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하신 엄마께옵서 또 월남쌈을 해 주신다며,,,
우리 엄마는 꼭~ 손이 많이 가는 메뉴를
그것도 자진해서 선택하여 만드시는
아주 감사하지만 부담스런 면이 없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월남쌈의 특성상, 제대로 준비하자면
여러 가지 재료들의 선작업이 필수이거늘
왜 맨날 하필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메뉴를
선택한다고 하여, 마음이 쓰이게 하는지요.~
그렇지만 이날만은 준비 재료 폭을 대폭~
삭감한 상태의, 말하자면 간이 월남쌈이라고나,,,
월남쌈 간단 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아무리 간단하다고 하더라도,
채소와 과일 9가지에다가,,,
냉동 칵테일 새우를 선처리 하는데,,,
거의 알리오올리오 근접할 만큼 해 버리니,
이건 월남쌈 메뉴를 준비한 것이라기에는
너무 전처리들이 귀찮을 정도로 많아서,,,
좌우지간, 일단 한 개 되는대로 말아서 먹습니다.
나는, 이상하리만치 월남쌈을 잘 먹는 편입니다.
거의 무한정 개수만큼 싸서 계속 먹어대는데,
옆 사람이 이제 좀 그만 먹으라 할 정도입니다.
김치야 항상 있는 반찬이지만,,,
옆에 것은 또 무엇인가요?
아~ 명란알젓이었군요.
아마도 파, 참기름, 깨 등을 넣고 만든 듯~
반찬 구경하다가 또 한 개 말아먹습니다.
이번에는 명란알젓까지 넣어서 말았습니다.
월남쌈에는 무얼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건 엄마의 지존 메뉴들 중 하나인,,,
내가 엄청 좋아하는 빈대떡입니다.
일명 녹두전이라고들 말하는데,
나는 그냥 '빈대떡'이라 칭함이 더 좋습니다.^^
또 한 개 말아먹으면서,,,
이건 부모님 드시라고 사가지고 간,
스시해에서 사 온 18,000원짜리
특선초밥(12 pcs) 2인분입니다.
광어, 연어, 생새우, 장어, 목단새우, 계절생선, 구운 소고기
평소에는 별고 그리 잘 안 드시던 초밥을
이날은 잘 드셔주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목우촌 불고기라며 지글지글~~
불고기까지 월남쌈에 올려서 먹고 있습니다.
역시나, 엄마표 빈대떡은 환상 그 자체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평생 먹어보아 왔던 빈대떡 중
종로 광장시장 순이네빈대떡과 함께
빈대떡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으니까요.^^
그 맛진 불고기를 올려서 또 말아봅니다.
이날 3인방은 거의 월남쌈을,
부모님은 거의 초밥을 중심으로 먹고 있습니다.
결국, 남은 초밥 4개 정도는 내가 먹습니다.
스시해 초밥은 스시쿠니의 그것보다는
한 단계 수준 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장국, 겨자, 간장, 락교나 초생강등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지,,,
아버지께서 장국을 바로 물려버리십니다. ㅎㅎ
이제 월남쌈은 중반전을 지나 후반전으로,,,
마련한 새우에 맞추어 월남쌈 행진을 마칩니다.
이것이 이날 먹는 월남쌈의 마지막이 됩니다.
왜 이 날따라 배가 부르다는 생각이 들까요?
원래 난, 월남쌈은 저거 배 이상 먹을 수 있는데
이 날따라 배가 부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전부리 격 반찬들과 제로 콜라 두 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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