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된 이야기를 해 볼까요?
반년은 확실히 넘었고,
1년은 채 안되었으리라 생각되는데,,,
어떤 날,
삼선짬뽕을 먹다가,,,
너무나 이해가 가지 않는 맛에 그만,,,
호야반점은 우리 집 단골 중국집입니다.
모든 메뉴가 타 중국집에 비할 수 없이,
맛있고 풍부해서,
온갖 배달 앱을 모두 다 제치고,
중국음식만은 전화로 직접 주문해 먹습니다.
하기야, 호야반점은 동네 고정 단골 때문에,
아예 배달 앱에 등록하지도 않는 집입니다.
그렇게 유구한 세월 동안.
지존의 자리를 잘~ 지켜오던 어느 날,
대표 메뉴 격인 삼선짬뽕 맛이,
달라도 너무나 달랐습니다.
후추를 잘 못 넣은 건지,
아님, 실수로 마라를 빠뜨린 건지,
맛도 이상하고 해물도 이상하고,,,
너무너무 이상한 나머지,
업소에 전화를 해서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그럴 리가 없다, 잘 모르겠다, 알아보겠다.
여기까지가 전부였습니다.
한동안 삐진 마음에,
일절 주문을 하지 않다가,
어느 날, S가 호야반점 짜장면이 먹고프답니다.
헤에이~
냉전 중인데 어카라구~
한 번만 시켜달라네요.
하는 수 없이 짜장과 짬뽕을 주문하고,
며칠 되지 않아서였습니다.
이번엔 모르는 척,
집에서 그, 삼선짬뽕이라는 메뉴를
다시 전화 주문해 봅니다.
받아 든 삼선짬뽕 외관이 심상치 않습니다.
뭔 해물을 이리도 많이 넣었는지,,,
평소 꽤나 많이 주문했던 똑같은 삼선짬뽕이고,
가격도 9,000원 동일한데,
해물 등이 평소의 3배 정도 됩니다.
짬뽕면보다 해물들이 훨 더 많습니다.^^
(혹시 예전 사건을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지,,,)
주꾸미, 칵테일 새우, 홍합, 버섯, 죽순, 양파,
소라, 당근, 해삼, 청경채, 등등,,,
이건 삼선짬뽕이 아니라 거의 십전대보짬뽕 수준입니다.
조금 먹어보다가, 노선을 바꿉니다.
양이 장난이 아닌 정도로 많으니,
짬뽕면을 포기하고 대신 해물을 먹자고 말입니다.~
한 그릇으로 둘이 먹어도 될 정도니까요.^^
이날은 내가 좋아하는 홍합 조차도
제법 커다란 넘들로만 넣었는지,,,
홍합 살도 넘쳐납니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안 보일듯한,,,
오랜만에 먹는 호야반점의 삼선짬뽕.
이건 가격으로 따져보면,
아마도 15,000원 이상은 줘야 할 듯합니다.
엄청 맛나게 먹고 난 뒤,
그릇을 좀 비워 주고,
완전 잘 먹었다는 메모라도 남길까 하다가,
너무 오버인 듯 생각이 들어
그냥 그릇만 내다 놓았습니다.~^^
아마도 지난번엔 주방장 정도가,
깽판을 쳤거나,
아님 주방 보조가 조리를 잘 못했거나,
그것도 아님,
뭔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지 않았나
혼자 추측을 해 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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