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찌 저찌,
Jane과 L의 생일이
딱~ 하루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4인 외식이 불가능해져서,
그냥 집에서 조촐하게
촛불이나 끄자고 했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생일이지만,
내년 생일도 올해 생일처럼,
이렇게나 쉽게 아무 때나,
생일상을 차려줄 수 있을까~도 싶네요.~
케이크는 대다수가 좋아하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로 준비합니다.
아직 제대로 된 딸기가 나오기 전이기도 하지만,
메뉴가 딸기 케이크라고 해서,
저 위에 올려진 딸기 조각 맛을
기대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아마도 10번 사면 그중
한 두 번 정도만 딸기가 먹을만했던 듯합니다.
오히려, 시고 맛없는 경우가
더욱 많았던 게 사실이고요.^^
이 메뉴는 어디서 사 온 것이 아니고,
L이 시간을 내서 직접 준비한 것입니다.
물론, Jane은 질색팔색 하는 굴 부침과
명란 알 계란말이도 있지만,
전부다가 그런 건 아니고,,, ㅋㅋ
부추전도 있으니,,,
그리고 시원한 물김치도.^^
요건 집에 있던 반찬입니다.
김자반, 명태무침과 마른오징어무침은
예전에 엄마가 주셨던 반찬들이고,
시금치무침은 아는 분이 보내 주신 걸
맛나게 무친 것입니다.
한 종류 씩 맛을 보는 겁니다.
물론, 다 맛있지만,
이 날은 특히 저 특이하게 생긴,
시금치무침이 상콤하네요.~
왼쪽 것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코다리 조림이고,
오른쪽은 매운 돼지불고기입니다.
난 저 코다리 조림을 참 좋아합니다.
코다리만의 그 특유한 향과 맛은,
삮힌 홍어회의 향을 100배 정도 희석한 듯한,
그런 느낌이 듭니다.
집에서도 직접 코다리 조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지난번이 처음입니다.~
부추전, 굴전, 명란 알 계란말이,
매운 돼지 불고기와 코다리 조림입니다.
Jane이 먹을 수 있는 건,
이 들 중, 부추전과 매운 돼지 불고기뿐입니다. ㅋㅋ
여하튼, 말만 생일 밥상이지,
좀 너무 조촐하다는 생각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시국에,
생일상까지 배달 앱을 사용해서
상차림을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요?
맛이 있건 없건 간에,
그래도 1년에 하루쯤은
이렇게, 정성이 보이는 음식이
정말 의미 있는 듯 생각이 됩니다.
많이는 아니어도,
이것저것 음식을 다 먹어 보았으니,
어서 상을 치우고, 후식을 먹어 봅니다.
아까 밥상머리에서
불 끄고, 촛불 켜고,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줬던,
그 케이크입니다.
다소 생크림이 좀 과한 듯 보이지만,
맛은 괜찮네요.~
마지막으로,
Jane이 직접 사 들고 온,
다쿠아즈입니다.
사실, 케이크까지 먹어버리는 바람에,
이건 나중에 먹으려다가,,,
사 온 사람의 성의를 봐서라도,,,
딱 한 개 꺼내서 맛을 봅니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달기도 너무 달고요~^^
여하튼,
Jane & L~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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