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4인이 모여 고기를 먹게 됩니다.
2차에 걸친 입원과 퇴원 덕에,
좀처럼 제대로 된 식사를 같이 하지 못했었는데,
이 날은 Jane이 학교에서
나 퇴원하면 같이 구워 먹으라고 줬다면서,,,
고기를 보내왔습니다.
선물세트로 된 포장을 해체하니,
땡땡 언 아이스팩 2개와
진공 포장된 고기 팩 3개가 나옵니다.
허허~
이런 선물세트용 고기는
보통의 경우 맛이 없을 확률이 큰데,,,
가격이 16만원이 넘는다네요.~
에헤이~~ 손도 크시네~~
일단 냉동 상태로 배송이 되었었지만,
바로 냉장실로 이송시켜,
하루 정도 자연 해동해서 먹습니다.
괴산 증평 축협 괴산한우라고 합니다.
괴산 하면,,,
아주 오래 전 친구 거처가 괴산인 적이 있어,
그곳에서 괴산 고기를 먹어 본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좀 유명하다 했던 기억이 있네요.
설명서에는, 냉장 배송이라 핏물이 있으니,
종이 타월로 제거하면 맛이 훨씬 더 깔끔해진다고 하는데,
냉장 배송이 아니라 거의 냉동 배송 상태라서,
핏물은 거의 한 방울도 없습니다.~
한우 안심 거세 1++ (8) 300g,
한우 등심 거세 1++ (8) 300g,
한우 채끝 거세 1++ (7) 300g,
총 900g인데,,,
4인이 먹으려면 좀 모자라기 때문에,
L이 퇴근길에 목우촌에 들러,
부족분을 사 오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곳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 고기 또한
퇴원 기념으로 구워 먹으라는,,,
어떤 지인이 주었다는,,,
아주 고기 복이 터져버렸나 보네요.^^
홍천 우리소
한우 부챗살 1++ (9) 162g, 22,955원,
한우 치마살 1++ (9) 200g, 31,000원,
한우 치마살 1++ (9) 172g, 26,660원.
오랜만에 키첸 2구 인덕션을 꺼내는데,,,
어허라~
언제 이리되었나?
전면에 2 군데, 후면에는 3 군데,
금이 가 있습니다.
이거 이거,,,
구매한 지 겨우 딱~ 1년 된 제품인데,,,
제일 처음으로는
지방이 적은 안심부터 먹기로 합니다.
안심은 Jane이 특히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키첸 2구 인덕션 작동은
다행히 아무 문제없긴 하네요.
지글지글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양이 적어 보입니다.
제일 걱정이 되었던 점은,
부적절한 육향 유무였는데,
다행스럽게도 불쾌한 냄새나 맛은 전혀 없습니다.
안심이라 그렇겠지만,
지방이 너무 없어서,
맛은 분명 엄청 있는데,
퍽퍽해서 조금은 섭섭한 맛입니다.
이번에는 채끝입니다.
두 번째로 지방이 적은 부위네요.
채끝도 실망을 주지 말아야 할 텐데,,,
굽기 전에는 본연의 모양이 있다가,
구워지고 잘라지니
뭐가 뭔지,,, ㅋㅋ
역시나,
안심보다는 훨 맛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역시, 고기는 어느 정도 지방이 좀 섞여야,,,
세 번째로는 등심입니다.
벌써 딱~ 보니 살짝 기름지게 생겼습니다.
보기에 마블링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등심은 또 어떤 맛일까요?
고기가 구워지면서,
인덕션 표면에 벌써 기름이,,,
하하~
냄새가 좀 다릅니다.
뭐랄까~
이제서야 고기를 굽는구나~ 하는 느낌?
역시나,
부적절한 육향이 없었고,
질기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안심, 채끝 그리고 등심 중,
단연코, 등심 맛이 제일 좋다고 느껴집니다.
괴산 증평 축협 괴산한우
맛있는 고기임은 확실하긴 한데,,,
좀 비싸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젠 홍천 우리소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부챗살을 먹어봅니다.
보통 부채살이라 하지 않나요?
홍천 우리소는 직접 받아서 들고 오느라,
냉장 상태가 좀 풀려서 그런지,
핏기가 좀 있습니다.
이 정도는 안 닦아내도 괜찮을는지,,,
혓바닥처럼 생긴 부챗살이
마침 4조각이라서
인당 한 조각씩 맛보면 되겠다 싶은데,,,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는
사실, 소고기 부위들 중 부챗살은
제일 안 좋아하는 부위인 건 맞습니다.
구워지기 시작하자마자,
Jane이 소리칩니다.
뭔 좀 안 좋은 향이 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각자 한 점 씩 입에 넣었는데,,,
억~~~
입에 넣자마자 부적절한 육향이 확~
씹는 횟수에 비례하여 그 육향은 상승하는데,,,
결국, 한 점씩만 삼키고는
전량 모두 춘향이에게 인계하기로 합니다. ㅎㅎ
역시나, 부챗살은,,, 맛있을 확률이,,,
마지막 남은 부위인 치마살입니다.
치마살은 한 팩이 아니고 두 팩입니다.
부챗살을 완전 실패했으니,
이 치마살 두 팩까지 다 먹을 예정입니다.
제발 이 치마살은 괜찮아야 할 텐데,,,
치마살 두 팩을 불판에 올렸는데,,,
고기에서 핏물이 너무 많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키친 타올로 핏물을 걷어내면서 굽습니다.
다행히, 익으면서 올라오는 육향은 없는 듯합니다.
치마살이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고기 두께가 얇아서
바로바로 뒤집어줘야 합니다.
다행입니다.
치마살은 부챗살과는 다르네요.
전에 먹었던,
괴산 한우, 안심, 채끝, 등심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냥 그냥 먹어 줄 만은 합니다.
이날 4인이 먹은 고기 총량은
부챗살 162g 제하고,
거의 1.3kg 정도 되며,
난 종류당 2~3점 정도만 먹었으니,
나머지 식구들이 인당 400g 정도씩 먹은 꼴이고,
밥이랑 된장찌개까지 합한다면,,,
제대로 먹었다는 결론입니다. ㅋㅋ
후식으로,
Jane이 카페 페라에서 사 온
딸기 생크림 케이크 1호 33,000원입니다.
꺼내 보니,,,
이렇게 앙증맞게 생겼습니다.
딸기에 뭔가를 발라놓았는지,
반짝반짝합니다.
아주 깎은 듯이 예쁘게 생크림을 발라 놓았습니다.
배, 키위, 골드 키워까지 내옵니다.
저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한스 것 보다 더 맛있으려나?
정성을 들여서 한 조각 잘라보았습니다.
생각보다도 더~ 생크림을 잘 붙여놓았네요.
케이크 안에 딸기도 엄청 많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 본 딸기 생크림 케이크들 중,
단연코 딸기 함량 면에서는 으뜸입니다. ㅎㅎ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생크림은,,,
거의 한스와 비슷비슷은 한데,,,
한스는 좀 더 맑은 쪽이라면,
테라는 좀 더 맛난 쪽이라고 할까요?
여튼, 두 집이 좀 다른 형식이라서
정확한 비교는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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