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방문 14일차에 퇴원합니다.^^

아침 일찍 수면내시경을 시작으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었고,
오전 회진 시간에,
정말 바라고 바라던,
퇴원 가능 여부가 결정이 되었습니다.
완전 퇴원은 아니었지만,
일단, 구정 연휴를 집에서 보낼 수 있게 되네요.^^

 

 

지난 2주일 동안 몸과 마음이
거의 만신창이가 다 되었습니다.
시술들에 따른 부속 조치 물을 지참한 채로
퇴원을 해야 하는 조건이 붙었지만서도,
그게 어디입니까? ㅎㅎ
2주일 후에 다시 진료 일자를 잡았고,
퇴원 처방이 나오는 대로
 이 날 퇴원하기로 결정이 됩니다. ^^

 

 

오전 시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조식입니다.
미음
...
이런 음식은 생전에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게 다 뭐랍니까?
...

 

 

소금이라는 라벨이 붙은 약포지를 펼쳐 보니,
마치, 사약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 소금을 저 미음에 타서
휘휘 저어서 먹으라는 말 같은데,,,
아휴~~

 

 

미음이라니,,,

당연히 맛은 지지리도 없습니다.
또 역시 죽지 않으려고 그냥,,,
한 모금에 마셔버리고 맙니다.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구먼,,,

 

 

미음을 마시고 난 후,
이제나 저제나 언제나 퇴원을 하나,,,
학수고대를 하면서 기다리는데,,,

시간은 흘러,
중식으로 저지방 연식이 나옵니다.
음,,,
점심까지 나왔으니,
일찍 퇴원하기는 물 건너갔군. ㅠㅠ
역시나, 개토 나오는 식단입니다.
이거 한 30% 먹었으려나?
먹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예 안 먹기도 그렇고,,,

 

 

오전에 디립따 몸 안에 쑤셔 넣었던,
마약성 진통제들입니다.
모르핀과 페티딘이네요.
평생 이런 마약을 몸에 넣어 본 경험이 없는데,
와~
모르핀보다 페티딘이 효과는 만땅입니다.
영상의학과 시술 때,
펜타닐도 맞아 보았는데,
페티딘과 펜타닐은 거의 비슷한 정도.
아주 좋은 경험은 되었습니다.^^

 

 

항생제 타조신은 거의 하루에 4 vial 정도,
한 일주일 정도 맞았지 싶고,
지질 수액 TPN을 포함하여,
식염수나 영양제 타미풀 정도 탄 수액은
아마도 수십 차례 맞았을 겁니다. 
정말 머리가 절레절레 흔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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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일이나 당연히 석식은 없다고 해서,
바람도 쐴 겸,
지난번 중간 수납한 7백여만 원 이후,
나머지 수납 정산할 금액이 얼마나 되나 싶어,,,
음,,,
거의 5백 정도 더 결제를 해야겠군요.
진료비 총액이 2천만 원이 넘어갔고,
환자 부담금은 거의 천 2백만 원 정도가 되는군요.
역시나, 병원이 장사는 끝내주네요.~
2주일 만에 천 2백만 원 날렸습니다. ㅠㅠ

 

 

입원 후 처음으로,
C관 3층에 있는 또 다른 스타벅스에 왔습니다.
A관 1층보다는 좀 더 스타벅스 답습니다.
여기는 테이크아웃만이 아니라,
테이블도 제법 많습니다.
여기 잠시 앉아서 요기나 좀 할까 하는데,,,

 

 

사실, 난 시술 직후라서 이런 거 먹으면 안 됩니다.
그냥 눈으로만 먹어야 하지요. ㅡㅡ"
6,700원짜리 플랜트 함박&파스타
4,300원짜리 한라봉 주스 190ml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입니다.

 

 

플랜트 함박&파스타는 광고 사진보다
실물이 훨 후지다 후져.
내가 하도 쳐다보니,
L이 감자 한 개만 먹어보라고 주는데,
난 가볍게 거절합니다.
저 함박을 놓아두고 감자만 먹기는 짜증 나서입니다. ㅋㅋ
아예 하나도 안 먹는 게 차라리 낫죠.~

 

 

L은 아메리카노를,
난 한라봉 주스를 마시는데,,,
난 그냥 한라봉만 먹어왔지, 한라봉 주스는 처음인데,,,
엄청 시기만 하고 텁텁하고
맛대가리가 정말 없습니다.
한라봉은 그냥 한라봉을 먹읍시다.
이리 맛없는 한라봉은 또 처음입니다.

참~
결국 질질 미뤄지다가,
오후 5시가 가까워져서야 
퇴원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일단 집으로 갑니다.
혹시나 해서,
병원에서 밤에 몇 번 먹었던,
수면제 스틸녹스 10mg 짜리도
10알 처방받았고,,,
집으로 가자~ Go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