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호야반점에서 깐풍기랑 삼선짬뽕을 먹습니다.

이제 이 밤이 지나면,
나는 또다시 그 진저리 나는
강북삼성병원에 입원을 해야 합니다.
가장 두려운 건,
삼시 세끼 그 허여멀건한 환자식을 
또다시 먹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정말이지,
환자식만이라도 좀 개선이 되었으면 
정말 원이 없겠는데 말입니다.

 

 

전날,
토사곽란으로 죽다 살았다던,
L이 퇴근 후 갑자기 하는 말,,,
" 우리 짱깨 사 먹자.~ "
한편으로는 아주 기분 좋은 말입니다.
그만큼, 속이 다 나았다는 말 아닌가요?
그래서, 바로 화답을 날립니다.~^^
우리 집에서 짱깨 하면 바로~
호야반점입니다.~^^

공교롭게도,

퇴원 후와 2차 입원 직 전,

먹게 되는 메뉴가 호야반점이네요. ㅎㅎ

 

 

<< 호야반점 메뉴판 >>

오랜만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뉴판을 정성껏 스캔해서,,,
25,000원짜리 깐풍기랑
우리 집의 스테디 메뉴인
9,000원짜리 삼선짬뽕을 주문합니다.
호야반점은 배달앱에는 없고,
그냥 전화주문만 받습니다.~

 

 

금액이 3만 원을 훌쩍 넘어가니,
8개짜리 군만두가 서비스로 옵니다.
에헤이~
난 아까도 비비고 왕교자 5개나
프라이팬에 정성껏 구워 먹었는데,,, ㅎㅎ

 

 

깐풍기입니다.
건식 깐풍기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살짝 습식의 조짐도 없지는 않습니다.
우린 좀 더 바싹한 깐풍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딱~ 봐도 둘이 먹기엔 좀 많은 양입니다.

 

 

늘상 먹어대던 삼선짬뽕입니다.
이날도 냄새가 아주 죽여주네요.~
랩을 벗기다가,
향기에 이끌려 국물부터 한 모금~
캬~
역시 이 맛이야 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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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는 L이 한 개를 먹습니다만,
난 정말 먹고 싶지 않습니다.
방금 전에도 비비고 왕교자를 먹었는데,
서비스 군만두가 또 먹고 싶겠습니까? ㅎㅎ

 

 

삼선짬뽕 국물은 정말이지
예술입니다 예술~
그릇에 한 번 먹을 것을 덜어서는,,,
국물부터 홀짝~ ㅋㅋ
이 날은 평소 그리 잘 보이던
칵테일 새우는 단 한 마리도 안 보이네?
맛은 더없이 좋긴 하다마는,,,
보이던 애가 안 보이니,,,
무조건 살짝 섭섭한 느낌이,,, ㅋㅋ

 

 

깐풍기를 한 조각 먹어보는데,,,
음,,,
기름에 좀 살짝 쩐 듯한 느낌이,,,
이래서 우리는 건식 깐풍기를 좋아하는 것인가?
맛은 있는데,,,
그리 맛난 편은 아닙니다.
배가 부르구먼 불러~

 

 

이 날따라,
삼선짬뽕에 쭈구미가 엄청~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어도,,,
거의 10마리 정도,,,
먹다가 다 먹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리될 줄 짐작했습니다.
이만큼이 남습니다.
괜찮습니다.
예상한 것이기도 하고,
반찬 통에 덜어놨다가
내일 입원할 때 병원에 가지고 갈까나? ㅋㅋ

 

 

삼선짬뽕도 이만큼 남았습니다.
배가 불러서 남긴 것이지
다른 뜻은 없습니다.
굳이 꼭 얘기를 하라고 한다면,,,
면이 방금 만든 면이 아닌 듯,
살짝 불어있어서,,,
면이랑 쭈꾸미를 좀 남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