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작은 부엌이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과 발효 효소 밥으로
정성을 다하여 밥상을 차립니다.'
바닷가 작은 부엌
SUSHI & DINING
바닷가 작은 부엌은
처음 가보는 초밥집입니다.
얼마 전부터, 두 식구가 입을 모아
언젠가 저기 한 번 가보자~ 했지만,
자꾸 잊어먹고 까먹어서 못 갔던 곳인데,,,
그냥 길에 걸어 다니면 보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건물 5층이라는 높이 때문에,
머리를 치켜들고 올려다 보아야 보입니다.
세로로 된 저런 새파란 층별 소개를
누가 감히 유심히 쳐다 보겠습니까?
나 같은 진상이 아니고서야,,, ㅎㅎ
지하에 주차는 가능한데,
엘리베이터로 직접 연결되지 않으니,
걸어서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는, 난간 지지대가 없는,
건물 계단 몇 개를 올라가면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딱~ 들어가면 내부 전경입니다.
테이블이 있는 홀이 있고, 룸도 있습니다.
그리 크지는 않네요.
테이블에는 바닷가 작은 부엌 소개 전단지가 있습니다.
청정 바다 해초 남도 요리와 효소 숙성 초밥 전문점.
바닷가 작은 부엌 모든 매장은
직영점으로 운영된다네요.
서울 시내에만 경희궁점, 덕수궁점 그리고 마포역점
이렇게 지점이 3군데인가 봅니다.
광어회, 쇠미역, 톳, 갓, 꼬시래기, 고등어, 산 낙지, 양배추.
물티슈에 써 있는 '해품초'는 코엑스 주변에 있다는데,
네이버에서 업체 검색이 안됩니다.
두 식구가 방문한 곳은
바닷가 작은 부엌 경희궁점입니다.
평일 저녁 시간대라서 그랬는지,
도착 1시간 전에 그냥 예약만 했는데,
전망 좋은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오후 7시 2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홀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다 먹고 나오는데 1시간이 넘었는데,
우리 말고 딸랑 한 테이블만 더 추가됨.
사람들이 별로 안 오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우리는 이곳이 처음이니 고민 말고 그냥,
55,000원짜리 오늘 저녁 특선을 먹기로 합니다.
기본 상이 차려지는데,
쌈장, 마늘 조각, 와사비,
죽과 오이 미역 냉국이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애피타이저 한 접시가 따라서 나오는군요.
먼저 죽을 먹어버립니다.
두 스푼이면 없어지는데,
다 먹도록 뭔 죽인지 궁금하지도 않네요. ㅋㅋ
뭔 죽일까요?
애피타이저로는,
소라, 찐 새우, 멍게가 나왔습니다.
두 식구라서 딱 두 점씩만 나오네요.~
같이 따라 나온 묵은지, 버섯 그리고 맨 김입니다.
조금 있으니, 잡채 한 그릇을 가져다줍니다.
잡채란 메뉴 맛이 그렇듯이,
시골스러운 맛입니다.
이 집은 느낌상 일식 초밥집이라기보다는
정말 어느 정겨운 시골 마을에 있는
토속 음식점 분위기입니다.
애피타이저 3종을 이래 저래 먹어봅니다.
비린내가 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맛은 비교적 깔끔한 편입니다.
괜찮네요.~
오이냉국은 좋아하는 편인데,
오이 미역 냉국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미역만 빼고
오이냉국으로 먹습니다. ㅎㅎ
시원하고 달콤 새콤합니다.~
자~ 이제 본 메뉴가 나왔습니다.
세꼬시(뼈째회)가 기본이고 나머지 몇 가지 회가 있습니다.
세꼬시는 생선회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인데,
생선의 머리, 내장, 지느러미를 떼어 낸 다음
뼈째로 써는 방법을 의미하는 것이지,
생선 종류 이름 자체는 아니랍니다.
광어 세꼬시, 우럭, 도미, 광어, 연어라네요.
버섯과 묵은지 김치도 먹어보는데,
잔재주를 피운 맛이 아니라,
소박하고 정직한 맛입니다.^^
이런 것을 내 왔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물어보니,
여수 돌산갓이랍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꼬시래기, 톳과 쇠미역인데,
저런 음식을 처음 볼 경우에는,
마치, 연가시나 기생충을 떠올릴 듯,,, ㅋㅋ
광어 세꼬시, 우럭, 도미, 광어, 연어인데,
광어 세꼬시 빼고는 거의 다 종류별로 4 점씩입니다.
한 사람 당 2점씩이네요.~
세꼬시라는 회를 먹어본 기억이 있나?
