서대문구 연희동 호천식당 "메밀막국수와 숯불불고기"가 유명하다는데,,,

(이하, 내용들은 여기 저기에서 모아 본, 여러 자료를 토대로 나름 시간 경과에 따른 약간의 줄거리를 형성해 보았으나, 어디까지나 이는 순전히 추측에 의해 전개되는 내용이니, 이 부분은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2011년 정도, 한적한 연희동 주택가 골목에 있는, 대략 평범한 단독 주택을 개조한, 식당 하나가 들어섭니다.

상호는 연희소반.

당시 메뉴는, 보쌈정식, 소고기샤브샤브, 갈비찜, 버섯생불고기, 소고기칼국수, 수육정식, 새싹비빔밥, 묵국수, 묵밥, 소반보쌈, 도토리해물파전, 홍어회무침, 도토리무침, 연희만두 등등. 한 마디로는 무엇을 파는 식당인지 정의하기가 좀 힘든 듯한, 그런 메뉴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듬 해인, 2012년에는 서대문구에서 주는 상도 받고, 지정 건강음식점 현판까지 걸면서 열심히 영업을 합니다.

호천식당

연희소반에 가면, 고기도, 칼국수도, 비빔밥도, 만두도, 파전도 몽땅 다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어서, 근처에서 점심 때가 되면 사람들이 가끔 들르는 명소가 됩니다.

하지만, 연희동 먹자거리가 형성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후미지다고도 볼 수 있는, 주택가 골목 안 쪽에서 명맥을 유지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만은 않습니다.

2014년 정도, 상호를 연희동민물장어로 변경하면서 메뉴를 간장구이, 소금구이, 고추장구이, 장어탕, 장어김치찌개, 장어덮밥, 고추장불고기 등으로 대폭 변경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시 2015년 정도에는, 다시 연희소반 바베큐 & 장어라는 상호로, 이번에는 바베큐 & 장어를 중심으로 등심, 훈제오리, 양갈비, 차돌박이, 삼겹살, 목살, 왕새우, 소시지, 바베큐 등의 고기류 메뉴를 판매하였으나,,, 음,,,

아마도, 추측인데,,, 식당 자리로서는 좀 애매모호한, 외진 주택가 골목에 자리를 잡았다는 점과 바베큐 & 장어라는, 비교적 비싼 객단가와 메뉴 특성 상 낮은 수익성 때문에, 식당 운영이 그리 넉넉치는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되고 있었는데,,,

2016년 하반기 정도, 지금의 호천식당 [(昊: 하늘 호, 天:하늘 천) : 넓고 큰 하늘] 이라는 거대 상호로 상호를 바꾸고 새롭게 다시 시작을 하게 됩니다.

메뉴도 완전 생소하다면 생소한,,, 메밀막국수, 메밀소바, 메밀전병, 메밀만두, 메밀부추전, 메밀막국수+돼지불고기, 메밀막국수+소불고기, 수제떡갈비, 숯불돼지불고기, 숯불소불고기, 숯불한우불고기, 소불고기전골, 돼지불고기정식, 소불고기정식, 명태회 등등, 메밀과 숯불고기류로 완전히 갈아 엎어 버리게 됩니다.^^

호천식당으로 상호와 메뉴의 환골탈태 이후, 특화된 메뉴 구성과 홍보를 기반으로 한, 자가제면과 숯불불고기라는 특화된 메뉴 특성이 아마도 큰 몫을 한 듯,,,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젊은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다양하게 포섭할 수 있는 메뉴 구성과 가격으로, 미식클럽에도 방영되는 맛집으로까지 성장을 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고진감래라고 볼 수 있네요. ^^

호천식당 배달의 민족 앱 어플

호천식당, 이제는 배달의 민족 앱어플에도 뜹니다. 이번 주문이 첫번째도, 두번째도 아닙니다. 세번째입니다. 올해 1월 달에 맛있어서 연거푸 2번 먹어 본 맛집입니다.

이번에는 비빔막국수 뿐만 아니라 물막국수도 주문해 봅니다. 이곳 호천식당 오프라인 매장은,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무고, 오전 11시~ 오후 10시까지 영업, 3시~5시 사이는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합니다.

호천식당 배달 비닐 봉지

이날 주문한 메뉴는 돼지숯불고기+비빔막국수 : 11,900원과 돼지숯불고기 + 물막국수 : 11,900원에 배달팁 1,100원해서 총 24,900원입니다. 그러니까 인 당, 12,450원인 셈입니다.

