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천식당 돼지숯불고기+비빔막국수 ]

어찌저찌하다보니 이날 혼밥을 하게 됩니다. ' 뭘 먹지? ' 라는 정답없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다가 대뜸 스마트폰 앱을 봅니다. 또 [ 배달의민족 ] 입니다. 이번에는 무수히 많은 아이콘들 중 [ 맛집배달배민라이더스 ] 라는 아이콘을 선택해 봅니다. 또 다시 무수히 많은 음식점들이 우수수 쏟아집니다. 죽죽~~ 내려 보다가,,, 한 집이 눈에 딱 띄입니다.

[ 호천식당 ] 이라고 합니다. 잽싸게 검색을 해보니,,, 2018년 여름 [ 미식클럽 11회 ] 방송을 타면서 맛집으로 소개까지 된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그래??? 그럼 함 먹어보겠어~ 혼밥이니 젤 간단한거로~ 대표메뉴라고 하는 [ 호천식당 돼지숯불고기+비빔막국수 : 10,000원 ] 을 주문합니다. 그런데,,, 원래는 배달팁이 6,300원이라는데,,, 헐~~ 이날은 2,000원으로 할인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저없이 주문합니다. 돼지고기를 배달받으면 좀 식을텐데,,, 그럼,,, 돼지냄새가 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은채,,,

저녁 7:27에 주문을 마쳤고, 89분이 걸린다는 슬픈소식이 전해집니다. 배달앱으로 음식을 시켜먹은 중 배달소요시간이 가장 장시간입니다. 89분이면 1시간 30분이 걸린다는 말입니다. 그래도 기다립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시간이 다 되어도 연락조차 없습니다. 10분 지연되고 난 후 [ 배달의민족 ] 에 전화를 해 봐도, 인터넷으로 검색한 [ 호천식당 ] 에 전화를 해 봐도, 불통입니다. 몇번의 전화질 끝에 [ 호천식당 ] 과 간신히 통화가 되었습니다. 라이더가 아직도 식당에 도착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라이더가 와야 음식을 준비한다네요. 그러니까, 1시간 30분 동안 음식을 하지 않고 그냥 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말입니다. 주문을 취소할까 하다가, 그 시간에 취소하고 다시 주문할 상황이 안되서 그냥 참았더니, 9:16분에 라이더로부터 톡이 옵니다. 20분 후 배달되겠다는,,, ㅠㅠ 도대체 난 왜 저녁을 먹지 못하고 야식으로 먹어야 하는냔 말이다~~

그나마 다행으로 20분이 딱 되는 순간 라이더가 초인종을 누릅니다. 문을 열었더니, 기다리느라고 힘들었겠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먼저 말을 건네네요. 휴일이고 비가 와서 더욱 더 그랬노라고 하면서,,, 그 말 한두마디에 짜증이 한 반을 풀립니다. 괜찮다고 하면서 메뉴를 전달받아서 상위에 펼쳐보니,,, ~~,,, 뭐가 이리 종류가 많나?

 

[ 호천식당 돼지숯불고기+비빔막국수 : 12,000원 ] 배달팁 2,000원 포함입니다. 그러니까 10,000원짜리 메뉴입니다. 제법 구색은 다 갖추었습니다. 돼지숯불고기, 파저림, 막국수, 샐러드, 김치, 강겨자, 소스 그리고 국물까지,,, 언능 돼지숯불고기 냄새를 맡아봅니다. 음,,, 다행히 역한 돼지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돼지숯불고기는 호일로 1차 덮고 그 위에 특이하게 생긴 반투명한 랩 비슷한것으로 덮어져 왔는데, 그 랩이 끈끈하게 스티로폼에 딱 달라붙어있어서 맛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한 듯 합니다. 이런 특이한 랩은 첨 봅니다. 참 좋네요. 돼지숯불고기를 한점 먹어보니,,, 맛있네요~ 은은하게 숯불향도 제법 나고. 비빔막국수도 제법 맛집니다. 이날 주문은 배달시간이 2시간 넘어 걸린것 빼고 맛으로만 보면 성공인 셈입니다.

열라 먹고 있는데 톡이 옵니다. 먹으면서 살펴보니,,, 배달시간이 넘 늦어져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쿠폰을 줬다네요. 잉? 궁금한 마음에 먹으면서 앱을 열어보았습니다. 헐~~ 10,000원 쿠폰??? 이런이런~~~ 결국 2시간 넘게 기다린 대신 오늘 [ 호천식당 돼지숯불고기+비빔막국수 ] 를 2,000원에 먹은 셈이 됩니다. 더 알아보니, 이 쿠폰은 라이더에게 주문했을때만 사용가능한 쿠폰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