자주는 먹지 않았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일식 전문점에 가면,
여러 가지 회들 사이에 세꼬시가 나오긴 했습니다.
이건 광어 세꼬시라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세꼬시 종류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광어, 민어 그리고 모둠 세꼬시 정도만 먹어봄.
이 사진들부터는
일일이 개별 글을 다는 건 별로 재미없을 듯하니,
그냥 사진만 보는 걸로 할게요.~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김에 톳과 꼬시래기를, 돌산갓에 도미와 광어를,
맨 김에 연어를, 쇠미역에 우럭을,
버섯에 광어 지느러미를,
돌산갓에 다시 도미와 연어를,
다시 맨 김에 광어 세꼬시를,
마지막으로 묵은지에 이것저것을,,,
그런데 갑자기,,,
이건 뭐지?
물어보니,,, 헉~
닭똥집이라구요???
지금까지 난 닭똥집이란 걸
먹어 본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한 번 먹어볼라구요.
음,,,
씹어보니, 별맛은 아니네요.
그냥 꼬돌꼬돌한 식감뿐이고,
나머지는 저 달콤 새콤한 소스 맛입니다.
똥집이라는 단어로 인해
더럽고, 먹으면 안 좋은 부위라는
선입견이 지배적이었어서,,,
징그럽게시리,,,
연어 대가리라는 것이 나왔습니다.
물론 연어 살도 좀 있긴 하지만,,,
이런 메뉴도 처음 봅니다.
기왕 나온 것이니 연어 대가리를 좀 분해해서,,,
작은 전복도 같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버터구이를 한 듯한데,
크기가 작으니 그냥 한 입 거리입니다.
잡내도 전혀 안 나고 맛있습니다.
연어 대가리를 분해해 보니,
나름 뺨이고 얼굴이고
살들이 좀 있는데,
생각보다 맛있네요. ㅎㅎ
많은 양은 아니지만,
좀 특이하고 재미있게 먹습니다.
이제 튀김이 나왔습니다.
새우와 맛살 튀김입니다.
이것도 그냥 각자 한 개씩 먹습니다.
이제 막판으로 달려가는 중인데,
고등어 김치찜이라는 것이 나왔습니다.
이런 메뉴도 처음 받아봅니다.
커다란 무, 묵은지가 함께 들어있는,
짜거나 맵지 않은 메뉴입니다.
이제 연어 대가리는 다 먹었습니다.
저기 커다란 연어 눈깔과
얼굴에 있는 뼈들만 남기고
맛나게 다 먹고 나니,
레몬을 뿌려 먹는 것을 깜빡했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흰쌀밥과
광어 지리탕이 나왔습니다.
일식 마지막에 매운탕이나 알밥이 아닌,
맑은 지리탕도 처음 먹어봅니다.
보통의 경우는 미리 뭘 먹을지 물어보던데,,,
여긴 묻지 않고 그냥 인당 한 그릇씩,,,
난 원래 지리탕은 먹지 않고,
얼큰하고 매콤한 매운탕을 좋아하는데,,,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그러셨습니다.
일식집에서 매운탕보다는
지리를 먹으라고 말입니다.
매운탕은 생선의 신선도가 좀 떨어져도 괜찮지만,
지리탕은 신선해야만 내 올 수 있는 메뉴이니,
가급적 지리를 먹으라는,,,ㅎㅎㅎ
그래도 난 줄창 매운탕을 먹어왔습니다.ㅋㅋ
난생처음 지리탕을 먹었는데,,,
맛은 참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예전엔, 고등어를 일절 먹지 않았었는데,
요즘에는 고등어 먹을 기회가 많아졌네요.
제대로 조리된 고등어는 거의 비리지도 않고,
나름 고등어만의 특유한 맛이 있더라구요.~
후식으로는 수정과를 주는데,
별 특별한 맛은 아니고,
그냥 기본적인 맛이긴 합니다만,
음식을 먹고 난 후라 그런지,
입가심은 확실하게 되더이다.~^^
계산 데스크 옆에 붙어있던,
간단 메뉴판 사진입니다.
그나마 네이버로 예약했다고,
10% 할인까지 받았습니다.
기분이 좋으네요.~
주차는 1시간까지는 카드로 천 원을 내야 하고,
그 이후 30분마다 천 원씩 추가된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하에서 출차 시,
2천 원을 카드로 계산은 했고,
얼마 되지는 않는 금액이지만,
그냥 무료 주차였더라면,,,
더 좋았겠다~ 생각이 드네요.
<<< 바닷가 작은 부엌 메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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