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두 달여만에 업무에 복귀합니다.
까짓것, 별거 아니라면서 스스로를 부추겨 보지만,
다른 이유도 아닌,
몸이 문제가 되어서 일을 쉬었던 터라,
내심, 복귀라는 행위가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고,
살짝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행히, 별 일은 없었지만,
마치 날 기다렸다는 듯이,
오전 내내 밀려드는 일감 때문에,
지정된 점심시간 직전 몇 분 전까지,
점심을 따로 준비할 겨를조차 없어서,,,
간신히 동네 중국집에서 삼선짬뽕으로 점심을,,,
아침에는 직원들에게 나의 작은 복귀 파티 겸,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했더랬는데,,,
결국, 고작 짬뽕이나 먹게되다니,,, ㅋㅋ
일을 마치고 퇴근 후,
오늘 또 저녁은 뭘 먹나~ 싶었는데,,,
L이 영천 시장에 있는 베트남시장 쌀국수에서
저녁으로 먹을 뭔가를 사오겠답니다.
ㅎㅎㅎ
마침 아주 잘 되었습니다.
집에 저녁으로 먹을 수 있는 남은 거라고는,
어제 끓여 놓은 쇠고기 무우국밖이라,,, ㅋㅋ
비빔 쌀국수 분짜 bun thit nuong 8,000원
월남쌈 goi cuon 3개 8,000원
비빔 쌀국수에 넣어 먹을 고기 육수,
월남쌈 찍어 먹을 느억맘 소스와 땅콩 소스입니다.
지난번에 먹고 1년도 채 안 되었는데,
각각 1,000원씩 인상되었습니다.
요즘 어디 안 오르는 메뉴가 있겠습니까?
비빔 쌀국수를 잘 비비기 위해서,
짜조만 남기고 나머지 내용물을
다른 큰 그릇에 덜어내려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만만하고 넓은 접시를 준비했는데,
하하~
택도 없네요.~^^
그래서 아예 완전 커다란 볼 스타일 그릇에
다시 옮겨 담아야 했습니다.
이제야 고기 육수 넣고 잘 섞을 수 있겠네요.~
월남쌈 모습도 여전합니다.
L이 그러는데,
가게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답니다.
장사가 꽤나 잘 되는 편인가 봅니다.
다행이다~
이런 맛난 집은 제발이지,
문 닫지 않고 쭉~ 오랫동안 지속되면 좋겠습니다.~^^
고기 육수 한 사발을 몽땅 다 부어주고는,
잘 섞었습니다.
섞다 보니,,,
역시나 결코 적은 양은 아니다 싶습니다.
두 식구가 저 두 가지 메뉴를 다 먹을 수 있으려나?
짜조 맛을 한 번 보는데,,,
음,,,
역시 맛은 변함이 없습니다.
베트남 메뉴만의 그 특유한 향을 맡노라니,,,
기분 전환이 확~ 되는 느낌이 들면서,
동남아시아에 놀러 온 기분마저 듭니다. ㅎㅎ
월남쌈은 아무것도 안 찍고
그냥 한 입 먹어 봅니다.
역시나 바로 그 맛입니다.~
단면을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눈에는 별 재료가 없어 보입니다만,
어째 이런 맛이 날까? 싶습니다.
비빔 쌀국수를 한 젓가락만큼 덜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 입에 다 먹을 겁니다.
비빔 쌀국수 역시나 별 재료는 아닌데,
그 특유의 향 때문에 맛있게 느껴집니다.
영천시장 베트남 시장 쌀국수는
젊은 베트남 사람들이 직접 운영한다고 하는데,,,
현재는 대여섯 명의 인원이 영업을 하나 봅니다.
꽤 많은 인원인 셈입니다.
원래는 월남쌈을 찍어 먹을 땅콩 소스지만,
뭐~ 어떻습니까?
아무거나 찍어 먹어도 되지 않나요? ㅋㅋ
짜조 맛이 좀 뭉개지긴 하네요. ㅎㅎ
다시 한번 비빔 쌀국수는 들이키는데,,,
벌써 배가 불러오기 시작합니다.
보긴 이래도,
양이 결코 적지 않다고 했었죠?
아무래도 두 가지 메뉴 중
어느 한 가지는 좀 남기겠는걸요.~
이 월남쌈 한 개도 풀어놓으면,
밥 한 공기 정도의 양은 될 듯합니다.
월남쌈 3개 중 난 1개밖에 못 먹겠네요.
맛은 있는데, 배가 부릅니다.~
짜조 한 개를 마지막으로
이제 저녁을 마쳐야겠습니다.
결국, 배불리 먹고도,
월남쌈 한 개가 남았습니다.~^^
이건 베트남 시장 쌀국수 앞에서 파는
5,000원짜리 팥죽이랍니다.
이건 왜 사 왔냐 물으니,
맛있어 보여서 사 왔답니다. ㅎㅎ
그러더니, 기어이 한 수저 덜어서
맛을 본다네요.~
맛있답니다. ㅋㅋ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레시지 백년가게 이화횟집 낙지볶음입니다. (0) | 2022.03.07 |
---|---|
밀키트 프레시지 테라, 고추잡채와 꽃빵 2인분입니다. (0) | 2022.03.06 |
리나스 샌드위치, 샌드위치박스(레귤러) 외 3종 저녁 세트~ (0) | 2022.03.05 |
오랜만에 맥도날드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세트를 맛 보네요.~ (0) | 2022.03.04 |
김가네에서 순두부 찌개를 먹어봤는데,,, 음,,, (0) | 2022.03.02 |
스시쿠니 2인 세트 (시그니처)를 먹어 봅니다. (0) | 2022.03.01 |
오징어 한마리가 통째로! 얼큰하고 시원한 통오징어 짬뽕탕~ (0) | 2022.03.01 |
괴산 증평 축협 괴산 한우, 안심, 등심, 채끝을 맛 봅니다.~ (0) | 2022.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