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 온 목우촌 고기로 수육을 준비합니다.
그냥 집에서 만드는 만큼, 파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름 마늘, 생강등을 넣고 깨끗하게 만들었답니다.
난 수육이나 족발 스타일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웬 수육을 만들어 먹겠다는 건지,,,
과연 집에서 만든 수육이 파는 것에 비하진 못해도,
먹어줄 만은 한 건지,,,
그렇게 쉽게 만들어서도 맛있는 메뉴라면,
어느 누구라도 쉽게 만들어 먹겠네요?
벌써 또 입원할 날이 되었습니다.
아하~ 그래서 입원 전 먹으려고,,, ㅎㅎ
수개월 전에 이미 예약된 입원이긴 하지만,
짧은 입원 기일이라 할지라도,
마음속에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강북 삼성 병원 B관을 바깥에서 본모습입니다.^^
이날은 종전까지 묵었던 653호실이 아닙니다.
특실 B, 그 방에 환자가 있답니다.
이번에는 651호실인 특실 C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653호실보다 대략 10만 원선 정도 더 저렴합니다.
제일 큰 특실 A는 60여만 원대 라는데,,,
강북 삼성 병원에서 653호실 외에는 첨이라,,,
653호에 비해서 냉장고가 좀 작고,
스타일러가 없고, 보호자용 소파가 모양이 다르고,
침대가 살짝 후지고, 화장실에 샤워 부스가 없네요.
그런데, 그냥 지내기는 별 불편이 없어 보입니다.
나머지 공간은 대략 비슷해 보이며,
여기저기 수납함은 더 많아진 듯합니다.
와이파이는 기본이고, 잠금 기능이 있는 옷장이며,
220V와 110V 단자가 머리 위에 있고,
침대 아래에 220V 단자와 인터넷 단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 휴대폰과 애플 워치 충전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입원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집에서 먹은,
저 수육을 먹다가 정말이지 완전 깜놀했습니다.~^^
전에 내가 말했듯이, 난 수육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헌데,,, 저 수육 맛이 원래 진정한 수육 맛이었다면,
지금처럼 수육을 안 좋아한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은 하지 않고 살았을 겁니다.
난 그럼, 이날 전까지 제대로 된 수육은
먹어보지도 못했다는 말이 되는 건가요?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수육 맛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환자복으로 갈아입고는,
엘리베이터와 아름다리를 지나
맨 먼저 엑스레이를 찍으러 갑니다.
이날 일정은 엑스레이 이외에도, 채혈, 소변 검사,
심전도 검사에다가, 나중을 위한 18G 녹색,
수술실 정맥 라인까지 꼽았습니다.
저녁 식사가 나오긴 했는데,,,
역시나, 내용은 심각하긴 합니다. ㅎㅎ
그냥 딱~ 봐도 별로 먹고 싶은 비주얼은 아니네요.
L이 이건 자기가 먹겠다고 하면서,
나를 위해서는 1층에 내려가서
본죽 비빔밥이라도 사 온다고 나갔습니다.
나간 사이에 메뉴 각각의 맛만 좀 보는데,,, ㅠㅠ
저녁 식사 직전에 심전도를 제외한
모든 기본 검사는 다 끝낸 상태입니다.
본죽 비빔밥을 사러 간 L이,
한참이나 지난 시간 후에 돌아오면서 사 온,
병원 길 건너 함흥냉면 전문점에서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더라는 갈비탕을 사 왔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본죽이 아예 문을 안 열었다며,
15,000원이나 주고 저런 갈비탕을,,, ㅜㅜ
딱~ 봐도 15,000원 비주얼은 아닌데,,,
이 집은 양으로 승부를 하는 모양입니다.
웬 갈비탕 국물이 홍수네요?
그리고 배추김치랑 깍두기인데,,,
새로 만든 느낌은 아닙니다.
이제 두 가지 밥상을 합하여 먹어 볼 참입니다.
그런데,,, 허 참~ 두 가지 모두 다 맛이,,,
L이 그럽니다.
병원밥이야 원래 그렇다 치고,,,
15,000원이나 하는 이 갈비탕은 맛이 왜 이러나?
물 탄 것 같은 맛이라는데,,, 나도 동의합니다.
ABSOLUTELY!
이런 정도를 15,000원이라고 하기에는,,,
갈비 한 개당 3,000원짜리인 셈입니다.
난 한 개도 먹지 않고, L은 돈 아깝다고 다 먹습니다.
이런 맛의 갈비탕은 난생처음 먹어봅니다.
하는 수 없이,,,
가져온 텀블러 잔에 커피 믹스 2봉을 타서,
입가심을 하고는 L과 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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