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탕 하면,
지난여름휴가 때 동해시 대포동에서 먹었던
대포 대구탕이 마지막이었는데,,,
이날, 그냥 대구탕이 아닌 생대구탕을 먹습니다.
게다가,
오래전에 광어 세꼬시는 먹어본 적이 있는데,
물가자미 세꼬시는 머리 털나고 첨입니다.
물가자미인지도 모른 채 먹어대고 있다가
뒤늦게서야 물가자미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런 살짝 특별한 먹거리가 준비되는 날에는
우리 두 식구 밥은 일체 먹지를 않습니다.
이날도, 연일 이어지는 수산물 퍼레이드에
그저 초장, 와사비간장, 마늘과 된장뿐입니다.
생물 대구로 만든 생대구탕이 끓을 동안,
2만 원짜리 물가자미회 세꼬시 도시락 800g 중
절반인 도시락 1개를 둘이서 조지고 있습니다.
광어인지 가자미인지도 모르고 허겁지겁~
그 무렵, 생대구탕이 다 되었습니다.
허여멀건한 눈깔 한 개가 노려보고 있습니다.
대구는 2마리로 준비했는데,
생물 대구 3kg 5마리에 2만 원입니다.
세꼬시를 초장에 찍어서 상추에 올리고
그리고 된장 찍은 마늘과 와사비간장을 조금~
가자미 뼈 때문에 아주 살짝 귀찮기는 합니다.
생대구탕 국물을 떠먹어보는데,
매운탕이라고 끓이긴 했지만,
상업적 상흔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거의 생대구 지리 같은 맛입니다.
역시, 세꼬시 먹는 재미는 씹는 데 있긴 합니다만,
난 저리 자주 씹히는 뼈는 그리 좋지 않네요.
물론, 첨부터 물가자미 세꼬시라는 걸 알았어도
당연히 먹기야 먹습니다만,,, ㅎㅎㅎ
이건 뭔가요?
특수부위도 아닐 테고,,,
또 하나의 대구 대가리가 많이 망가져 있습니다.
대가리는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건져냅니다.
대구 몸통이 크긴 무척 큰가 봅니다.
살을 발라 먹는데,,, 입데 살이 꽉~ 찹니다.^^
밥 할 톨 없이 먹고 있는데, 슬슬 배가 차옵니다.
생선만 먹고도 배부른 경험은 꽤 드문데,,,
이제 세꼬시 400g은 거의 다 먹어갑니다.
대구 두 마리 1.2kg이라 치고,
물가자미 세꼬시 400g이라 치고,
두 식구가 1.6kg 이상을 먹었다는 얘긴데,,,
국물까지 치면 인당 거의 1kg 정도인데,,,
에이~ 그 정도 양은 아닐 텐데,,,
뭔 야로가 있는 건지,,,
그렇다고 매번 먹기 전 저울질을 할 수도 없고,,,
여튼 나머지 몇몇 물가자미 세꼬시를
한꺼번에 쏟아붓고, 마늘, 된장, 와사비간장,
초고추장까지 범벅해서 대미를 장식합니다.
이래 먹어도 맛있구나~
배가 불러 남은 생대구탕 양이 반이 좀 넘네요.
당연히 이건 담번을 위해서 한번 끓여둡니다.
아마도 담번에 먹으면 더 맛있을 테지요.
발라놓은 뼈 등등이 거의 한 그릇 정도 됩니다.
대구전 거리로, 대구살 포 뜬 것 냉동 도시락
만원에 2개짜리도 아직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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