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이 며칠 전부터 쌀국수, 쌀국수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번번이 일이 꼬여서
쌀국수를 먹지 못하고 있던 터,
또다시, 쌀국수 타령을 하네요.~
한 때는 오히려 내가 쌀국수 타령을 해댔었는데,,,
결국, 쌀국수를 먹으러 가게 됩니다.
여기는 연희동 먹자 거리에 있는
하노이의 아침, 쌀국수집입니다.
음료 메뉴 안내판도 있고,
단체 손님을 위한 내용도 있고,
와이파이 비번도 있습니다.
아주 뜨거운 차가 나오더니,
숙주, 초양파와 단무지를 가져다줍니다.
차를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하자,
쌀국수가 먼저 나옵니다.
이건, 15,000원짜리 라사톰 La Sa Tom입니다.
레몬그라스와 라임 잎으로 향을 낸,
향이 강하고 끝 맛이 개운해서
해장국이나 술안주로도 그만이라는데,,,
난 레몬그라스를 먹지 못합니다.~
스푼 끝에 국물을 찍어서 맛을 보았지만,
역시나 그 향과 맛에 에퉤퉤~~
아무 생각 없이 초절임 양파를 집어 먹는데,
이날은 저 양파 맛도 어째 평상시와 다른 듯하네요.
역시나 향이 좀 거북스럽습니다.
이 메뉴가 내가 주문한 메뉴인데,
27,000원짜리 돼지고기 남프릭 볶음입니다.
이 메뉴는 난생처음 먹어보는 메뉴인데,
L이 베트남 쌀국수집에서 파는
돼지고기 메뉴를 먹어보고 싶대서,,,
원래는 이 두 가지 메뉴에다가 평소에 좋아하던
15,000원짜리 파인볶음밥까지 주문했었는데,
종업원이 둘이서 먹기에는 3가지 메뉴는
너무 양이 많을 것이라는 충고를 하길래
여기까지만 주문을 한 것인데,,,
그냥 3가지 주문했더라면 완전 경을 칠뻔했습니다.
양이 엄청 많습니다.~^^
아무리 양이 많더라도,
메뉴 내용을 보니, 밥은 필수겠더라고요.
해서, 2,000원짜리 밥을 추가합니다.
라사톰 쌀국수 국물은
보기에도 뿌연 것이 아주 딱~ 징하게 생겼습니다.
왜 나는 레몬그라스가 이리도 안 맞을까?
돼지고기 남프릭 볶음은,
올리브유로 웤에서 불을 입힌 돼지고기를
남프릭 소스로 양념한 메뉴인데,
안주나 덮밥으로 추천한답니다.
이건 꽤나 맛이 좋다고 느껴집니다.
남프릭 소스는 피시소스가 기본인 고추소스라네요.
이윽고, 뭣이 좀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L은 양념 통을 열고 열심히 추가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나하고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갑니다. ㅋㅋ
난 잘 모르겠는데,
L은 돼지고기 남프릭 볶음이 맛은 좋은데,
분명 돼지고기에서 나는 건 아닌데,
발 꼬랑내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남프릭 소스 때문인 듯한데,,,
난, 전혀 모르겠는데?
양념 넣은 쌀국수를 좀 먹다가,,,
드디어 나에게는 악마의 풀 정도인,
고수를 요청하더니, 저리 죄를 행하고야 마네요.~
서로 각자의 취향이 너무나도 다른,
두 식구의 식사가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군분투한 결과,
두 식구, 오랜만에 맛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배가 아주 산만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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