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구정 당일 날,
아무 생각 없이 부모님 댁에 갔다가,
아파트 초입부터
길 양쪽으로 줄지어 주차된
차량 행렬을 보고,
혹시, 뭔 연예인이 나오는
행사라도 하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명절을 지내러 찾아온,
식구들 차량이란 걸 알고,
소스라치게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당시, 가까스로 주차는 했었지만,,,
그래서, 명절에는 당일 방문은 힘들고,
차라리, 당일은 피해서
방문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터,
이번, 추석에는 당일보다 이틀 빠른,
일요일에 방문을 합니다.
우리 식구가 방문한다고 하니까,
작은아버지 댁에서도 오신다네요.~
모이면, 9명이 되겠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두 팀으로 갈라서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이
근처, 자작나무갈비입니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
식당 앞에서 작당을 합니다.
마치, 일행이 아닌 듯,
두 팀으로 갈라져서 입장을 하자고요.^^
부모님과 작은집 내외분이 한 팀,
나머지가 다른 한 팀이 됩니다.
들어가자마자, 기본이 나옵니다.
물론, 고깃집이니 야채 절임이 나옵니다.
배가 고픈지, 자꾸 집어먹고 있습니다.^^
소소한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엄마가 좋아라 하는 가지 튀김도 있고,
데친 양배추 잎에 싸 먹는
오징어채가 맛이 좋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호박샐러드도 있고,,,ㅋㅋ
그냥 기본적인 반찬들입니다.
이날은 왕본숯불갈비를 먹습니다.
1인분 280g에 38,000원인데,
생갈비를 양념에 재운
명품 소갈비 숯불구이랍니다.
우리 팀이 3명이니 일단 5인분부터~
맛나 보이네요.~
기본으로 나온 반찬들이니,
좋아하던 아니던,
한 번씩은 먹어보는 것이 습관입니다.
난 가지는 먹지 않는데,
여기 가지 튀김은 의외로 맛이 괜찮습니다.~
잡채도 먹을만하고요.
소고기 숯불구이가
아주 맛나게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저 갈빗대는 춘향이 줄까~ 했었는데,
너무 많이 타 버렸습니다.
나중에 보니 갈빗대 용도는
다 구워진 고기가 더 이상 타지 않도록,
종업원이 고기를 얹어놓는,
받침대로 활용하더라고요.^^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났는데,
같이 합석해서 도란도란도 못하고,
마치 고기만 먹으러 온 냥,
두 테이블에 나눠 앉아서
마치 남남인 듯 이러고 있는 것이,,,
정말, 참~ 희한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런 생활 패턴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할지도,,,
옆 자리에 앉은 떵연네는
왕본숯불갈비를 1인분 추가합니다.
역시나,,, 먹성들은 끝내주누만,,,ㅋㅋ
우리는 고기는 이제 됐고,,,
3,000원짜리 누룽지 2개와
3,000원짜리 재래된장찌개 1개를 주문합니다.
고기 먹고 된장찌개는
가능하면 빼놓지 않고 먹어주는 편입니다.
이제, 남은 고기도 마지막입니다.
이날 고기 맛이 좋은 편이었는데,
같이 앉은 사촌과 얘기 꽃을 피우느라,,,
고기 맛에 집중하지는 못합니다.
L이 주문한 6,000원짜리
후식 함흥물냉면입니다.
떠들고 있다 보니,
한 젓가락 얻어먹어본다는 게,,,
깜빡했습니다. ㅎㅎ
옆자리 떵연네는 또 뭔가를,,,ㅋㅋ
6,000원짜리 후식 갈비탕입니다.
정말 잘들 먹는구나~~
재래된장찌개에 누룽지
그리고, 후식 물냉면 육수 맛까지,,,
다 먹었습니다.
이제 그만 일어나야 합니다.
부모님 테이블에서는 과연,,,
어떤 메뉴가 오갔을까?
후식으로는,
수정과가 나왔고,
단숨에 들이켜고는
자리를 박찹니다.
식당을 떠나 주차장에서 여쭤봤는데,
부모님 쪽은 그냥 작은엄마가
LA갈비를 주문했다네요.~
LA갈비는 메뉴판에 없고,
아마도 통양념갈비를 말하는가 봅니다.
1인분 270g에 29,000원입니다.
여하튼, 우리 팀 5명이 250,500원
부모님 팀 4명이 114,500원
합해서 365,000원 까먹고 왔습니다.
첨에는 분명,
작은아버지가 낸다고 했었는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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