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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군산 짬뽕 라면이라는 제품도 있네요.^^

by Good Morning ^^ 202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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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부모님 댁을 완전 반년도 넘어 만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코로나 때문에 그리 오래 동안 방문을 미뤄왔던 건데, 부모 자식 간에 보지도 못하는 기간이 오래 되다 보니, 부모님이 자식 새끼를 위해서 평소에 하나 둘 씩 모아 놓으셨던 먹거리며 물건들이 한 두 개가 아닙니다. 바리 바리 싸 들고 돌아 오느라 핸드 캐리어 까지 동원됐었습니다. 그들 중 하나였던, 먹거리 하나를 경험해 봅니다.


군산 짬뽕? 처음 들어 보고 처음 먹어 보는 메뉴인데,,, 군산 짬뽕은 라면 형태입니다. 부모님 아는 분이 한꺼번에 많이 보내 주셔서, 정상적으로는 제 때에 다 소비를 하시기가 어렵다면서 주신 메뉴입니다. 지역명을 제품명 서두에 꺼내 놓을 정도로,,, 혹시 군산이 짬뽕으로 유명하기라도 한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유발됩니다. 맨날 컴퓨터로 인터넷은 줄차게 해 대고는 있지만, 평소에 TV를 거의 보지 않으니, 오히려 이런 기본 정보에는 취약할 수도 있구요.~



한 봉지를 살며시 뜯어 봅니다. 음,,, 면이 좀 거무튀튀하네~~ 보기에는 그리 호감이 가는 면발이 아닙니다. 면발이 윤기도 별로 없어 보이고,,, 봉지 안 쪽으로는 다른 라면류와 비슷하게 액상 스프와 건더기 스프가 살짝 보이는 것 이외, 다른 라면과 별로 다를 바가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봉지 맨 위에 보니, 군산원예농협, 군산지역농협, 군산대학교, 군산시가 공동 개발 및 생산한, 줄 서지 않고 집에서 즐기는 군산 짬뽕이라고 써 있습니다. 엥? 줄을 선다고? 군산 짬뽕 먹으려고? 군산이 짬뽕으로 그렇게 유명해?

군산에서 재배한 찰보리가 들어 있어 면발은 쫄깃하고 고소하며 속이 편안합니다라고 써 있네요. 찰보리가 뭐지? 짬뽕 먹으면 원래 속이 좀 불편한 건가?

검색해 보니, 2019년 12월, 폭락과 급등을 거듭하는 보리 값 안정을 위해, 농민과 대학, 지자체인 전북 군산시와 군산원예농협이 지역의 대표 음식인 짬뽕의 맛을 그대로 살린 '군산 짬뽕 라면'을 개발 출시 했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군산에 짬뽕이 그렇게나 유명한가 봐요.~~ 몰랐네~ 1960년대 중국에서 넘어 온 화교들이 정착하여 초마면에 해물, 고기, 고추 가루 등을 넣어 만든 짬뽕을 판매는 하고 있었지만 거의 유명 무실한 상태였던 것을, 2014년 경 모 오락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군산에서 짬뽕을 먹는 장면이 방송된 이후 검색과 보도가 이어 지면서, 이제는 관광객들이 그 군산 짬뽕을 맛보기 위해 찾아 드는 관광 상품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원래, 군산은 1899년 개항 직후부터 중국인들이 모여 살아서 원래 중국집이 많았지만, 1920년부터 지금까지 군산 관련 보도를 분석해보면 딱히 중국집이 두드러진 적이 없었는데, 이는 인천 차이나타운이 중화요리의 강자로 확고부동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참~ 좋던 싫던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 여파가 대단하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처음 먹어 보는 메뉴라서, 일단 조리법을 그대로 준수합니다. 넣으라는 물 량은 정확히 재서 넣습니다. 근데,,, 물 량 자체가 딱 한 자리수로 정해져 있지는 않네요. 450~500ml 넣으라 해서 그냥 500ml를 준비합니다.



물에 기름이 뜬 것이 아니고, 자주 사용하다 보니 냄비가 저절로 저렇게 된 것입니다. ㅋㅋ



내용물은 다른 라면과 대동소이 합니다.



면을 자세히 보니,,, 정말 외관은 볼 품은 없어 보이네요. 칙칙한 색깔도 그렇고 거칠거칠한 면 표면도 그렇고,,, 아마도 군산 찰보리 가루라는 재료가 25%나 들어가서 그런가 봅니다. 난 보리 별로 안 좋아 하는데,,,



건더기 스프와 액상 스프입니다. 만져 보아도 별로 특이한 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잠뽕이니까, 가루 스프가 아니라 액상 스프인 것 빼고는 말이죠. 액상 스프에는 오징어, 홍합, 매기액상치킨스톡 등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매기? 메기?

메기는 민물에 사는 고기 이름이고, 매기 MAGGI는 네슬레 Nestle가 만든, 닭고기를 주제로 한 소스의 브랜드명이군요. 메기가 들어있다는 소스인줄 알뻔 했습니다. ㅋㅋ



건더기 스프에는 뭐가 들었을까 싶어서 자세히 보았지만,,, 오징어, 미역, 파, 당근 그리고 새우가 들어 있다고 되어 있긴 한데, 역시 건조된 것들이라 미역 빼고는 뭐가 뭔지 잘 구분은 가지 않습니다.



일단 물이 끓었으니, 조리법 대로 몽땅 한꺼번에 다 때려 넣고 끓여봅니다. 추가해도 된다는, 청양고추, 대파 그리고 계란은 넣지 않고 처음이니까 그냥 오리지날로만 맛을 보려고 합니다.



군산 찰보리를 이용한 군산 짬뽕 라면 - 전주 mbc 뉴스데스크



보골보골 잘도 끓네요.^^ 그냥 보기에는 그저 신라면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내가 먹어 본 짬뽕 중 현재까지의 지존은 호야반점 짬뽕입니다.

현재 군산에는, 영동반점, 왕산 중화요리, 오성 황제 해물 짬뽕, 지린성, 빈해원, 복성루, 수성반점, 영화반점, 홍영장, 서원반점, 대북경 등등등,,, 전국 최초로 잠뽕 거리가 생겨날 만큼,,, 중국집이 엄청나게 많은가 보네요.~






먹어 보니, 짜지 않고, 느끼하지 않고, 약간 슴슴한 맛이고, 기존 짬뽕 라면처럼 특유의 좀 비릿한 새우 향이 강하지 않아서, 먹는 동안 정말 새우가 들어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인터넷 가격은 한 봉지에 1,950원 정도이고, 배송비는 3,000원 입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텁텁하지 않고 개운한 짬뽕 라면이 생각날 때 먹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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