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왠지 도시락 싸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점심을 직원들과 사 먹기로 홀로 작정하고
털래털래 빈 손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전날 일도 바빴는데 도와주지 못한 것도 있고,,,
살짝 보상의 의미도 없진 않았는데,
이날도 오전을 바삐 지내다 보니 벌써 시간이,,,
점심 메뉴를 고민해 볼 충분한 시간조차
몇 가지 중 대충 결정한 메뉴입니다.
미미대구왕뽈찜에서 대구탕과 맑은대구탕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한 일 년 전 즈음, 이곳에서 대구뽈찜을 나름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뚝배기가 무거워서 여럿이서 가져다주었네요.
나와 직원 1인은 매운탕 격인 대구탕입니다.
나는 원래 지리 스타일은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고색창연한 동네식당용 사각 쟁반도
정말 오랜만에 보니 정겹게 느껴집니다. ㅎㅎ
반찬은 네 가지입니다. 보다시피 대구탕에
딱~ 어울릴만한 그런 반찬들이군요.
이런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 참 오랜만입니다.
내가 먹은 만 원짜리 대구탕 모습입니다.
1년 전 즈음 먹었을 때는 9천 원이었습니다.
내용물은 대략 그대로인 듯 보입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커다란 대구 뼈에 붙은 살도 보이고
고니도 보입니다.
국물을 한 스푼 먹어보는데,,, 아~ 맛나네요.^^
이건 나머지 2인이 선택한 맑은대구탕입니다.
역시 가격은 만원으로 동일합니다.
국물 맛을 보고 싶지만 참았습니다. ㅎㅎㅎ
오래전 다른 직장 생활을 했을 때,
회사 건물 지하에 있던 일식당에서
연속해서 대구탕을 50번도 넘게 먹었던 기억이,,
그때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5천 원인가 했던,,,
대구살도 제법 커다랗고 부드럽습니다.
맛도 제법 좋은 편이며 만족스럽습니다.
요즘, 돈 만원에 식사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내가 대구지리탕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생선 고유의 시원하지만 살짝 비릿한
바로 그 신선한 맛이 싫어서입니다.
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시긴 했습니다.
생선탕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지리로 먹으라고.
예전에는 절대 먹지도 보지도 않았던 고니.
이제는 웬만하면, 없어서 못 먹습니다. ㅋㅋ
물론, 신선하고 맛난 고니를 말하는 겁니다.
이날도 맛나게 잘 먹습니다.
직원 한 사람은 생선탕을 그리 안 좋아하는지
반 정도만 먹고 남겨버립니다.
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건 막연한
나의 끊이지 않는 식탐일 뿐입니다. ㅎㅎ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나의 매콤한 대구탕
오랜만에 이런 정겨운 메뉴를 먹게 되니
새삼 기분까지 좋아지고 있습니다.
난 왜 이다지 찌개나 탕을 좋아하는지요.^^
여튼, 4인이 오랜만에 같이 모여서 맛나게
점심 식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 미미대구왕뽈찜 메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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