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왕십리 똥파리 시절은,
이젠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군요.
예전에 말로 전해졌던,
똥파리가 유독 시리 많았다던,
왕십리에는 똥파리는커녕,
이제 고층 아파트들만 즐비합니다.
오히려 이색적이기까지 한 모습입니다.
그들 가운데 한 집에
무사히 계약을 마친 떵연이
무지 기분 좋아하면서
한턱을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문한 곳은,
이곳 진보가 아닌
삼청동 만두전골집 다락정이었는데,
하필 도착한 시간이
브레이크 타임이었던 고로,,,
바로 회차하여 행선지를
변경한 것입니다.
연희동 23년된 중국집 진보입니다.
중국인 가족들이 직접 운영합니다.
난 이 곳에 도착하면 항상,
이 맛난 짜사이부터 집어 먹습니다.
살짝 짜긴 하지만,
물을 부르는 짠맛이 아니라서,
그냥 꼬돌꼬돌한 맛으로 먹습니다.
난 맛있는데,
떵연은 거들떠도 안 봅니다.^^
맨 먼저 등장한 메뉴는
20,000원짜리 탕수육(소)입니다.
나오자마자 한 조각씩 맛을 보는데,
오~
이렇게나 순순하고 맛난
탕수육은 또 첨이라고들
난리입니다.
정말 고소하고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았는데,,, ㅋㅋ
튀겨지기도 아주 딱~ 맞게 튀겨졌지만,
돼지고기 자체 질이 아주 좋은 듯합니다.
잠시 후,
25,000원짜리 라조기(소)가 나옵니다.
라조기를 주문할까,
유린기를 주문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주문한 메뉴입니다.
완전 건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습식 정도는 아닙니다.
이 즈으막에서,
맥주가 빠질 리가 없습니다.
그냥 간단히 먹자하면서,
이번에는 5,000원짜리
테라를 먹자고 합니다.
예전에 먹었던 10,000원짜리
타이거 맥주는 턱없이
비싸다는 이유에서 입니다.ㅋㅋ
요건, 떵이가 먹겠다는
삼선간짜장 10,000원입니다.
제법 커다란 새우가
3마리나 눈에 뜨입니다. ㅎㅎ
Jane이 주문한,
고기 짬뽕 10,000원입니다.
안 그래도 진하고 컬컬한 짬뽕에
맛진 고기가 들어간 메뉴입니다.
진보에는 보통 중국집 메뉴인
잡탕밥 대신에
전가복밥(특. 잡탕밥) 20,000원이 있습니다.
개념은 비슷한데,
내용물이 좀 찰집니다.
딱~ 보매, 해삼도 좀 들어가고,,,
같이 딸려 나온 슴슴한 계란국.
진보 삼선간짜장은 면도 아주 찰집니다.
쫀쫀하고 매끄러운 것이
입안에 짝짝 달라붙습니다.
보기보다 그리 짜지도 않고,
오히려 아주 살짝 달짝지근합니다.~
요 전가복밥은 말하자면,
일반적인 잡탕밥의 프리미엄급입니다.
풀어놓은 녹말 소스 맛도 그렇고,
재료들도 제법 보기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이 메뉴도 추천하고 싶네요.^^
이제 탕수육은
몇 점 안 남았습니다.
4인이 한두 점씩 먹고 치웁니다.
Jane이 고기짬뽕을
먹어보라고 덜어 주었는데,
역시 맛은 좋습니다.
보기보다는 그리 맵지도 않습니다.
고기가 들어가서 그렇겠지만,
국물이 아주~ 후덕하네요.^^
남은 라조기도 각각
한 조각씩 먹고 치웁니다.
진보에 오면,
검증이 된 중국 음식을
늘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지정해 놓고 오는 셈입니다.~
이 계란국은 별로 먹을 기회가 없네요.
메뉴들 맛이 넘 독특하다 보니,
자연히 상대적으로 짜져 버리게 됩니다. ㅋㅋ
내가 주문했던
전가복밥을 마무리로
4인의 계약 특집 한 턱을
무사히 마칩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건 뭐지?
돌리는 원형 식탁 한 켠에 있었는데,,,
먹어 보니 고춧가루인 듯은 한데,,,
그냥 고춧가루는 아닌듯하고,,,
에라~ 모르겠다.~^^
아주 한 턱 잘 얻어먹었습니다.
4명이 배불리 먹어도
10만 원이 채 안 나왔습니다.
와~
이 날 정말 싸게 먹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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