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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spital

강북삼성병원 재입원 1~2일차입니다.

by Good Morning ^^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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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눈이 디립따 옵니다.
입원일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원하던 병실이 나오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일단, 

저녁 7시 가까운 시간에 2인실로 입원합니다.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미치겠네.ㅠㅠ

 

 

갑자기 창 밖에 눈이,,,
엄청나게 오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바람도 세찬지
눈이 거의 가로로 내리고 있네요.
다행히, 기온은 그리 낮지 않아서
오는 족족 차도에서 녹고는 있습니다.
기분이 좀 꿀꿀합니다.

 

 

B관 1261호입니다.

혼자 2인실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쳐다보니,,,
요만큼의 공간만이
나에게 할당이 되어있다는 생각에,,,
벌써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지난번 입원했던

특실 B관 653호가 그립습니다. ㅠㅠ

 

 

모든 부분이 다 엉성합니다.
너무 비좁아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바로 발 쪽으로는
이미 배정된 선임 환자가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작은 소리조차 제대로 내기가 꺼려집니다.
아~
이거 정말 큰일 났네,,,

 

 

침대 오른쪽에는

653호실에 있었던 동일한

보호자용 간이 의자/침대가 있긴 한데,,,

당시에는 누워 잘 수 있는 소파가 별도로 있어서,

저 간이 의자/침대는 거의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지금에서야 좀 주의 깊게 관찰해 보니,

잠깐 동안 누워 쉴 정도는 될지 몰라도,

보기에도 밤 새 누워 잘만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필경, 자다가 몇 번은 떨어지겠다 싶네요.
꼬라지 하고는,,,

 

 

그저, 없는 것보다는 낫다~ 정도입니다.
간이침대로 펴게 된다면,

제대로 필 공간도 모자라서,,,
아마도 정말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환자 침대 위치를

옆으로 좀 밀쳐야 할 정도입니다.
뭐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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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는 엄청 작은 최소 크기인 듯한데,
생수 몇 병 넣으니 
더 이상 들어갈 공간도 없습니다.
옷장에는 입원할 때 입고 왔던,
외투 하나 넣으니 꽉~ 찹니다.
이런데 무슨 상주 보호자가 가능하다는,,,

입원 당시부터 자리가 나는 대로

상급 병실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은 해 놓았지만,,,

 

 

12층은 온통 2~6인실이라서 그런지,

입원실 문들을 다 열어놓고,

환자들이나 간호사들도 엄청 다니고,

쉴 새 없이 시끄럽게 들락날락거리고,,,

결국, 입원 당일 날은 밤새도록,

얼핏 좀 잠들다가

1시간에 2~3번은 깨야만 했지만,

다음날 오후 극적으로,
다행히 지난번 입원했던 동일한 병실인
653호 방이 비는 바람에,
정말 기적적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랄까요~
숨조차 죽이게 만들었던,
2인실의 하루 밤은 
정말이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일단 수액용 큰 바늘 한 개 꼽았습니다.
이놈의 수액이 정말이지,
사람 피를 바싹바싹 말립니다.
온몸의 피부 껍데기가 
뱀 비늘처럼 벗겨지게 만드네요. ㅠㅠ

그래서, 일반 포도당 수액은 

마지않겠다고 거부를 했습니다.

 

 

B관에 머물면서 각종 검사를 받으려면,

A관이나 C관쪽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병원 건물이 원래 병원 건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일반 건물을 개조해서 추가로 붙여놓은 건물이라,

B관 5층에는 A과과 C관으로 이어지는,

 - [ 아름다리 ] B관 가는 길 -

이라는 통로가 있는데,,,
저 네온이 들어온 표지판이 마치,
- [ 구름다리 ] 저승 가는 길 -
이라고 느껴지는 건 
아마도 나뿐이겠지요. ㅋㅋ
심미적으로는 정말 별로인 디자인이라는 생각입니다.~

마치 비행기 탑승구처럼 생겼습니다. ㅋㅋ

 

 

입원 다음날 조식과 중식은
여러 가지 검사 일정 때문에 금식이었고,
이제 재 입원 후 처음 맞는 석식입니다.
밥, 시금치 된장국, 뼈 없는 닭갈비,
잡채, 참나물 생채, 깍두기 그리고 요구르트.

 

 

이 조합이 완전 100% 똑같진 않더라도,
이 반찬들은 모두 다 한 번 이상씩은
다 먹어 보았던 것들입니다.
그나마, 재 입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예전처럼 보기만 해도 물릴듯하지는 않네요. ㅋㅋ

 

 

그냥 맛들은 그럭저럭,,,
L과 함께 같이 먹는 둥 마는 둥,,,
입원하자마자
퇴원 생각이 다시 간절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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