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 없어서 못 산다는, 나름 맛도 좋고, 어느 정도 알아준다는 메밀이 있길래,,, 급하게 주문을 하게 되고,,, 다음날 저녁 늦게 메밀이 도착을 하는데,,, 갑자기, 메밀과 모밀 둘 중 어느 것이 맞는 표기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래서 한 번 찾아보았더니,,,
[ ‘메밀’의 방언이 ‘모밀’이다. 메밀의 ‘메’는 ‘산(山)’의 고어(古語)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멧돼지, 메 감자, 메꽃, 메 마늘’ 등이 이와 비슷한 경우이다.
모밇(15세기~16세기)>모밀(17세기~19세기)>메밀(20세기~현재)
현대 국어 ‘메밀’의 옛말인 ‘모밇’은 16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모밇’은 모음이나 ‘ㄱ, ㄷ’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에는 끝소리 ‘ㅎ’이 나타나지만, 그 밖의 자음으로 시작으로 조사와 결합하거나 단독으로 쓰일 때에는 ‘ㅎ’이 탈락하는 ‘ㅎ종성 체언’으로 ‘모밇/모밀’의 이형태 교체를 보였다. 17세기에 끝소리 ‘ㅎ’이 완전히 탈락하여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에도 ‘모밀’이 쓰인 예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현대 국어와 같은 ‘메밀’ 형태가 등장한 것은 20세기 이후의 일인데, 현대 국어에서는 ‘모밀’을 비표준어로 처리하고 있다. 한편 15세기 자료인 ≪향약구급방≫에는 ‘모밀’을 ‘木麥’이라 한 예가 있어 ‘모-’가 ‘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다. ] - 네이버
그렇다면, 모밀이 일본식 표기라고 하는 것은 틀린 견해인가요? 찾아보니, 메밀은 일본어로 소바(そば[蕎麦메밀 교/보리 맥])인데, 메밀 소바라고 적으면 사실 메밀 메밀이라는 의미가 되니,,, "역전앞" 이라는 잘못된 표기와 형식이 동일하니, 그냥 메밀이라고만 적어야겠군요.
푸름 백세락 메밀 소바라는 제품명은 푸름 백세락 메밀로 변경이 되어야 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메밀 소바라고 말하는 것은 흔한 일제 강점기의 흔적들 중 하나일 뿐이네요. 또 슬프다. 어쩌면 이리도 속속들이,,, ㅠㅠ
L 이 아는 카페에서 푸름 백세락 메밀 소바 1.26kg 7인분 + 육수 350g 2인분 4봉이 1세트인 걸, 2세트를 배송비 3,000원 포함, 총 28,000원에 구매합니다.
검색해 보니,,, 힝~~ 지페스타 GFESTA라는 곳에서 1세트에 9,900원, 그러니까 2세트 구매하면 냉동/아이스박스 포함, 배송비 3,500원까지 해서 23,300원이네요.~ 물론, 유효기간이 무지 짧은 것이지만,,,
푸름 백세락 메밀 소바는 주재료인 밀가루, 메밀가루, 옥수수 전분 등은 몽땅 다 외국산이고 소금만 국내산입니다. 지퍼도 없는 저렇게 큰 비닐백 하나에 7인분이 잘라져서 들어 있습니다. 제조원은 청기와집식품이고 유통 판매원이 (주)푸름이라는 업체군요. 냉동보관 시에는 품질이 저하된다고 얼리지 말라고 하는데,,, 다 합해서 14인분을 언제 어찌 다 먹는다고 냉장실에 보관하나요? 그냥 당장 먹을 분량만 빼놓고 어쩔 수 없이 바로 냉동실로 보냅니다.
2세트를 구매하면 총 14인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인데,,, 이 제품은, 식구가 좀 많은 집에서 한 두 번에 싹 다 먹을 수 있는 경우에 맞는 제품이네요. 우리처럼 달랑 2 식구뿐인 경우에는,,, 음,,, 둘이서 7번 먹을 수 있는 양인데,,, 다 먹으려면 몇 달 걸릴 것이니 어찌 냉동실에 넣지 않을 수 있겠나요?