호천식당 이 날 주문 메뉴

저 돼지숯불고기 포장을 딱~ 여니, 숯불 향이 확~ 나는 게,,, 식욕을 완전 땡겨줍니다. 지난 번에도 저 숯불 향에 이끌려 엄청 맛있게 먹었었는데,,, 오랜만에 저 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돼지숯불불고기

호천식당의 돼지숯불고기는 첫째, 숯불 향이 너무 좋아서 좋고, 둘째, 돼지고기인데도 불구하고 돼지 냄새가 1도 나지 않아서 좋고, 마지막으로 돼지 비계가 전혀 없어서 좋습니다. 같이 주는 파채하고 저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그렇게 맛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

비빔막국수

비빔막국수입니다. 근데, 라이더스가 띨~하게 엉뚱한 다른 장소로 갔다가 다시 오는 바람에,,, 음,,, 막국수가 완전 떡국수가 되었습니다. 이게 냉면이 아니고 막국수라서 증상은 더 심합니다. 에이~ 자식~ 띨~하기는~~

물막국수

이번에 먹는 물막국수는 처음 먹어 보는 것입니다. 물 소스를 따로 주었으니 망정입니다. 안 그랬으면, 이것도 완전 불어 터졌을텐데,,, 불행 중 다행입니다.

샐러드

이건 그냥 저냥 샐러드입니다. 별 특징은 없습니다.

김치

매번 따라왔던 김치인데,,, 이 날은 김치가,,, 왜 맛있게 느껴지니? 맛이 형용할 수는 없지만,,, 오묘하네요~~

강겨자와 슈퍼초데리

호천식당은 강겨자와 슈퍼초데리를 항상 면 당 한 세트씩 줍니다. 혹시나 해서, 이 것들을 넣지 않고 먹어 보았는데,,, 음,,, 아닙니다! 이건 다 넣어서 먹어야 제 맛이 납니다.

불어버린 물막국수

아닌게 아니라, 물막국수도 물 소스 봉지를 들어 내니,,, 역시 나 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참 애매합니다. 뭐라 할 수도 없고,,, 살짝 삐진 상태에서 먹어야 하니,,,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고,,,

불어버린 비빔막국수

비빔막국수를 열심히 비벼서 먹습니다. 좀 불긴 했어도 맛은 있네요. 지난 번 맛이 생각이 납니다. 자가제면이라고 해서,,, 직접 메밀면을 즉석에서 뽑아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메밀 100%라서, 면이 아주 쉽게 끊어지는 단점은 있습니다.

숯불향이 솔솔, 돼지숯불불고기 디테일 1

아~ 이제 돼지숯불고기 맛을 볼 차례입니다. 음,,, 역시 나 먹기도 전에 코 속으로 돌진해 오는 숯불 향은 정말,,, 기가 막히네요.^^

파채향이 솔솔, 돼지숯불불고기 디테일 2

파채랑 함께 소스를 찍어서 정신없이 먹습니다. 이 날도 역시 밥 한 톨 꺼내지 않고, 한 끼 식사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비빔막국수 디테일

메뉴 제목 그대로, 돼지숯불고기+비빔막국수로 먹어 봅니다. 참 맛있습니다.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메뉴의 엉뚱한 조화가 좋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조화의 메뉴가 있었던가요?

진짜 맛있는 돼지숯불불고기

비빔막국수랑 먹다가, 따라온 시원한 육수를 한 모금 들이켜면 완전 시원하고 좋습니다. ^^ 그리고는 다시 숯불고기 한 점 먹고, 다시 비빔막국수랑 숯불고기랑,,,

물막국수 디테일

이번에는 물막국수를 먹어 볼 차례입니다. 처음에는 양념장을 넣지 않고 먹어 보았는데,,, 음,,, 아니네요~ 넣고 먹어야 겠습니다. 불어서 그런지,,, 원래 물막국수의 맛이 이런지는 몰라도,,, 이건 별로 맛이 좋지는 않습니다. 한번으로 족한 메뉴라고 생각됩니다.

강추 메뉴 돼지숯불불고기!

역시나, 호천식당의 메뉴 중 으뜸은, 숯불향이 끝내주는 대표 메뉴인, 돼지숯불고기 + 비빔막국수 입니다.

호천식당메뉴판

3개월 만에 주문하는 건데,,, 가격이 인상이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가격은 9,000원에서 10,000원으로, 배달의 민족 앱어플 가격은 10,000원에서 11,900원으로 무려 거의 20% 가까이 인상이 되었습니다. 살짝, 급작스럽고 광폭인 가격 인상에 놀라긴 했지만,,, 여튼,,, 고생한 시간 만큼, 앞으로 번성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런데, 부산 해운대의 호천식당하고 간판 로고나 디자인이 동일합니다. 물론, 메밀막국수와 숯불불고기라는 메뉴 구성이나 가격도 역시 동일합니다. 프랜차이즈인가? 어떤 식당이 먼저인지 갑자기 궁금합니다. 누군가가 중간에서 컨설팅 역할을 했을 수도 있겠군요. 

여튼, 초창기 수년 동안 맘 고생이 심했을 듯 한데,,, 이젠 좀 빵빵하게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계속 이 맛있는 돼지숯불고기+비빔막국수 먹을 수 있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