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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바다의 우유'라는 자연산 '바위굴'을 난생 처음 먹어봅니다.~^^

by Good Morning ^^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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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카페에서 이번에 구입한 해산물은
자연산 바위굴이라는 대왕굴인데,
수량이 한정적이라서 딱~ 2시간만 판매한다는,,,
그래서 두 식구 먹을 만큼 구매했습니다.

 

 

배송된 스티로폼 박스를 들어보는데,,,
생각지도 않게 엄청나게 무겁습니다.
그냥 평범한 굴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이리 무게가 나갈지는 몰랐습니다.

 

 

업체가 올려놓은 사진들입니다.

해녀가 직접 채취하는 자연산 바위굴이랍니다.
원물 형태의 바위굴을 생으로 먹으려면
너무 크기도 할뿐더러, 벌리기조차 힘들어서
하프쉘로 손질해서  보낸다네요.^^

 

 

바위굴 표면이 울퉁불퉁 뾰족하기도 해서
아이스팩 뚫어져 물이 샐 수 있으니
젤이 아닌  물을 넣고 얼려 보낸답니다.
손질 전 무게로 5Kg 1 세트에 37,000원,
택배 포함 10kg 2 세트를 70,000원에 삽니다.
전기톱으로 잘라낸 흔적이 보입니다.

 

 

껍데기를 쳐다보기만 한다면,
먹을 음식이라는 생각이 싹~ 가십니다. ㅎㅎㅎ
표면은 벌레 같기도 한 기괴한 모양이네요.~
하프쉘이라는데,,, 성인 남자 손바닥 크기입니다.

 

 

굴을 보니, 굴처럼은 생겼는데,,,
이렇게 커다란 굴은 난생처음 봅니다. ㅋㅋ
굴이 너무 크다 보니, 엄청 징그럽습니다.
석화라는 굴하고는 비교도 안됩니다.~^^

조개관자라고도 하는 패주를 떼어내는데
상당히 단단하게 붙어있어서 떼기가 어렵네요.
저 통통한 몸통 부분을 잘라보니,
허연 우유 같은 국물이 줄줄 샙니다. ^^
이 부분에서 아주 좋은 향과 맛이 납니다.

 

 

배송된 그래도 바로 먹기는 좀 어떠구리 해서,
깨끗이 씻어내기는 또 좀 그렇고
적당히 흐르는 물에 살짝만 씻어내고
관자를 힘겹게 떼어내고 뒤집어 봅니다.
아구~ 좀 많이 징그럽습니다.~^^

 

 

앞면도 사람 홍채랑 비슷하게 징그럽지만,
뒷면도 백색 실핏줄 같은 것이 거미줄처럼,,,
먹기는 먹지만서도,,, 굴이라니까 먹는 거지
아예 모르는 먹거리였더라면 내다 버릴,,,ㅎㅎ

 

 

처음에는 초장 없이 그냥 먹어보았는데,
이건 정말 먹어봐야 그 진가를 알겠습니다.
엄청나게 싱싱하고, 비린 맛 1도 없고,
정말 환상의 맛 그 자체입니다.^^
초장과 레몬을 뿌려서 먹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커서, 처음에 딱~ 4개만 꺼내서
두 식구가 2개씩 먹었는데,
2개만 먹어도 양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런데, 2개 가지고는 성이 차지 않습니다. ~

 

 

더 먹을까 말까 생각하는 중에,
다시 뒤집어서 껍데기를 관찰하는 중입니다.
한참이나 살펴보다 보니
내가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네요.~

 

 

욕심이 생겨, 몇 개만 더 먹기로 합니다.
이번에도 생으로 먹기 시작합니다.
다시 그 우유 같기도 하고 연유 같기도 한
그 향과 맛이 또 아주 그윽합니다.~
그래서, 바위굴을 '바다의 우유'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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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몇 개는 초장을 발라서 챱챱~
정말 자연산 바위굴이라는 것이 이렇구나~
참 신기하기도 하고 맛나기도 하네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 여기까지 먹습니다.^^

 

 

맛나게 먹고 난 후에는
반드시 뒤집어 보게 되는군요.
징그러운 종류도 참 다양하기도 합니다.
뭔 예술작품도 아닌 것이,,, ㅎㅎㅎ

 

 

먹기를 마치고 정리 정돈을 하다가,
대체 7만 원어치는 개수로 몇 개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 찬찬히 세어 보았더니,
수량이 15개라는 걸 알게 됩니다.
개당 5천 원이 좀 안 되는 가격이군요.~

 

 

여기부터는 그다음 날 아점으로 먹은 겁니다.
그러니까,,,
남은 것들 중 4개는 굴전으로 먹는 것이고
남은 2개는 마지막으로 역시 생굴로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으로 먹는 굴껍데기는
기존 것들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두껍습니다.
2~3배 더 두꺼운 듯하네요.
껍데기가 두꺼우면 그만큼 나이가 많은 듯~

 

 

크기도 그중 대박 커서,
젓가락으로 툭툭 쳐 보았더니,,,
아~ 글쎄~ 저런 로제파스타 크림 비슷하게,,,
아니면, 폰타나 머시룸 수프를 부어놓은 듯,,,
맛은 여전히 대박~

 

 

두 식구, 4개 전을 사이좋게 2개씩 나눕니다.
역시나, 열을 가하니 저런 관자 부분들은
결을 보이며 좀 질기게 익어버리는군요.
생물을 막 먹었던 터라 질기다 느꼈겠지만,,,
맛은 생굴 다음으로 맛있습니다.~^^

 

 

껍데기를 뒤집어 보는 것도 이것이 마지막.

 

 

마지막 생굴을 끝으로 정리를 합니다.
결국, 15개 중, 4개는 굴전으로
따로 빼놓은 2개를 제외하면,
총 9개를 두식구가 생굴로 먹은 셈이네요.

 

 

끝으로,
남은 2개와 냉동실에 남아있던 게 2마리를
신라면 1개에 넣고 게굴라면으로 끓였는데,,,
게를 익히려고 물을 좀 넉넉히 넣는 바람에,
이건, 신라면도, 굴라면도, 게라면도 아닌
그냥 맛이 덤덤한, 건면 라면인 듯,,, ㅋㅋㅋ

 

 

라면에 넣은 바위굴은 맛을 잃었네요.
아마도 게 맛이 굴 맛을 덮어버린 듯도 하고,,,
모양이나 맛도 별로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생긴 건 마치, 냉동실에 오래 보관했다가 꺼낸
동물 심장처럼 거무튀튀하고 
탄력 잃은 실리콘처럼 꿀렁꿀렁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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