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막상 키우기 시작해서 최고 몇 년은 지나야
서서히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강아지도 오장육부를 가진 생명체이기 때문에
때로는 아프기도 또 때로는 병이 나기도
게다가 말을 못 해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불가한
귀엽고 예쁘지만 많이 답답한 가족인 데다가
사람보다 수명이 짧기 때문에 먼저 간다는,,,
십여 년 전부터 보아왔던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암컷 '우리'가 구름다리를 건넜다길래 ㅠㅠ
위로차 그리고 남겨진 수컷 '두리'도 좀 볼 겸
방문하자마자 일단 도너츠부터 먹습니다. ㅎㅎ
한참이나 운전을 하고 나서 당도한 터라
새로 보는 신기하고 다양한 도넛을 보니
회가 동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맛있기도 하고 재미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사가지고 간 돼지고기 삼겹살을 꺼내는데,,,
점심시간은 훌쩍 지나버린 상황이지만
저녁으로 먹기에는 좀 너무 이른 편이고
방금 먹은 도너츠로는 아직도 좀 출출하고,,,
넘겨다보니,,, 뭐이 이런 잡스러운 것들이,,,
여행 다녀오다가 사 왔다는 주전부리들입니다.
보던 것들도 있고 난생 첨 보는 것들도 있고,,,
어디를 가나 그저 저런 먹거리들이란,,, ㅋㅋ
먹어보고 싶은 것도 있지만, 냄새나는 것들도,,,
그래서 그냥 몇몇 가지만 맛을 살짝 봅니다.
대부분 달콤하고 특유의 향들이 스멀스멀,,,
김처럼 생긴 것도 있군요. 김이네 김이야~
저기까지만 먹고 중단하기로 합니다.
마루에서 넷플릭스 영화를 좀 보고 있는데
고기 구워 먹을 시간이 됐다며 부릅니다.
에이원이라는 불판에다 구워 먹겠다누만요.
에이원이 안방그릴보다 원조라고?
콜라비 딱 한 개 잘라 내왔네요.~
삼겹살과 같이 먹을 기본 반찬들입니다.
이 집 남자가 직접 만들었다는 달래두부된장국
슴슴하니 제법 맛을 잘 내주었군요. ㅎㅎ
저 마늘장아찌는 직접 만든 것이 아닌 듯합니다.
저리 밑동이 그냥 있는 걸 보니까 말입니다.
고기를 먹기 전에 일단 밥부터 조금 먹습니다.
시금치, 파래무침 그리고 마늘장아찌입니다.
돼지 삼겹살을 굽는데, 신기하게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에이원은 냄새 제거 팬이 돌아가기는 하는데
필터 방식이 아니라 물에 녹이는 방식이라네요.
콜라도 2종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ㅎㅎ
잔도 특이하게 예쁜 잔이네요.
소금, 양꼬치소금 그리고 치킨소스까지,,,
삼겹살 맛이 거의 소고기 수준입니다.
목우촌 삼겹살을 수도 없이 경험해 왔지만
이날처럼 느낌이 고급진 건 아마도 처음 아닌가~
다들 목우촌 삼겹살에 완전 만족하고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춘향이의 솔로 무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낙조와 더불어 한가롭고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두리'는 연로하여 그냥 춘향이를 관망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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