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힘에 부쳐 멍 때리고 있는데 톡이 옵니다.
L이 아는 가게에서 뭐 좀 먹고 오겠다는,,,
그러면서 살짝 나까지 꼬드기네요. ^^
내가 감자전을 좋아한다는 건 어찌 알아가지고,,,
감자전하고 맛난 막걸리 좀 먹고 오겠다면서,
나 보고도 거기까지 오라고 꼬드깁니다. ㅋㅋ
그런다고 내가 갈 인물은 아니라는 걸 알 텐데,,,
근데,,, 내가 마음이 좀 싱숭생숭합니다.
' 감자전이라 했느냐? '
급기야, 마지못해서 가는 척,,, ㅎㅎ
도착하니 감자전뿐 아니라 두부호박새우젓국과
계란말이까지,,, 이거 완전 술상이네 술상이야~
내막을 알고 보니,
내가 정말 가겠다고까지 할 줄은 몰랐답니다.
해서, 대박 사건이라면서 급하게 추가한 것이
바로 두부호박새우젓국과 계란말이라네요. ㅋㅋ
나머지 반찬도 다 끄집어내어 놓았네요. ^^
밥도 듬뿍, 국도 듬뿍,,,
이곳은 단 한 번밖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예서, 세상에 밥까지 얻어먹게 될 줄은 정말이지
나 자신도 전혀 꿈에도 꾼 적이 당연히 없습니다.
근데,,, 국이 참 맑고 시원하다.~
자~ 이제 그 감자전을 먹어볼까나~
감자전 끈기가 아주 적당합니다.
물론, 감자만으로는 요 정도 만들기는 어렵고,
흐트러짐 방지 목적으로
최소한의 부침가루는 썼다고 하네요.~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도
아주 맛나게 잘 되었습니다.
뜻밖에 포식하게 생겼구먼~
맛있기도 해서지만, 예의상으로도
모든 반찬을 골고루 섭렵해 주는 건 잊지 않습니다.
이런 자세는 얻어먹을 때의 기본자세입니다.
디게 맛있다는 말도 거짓 없이 수차례 반복합니다.
사실이 또 그렇고 말입니다.
바로 이 삼호 도갓집 생동동주 막걸리 이 넘이,,,
1500ml짜리인데, 이건 전라도 남도술의 명가,
영암 지방 근방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인터넷으로도 주문이 불가능한가 봅니다.
비슷한 제품들은 몇몇 있어도 딱~ 요건 없네요.
이게 그리 맛있다는,,,
제조일로부터 유효기간까지 기간 경과에 따른
맛 변화를 따져가며 학술적으로 마실 수 있는
진귀한 막걸리랍니다.~
쌀이 동동 떠 있는 것이 보이지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정신 놓고 먹습니다.
맛있기는 정말 다 맛있다~
정신이 없기는 없나 봅니다.
평소와는 달리, 그 많던 국과 밥을 다 먹었네요.~
양이 평소보다 곱절은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밥을 다 먹어갈 무렵,,,
그 집 총각이 먹으라고 가져다준 죽향 와우 딸기.
어허~ 이런 센스쟁이를 봤나~
내가 죽향 와우 딸기 마니아라는 걸 알고는,,, ㅋㅋ
완전 포식에다가, 폭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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