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삼겹살을 직접 구워 먹겠다는 생각은,
그리 쉽사리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삼겹살을 구워 먹을,
일반 프라이팬이 아닌 불판이 있어야 하고,
구우면서 피어나는,
온갖 냄새, 연기 게다가,,,
엄청나게 멀리까지 퍼져대는
미스트같이 곱디 고운 기름 분자들.
이런 것들을 다 감안하겠다는
담대한 결론까지 내린 후에야,
용감히 식탁에서 삼겹살을 구울 수 있는 겁니다.
물론, 마루 한가운데에 신문지 깔고
철퍼덕 앉아서 두런두런 구워 먹을 수도 있겠지만,,,
이러면 모양새가 엄청 빠져 버리니,,, ㅋㅋ
두 식구는 그냥 식탁에서 구워 먹습니다.
준비물은 삼겹살, 묵은지, 버섯, 마늘
그리고 양파뿐입니다.
이렇게 간단히 시작을 합니다.
식탁 위에,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엄청 넓고 얇은,
투명 비닐을 2 장 깔고, 키첸 2구 인덕션에,
삼겹살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삼겹살은 512g, 1+ 등급이며,
가격은 19,200원입니다.
삼겹살이 구워지기 시작하자,
뱃속 회를 동하게 하는 맛진 냄새가,,,ㅎㅎ
준비한 묵은지 외 여러 것들을 올려주고는,,,
한점 한점 먹어 보는데,,,
밥 한 톨 준비 없이 시작했는데,
둘 중 아무도 밥을 찾지 않습니다.~^^
정말 맛나네요 맛나.~
믿고 사는 정육점이라서 더욱 그러하지만,
일절 부적절한 냄새나 맛은 단 1도 없습니다.
묵은지가 아주 한몫을 단단히 합니다.~
에어컨을 틀고 문은 몽땅 쳐 닫고 먹는데,,,
음,,,
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영업집처럼 에어컨 틀어놓고
창문 다 열기는, 일단 더워서 싫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그냥 생명줄 좀 단축시키기로 합니다. ㅋㅋ
한 판은 순식간에 순삭 되었고,
이제 두 판째 접어듭니다.
두 판으로 쫑을 내야겠다는 생각에,
삼겹살이 구워지면,
나머지 재료들과 디리 섞어서,
공간을 좀 더 확보합니다.
연신, 구우랴 입에 넣으랴,
삼겹살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ㅋㅋ
맛있기는 왜 이렇게 맛있는가~
옆에서 춘향이가 침을 질질 흘리면서,
자기도 빨리 달라고 짖고 지랄입니다. ㅎㅎ
냉장실에 먹다 남은,
고추와 삶은 단호박도 꺼내오고,
결국, 두 식구가 저 많은 삼겹살을,,, ㅎㅎ
몽땅 다 해치워 버립니다.
참~ 잘 먹는다~ 우리~
그런데,,,
삼겹살이라서 춘향에게 주지 못하는 마음이,
너무 아리고 쓰려서,,, ㅋㅋ
춘향에게는 따로 소고기를 좀 구워서리,,,
아이고~
미친 듯이 맛나게 잘 자시는구먼~
입가심으로는,
곰표 크림치즈바를 한 개씩~
아주 부드럽고 달콤하고 시원합니다.
예전에는 서주 아이스바나 혹은
롯데 아이스를 머금은 순수 밀크를
자주 먹었었는데,,,
곰표 크림치즈바도 아주 맛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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