육수 이름은 푸드락 모밀 육수라네요. 이건 또 모밀이라고 써 있구만요. 전면 맨 밑에 1인분 350g이라고 인쇄되어 있는데,,, 설명에는 모두들 2인분이라며 판매하고 있네요? 도대체 1인분, 2인분, 뭐가 맞는지,,, 그리고, 간장 등 주요 재료는 전부 외국산입니다.
여튼,,, 메밀을 꺼내는데, 길게 구분되어 있긴 하지만, 2덩어리는 좀 작을 듯싶어서 총 3덩어리를 꺼내서 끓는 물에 삶아 냈더니,,, 음,,, 불어나서 그런지, 좀 많아 보입니다. 어차피 삶아버렸으니 많아도 버릴 수는 없는 일,,, 하는 수 없습니다. 가능하면 다 먹는 걸로,,,
육수는 배송 상태가 아직 채 해동이 되지 않은 상태라서, 그냥 한 그릇에 한 봉지씩 부어 놓고, 오이, 대파랑 간 무를 넣어서 먹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역시나 빛깔을 보나 맛을 보나, 짜지는 않지만, 육수가 좀 진한 감이 들긴 합니다. 육수 한 봉이 2인분이 맞는 듯합니다. 삶아버린 메밀이 아까워서 마지막까지 메밀을 다 먹는 동안에도 육수는 별반 묽어지지 않습니다. 얼음을 넣지 않아서 그런가? 그런대로 맛은 참 좋네요.^^
저 놋그릇은, 가성비 대비 만족도 최고, 더운 여름 시원한 국수, 냉면 그리고 비빔기로도 사용 가능한 지름 19cm짜리, 배송비 3,000원 개당 35,000원 면기라고 광고해서, 아는 카페에 배송비 포함 4개 143,000원에 주문해서 메밀 도착하는 당일, 같이 도착한 방짜 유기(鍮器 : 구리에 주석을 합금한 청동, 아연을 합금한 황동의 일종으로 놋그릇)라는 건데, 무게가 꽤 나갑니다.^^
[ 유기(鍮器)는 제작 기법에 따라 주조법과 단조법이 있음. 주조는 구리에 아연, 주석 합금의 쇳물을 해감 모래 거푸집에 부어 촛대·향로·화로 등을 만드는 기법. 단조는 구리와 주석 합금으로 바둑(괴)을 만든 다음, 이 바둑을 불에 달구면서 망치나 메로 쳐서 모양을 잡아가며 징·꽹과리·대야·식기·수저 등을 만드는 기법. 단조로 만든 것은 인체에 해롭지 않아 식기류로 많이 애용되었으며, 소리가 좋아 타악기로도 널리 사용됨. 유기(놋그릇)를 단조하여 만든 단조품을 '방짜'라 함. 대개 두드려 만드는 것을 방짜라고 알고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구리 78%에 주석 22%를 정확히 합금하여 만든 것이 바로 방짜임. 즉, 방짜는 가장 질 좋은 합금을 일컫는 합금 기술 용어. ] -네이버
이 놋그릇 방짜 유기는, 백제시대의 혼과 명맥을 이어온 한국 전통 방짜유기 전문 계룡유기공방이라는 업체에서 만든 계룡 전통 유기랍니다. 놋쇠 제품은 자체 살균 소독이 있어 삶거나 소독이 필요 없다고 하며, 두드려서 만든 제품이 아니고, 주물 방식 제품이라고 하네요. 그럼 이 놋그릇은 방짜야 아니면, 퉁짜야?
이건 같이 먹어 준 감자전입니다. 감자를 믹서기가 아닌 강판에 직접 갈고, 가라앉은 감자 자체 전분만을 사용해서, 청고추와 홍고추를 고명으로, 대파와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별로 아삭아삭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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