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선물로 받았던 대구축산농협 모듬 제품들 중,
구이용 등심 한 팩이 냉동실 구석에 처박혀있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는, 한 끼 식사로 준비합니다.
먹기에는 늦어도 너무 늦은 감이네요. ㅠㅠ
마블링을 언뜻 보니, 살짝 좀 기름지겠다~ 싶은데,
게다가 유통기한이 꽤나 많이 경과되었기도 해서,,,
아~ 이거 먹어도 되나? 싶은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 비싼 고기를 버립니까 어쩝니까?
유통기한이 뻥 좀 보태서 거의 2달이 지났습니다.
대구축산농협 600g 등급은 1++(9)이니,
사실, 당시 최고의 제품이었을 텐데,,,ㅉㅉ
동일한 한 팩을 먼저 먹어봤던 Jane의 평으로는,
음,,, 기대했던 맛과는 실제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는,,,
그나마 진공포장 덕분에 상태는 먹을 만은 합니다.
고기 표면을 한참이나 물끄러미 바라보았는데,,,
평소 먹던 등심보다는 기름이 적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꺼냈으니 먹어야 하긴 하겠는데,
게다가 지금이라도 또 안 먹게 되면 천상 버려야 할,,,
키첸 인덕션에 구워 먹을까 생각했다가
아무래도 이젠 그 급은 아니라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닦아낸 프라이팬에 굽기로 합니다.
등심 자체 상태에 확신이 없는 관계로,,,
마아가린 도움을 좀 받기로 하고는 먼저 마늘부터.
고기 구워지는 냄새는 별로 나지 않고,
고소한 마아가린 냄새와 마늘향이 아주 멋지군요.
등심의 반 정도가 기름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백화점 선물세트 고기는 언제나 늘 좀,,,
나는 등심을 굽고 L은 옆에서 구워지는 대로
가위질을 해서 내 왔습니다.
600g에서 기름 부위를 제거하고 내 오니,
생각보다 양이 많이 줄어들었네요.~
그냥 두 식구 적당히 한 끼 식사를 할 양입니다.
마늘이 없었더라면, 아주 큰 낭패를 볼 뻔했습니다.
엄마가 준 여러 반찬과 달래무침이 없었던 들,
시작 조차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역시 등심 맛이 별로가 되었고, 부적절한 육향까지,,,
좀 질기기도 하고, 기름지기도 합니다. ㅋㅋ
결국 몇 점 남겨서 버리긴 했지만, 그저 한 끼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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