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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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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 전문 식당, 대도식당 왕십리 본점에 처음 가 보았습니다.~

by Good Morning ^^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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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왕십리는 대부분 채소밭이었는데,
거름으로 쓰려고 인근에서 가져온 분뇨 때문에,
지역 전체에 똥파리들이 횡행했었고,
그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
왕십리 똥파리,,,
아마도 난생 처음 이곳에 와 본 듯한데,,,
온통 아파트 단지들이,,,
서울 완전 도심이네요.^^
똥파리들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ㅋㅋ

 

 

 

이곳에 거의 창업 60년을 목전에 둔 한 식당이 유명합니다.
등심 전문 식당, 대도식당 왕십리 본점이라는 곳입니다.
전국에 딱 5개밖에 없는,,,
625 사변이후 폐허가 된 이 곳에서,
인근 노동자들에게 고기를 판매하던,,,
이제 어였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창업자가 부산의 모 기업에,
200억을 받고 대도식당 자체를 인계했다는 보도가 있네요.
그 정도 가치가 되나 봐요.~

 

 

 

 

목재로 된 현판은 예전 것처럼 생겼는데,
얘기를 들어 보니, 
작년 말 정도에 싹~ 리뉴얼을 했다고 하네요.
여튼, 토요일 저녁 시간대인데도,
6시 조금 안 되게 도착해서인지,
아직은 주차장도 살짝 여유 있고,
대기도 별로 없는 듯합니다.

 

 

 

 

건너편 자매점인 카페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아직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런데, 골목을 죽~ 지켜보고 있노라니,
점점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네요.
이러다가 재수 없으면,
일찍 와 놓고도 대기열에 낑기겠다 싶습니다.

 

 

 

 

대도식당의 반세기 노하우를 그대로 담았습니다.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청정 한우로 만든
한우육포와 한우곰탕을 집에서 맛있게 즐겨보세요!
라는, 광고판이 식당 앞에 키만 하게 서 있습니다.
이 광고판은 아마도 지나다니는 행인 용인 듯합니다.
여길 지나쳐서 식당 내부로 혼자서 먼저 들어갑니다.

 

 

 

 

고기 기름이 튀겨서 바닥이 미끄럽다더니,
새단장을 할 때, 아예 돌바닥으로 리뉴얼을 했네요.
아주 깔끔한 모습입니다.
천정에 유리를 이용해서 자연 채광이 되도록 했습니다.
기존 좌식 테이블을 많이 없애고,
입식 테이블을 주로 설치한 듯합니다.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이긴 한데,
천정형 에어컨 때문에 엄청 시원합니다.^^

 

 

 

 

자리에 착석하니, 기본적인 세팅이 자동입니다.ㅋㅋ
여기 와서 먹을 것은 당연히 고기일 테니까요.
이제 일행이 도착하기 일보직전입니다.
빨리들 오시게나~
배고파 죽겄구먼~~
양배추를 무지막지하게 커다랗게 내주었습니다.

 

 

 

 

대도식당은 이 곳 왕십리 본점 말고,
강남대로점은 몇 번 가 보았지만,
이 곳은 처음인데,
나오는 기본 반찬들은 100% 동일하네요.
저기 저 지우개처럼 생긴 두태 기름도 그렇구요.
사람들이 그러는데,
저것이 두태 기름이 정말 맞다고 가정하면,
두태 기름에 구운 고기는 맛없기가 힘든 거라고,,,
뭘 구워내도 맛있다고들 얘기합니다.~

 

 

 

 

메뉴판이라고 해 봐야 아주 간단합니다.
등심이 메인 메뉴이고,
등심 먹고는 깍두기 볶음밥을 먹거나 된장죽을 먹어야 합니다.
단, 작년 말부터 시작되었다는 신메뉴 하나는 더 있습니다.
한우대패등심?
가격은 생등심의 85% 정도 되는데,,,
과연 대패삼겹살이 아닌 대패등심의 맛은 어떨까요?

 

 

 

 

우리가 앉은 바로 옆에 좌식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근데, 앉지 못하게 막아 놓았습니다.
예약석도 아닌데 왜지?
입식 의자는 보이는 좌식 의자처럼 살짝 푹신한 형태가 아니고
완전 딱딱한 나무 의자입니다.
물론, 의자 상단에 가방걸이 홈이 파여져 있어서,
세심한 배려는 느낄 수 있긴 한데,
음식점용 의자라고 보기에는 살짝 흉측합니다. ㅋㅋ

 

 

 

 

어린 시절 추억의 소금구이 그대로!
한우대패등심에 대해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네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육질과 마블링의 고소한 풍미!
500시간 이상 저온 숙성했다는데,,,
그런데, 2인분 이상만 주문이 가능하다는데,,,
음,,,

 

 

 

 

일행이 도착합니다.
이제 어서어서 주문을 하고 고기를 먹고 싶습니다.
종업원이 와서 무쇠로 된 불판에 불을 켜고
두태 기름을 올린 뒤, 주문을 받기 시작합니다.
우린 기본적인 메인 메뉴인 
170g에 42,000원짜리 한우생등심 4인분을 주문합니다.

 

 

 

 

 

 

고기는 완전 바로 나와 버립니다.
빛깔이 완전 다르지는 않습니다.
평소에 먹던 목우촌 등심과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음식점 분위기와 무쇠 불판과 두태 기름이
한몫을 단단히 차지하는 듯싶네요.^^

 

 

 

 

커다란 새송이 버섯이 5조각,
쪼부라들은 꽈리고추가 2개,
그리고 한우 생등심입니다.
고기에 전문인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으나,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보아도,
목우촌 등심보다 낫다라고 단정 짓기는 좀 그렇네요.^^

 

 

 

 

일단, 배가 너무 고파졌으니,
닥치고, 고기부터 얹어주고 먹고 난 다음 떠들어야겠네요. ㅋㅋ
두태 기름에서 기름이 엄청 나와줍니다.
기름을 쏟아부은 듯한 양이 나옵니다.
우리가 굽고 있는 모습이 답답했던지,
종업원이 직접 와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말 들어 보니, 여기는 고기는 손님이 직접 구워야 한다는,,,

 

 

 

 

불이 생각보다 엄청 강해서 그런지,
고기를 올리자마자 바로 구워져 버립니다.
그래서, 조시에 맞추어 겁나게 먹기 시작합니다.
음,,,
고기 맛이 정말 환상입니다.
일행들이 그러는데,,,
종로 더미가 제껴지는 맛이랍니다.

 

 

 

 

더미도 대도식당과 동일한 무쇠 불판을 사용합니다.
다른 불판과는 달리, 기름을 배출시키지 않는 불판입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기름 배출 안 시키는 불판을 사용하는 업소는
이곳이 유일하다고요.
유일까지는 아닐지라도, 드문 것은 사실입니다.
여튼, 겁나게 빨리 구워졌고, 겁나게 빨리들 사라집니다.
이제 잠시라도 불을 좀 줄여야 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한 병에 6,000 원하는 테라 맥주 2 병과
2,000원짜리 코카콜라 캔 1개로 잔을 기울입니다.
고기에 이런 음료나 주류가 빠지면 큰 일납니다. ㅋㅋ

 

 

 

 

또다시 고기는 구워지고 있고,
4인방 입들은 다시금 고기와 야채들로 분주합니다.
고기,,,
참 맛있네요.~^^
두태 기름 때문만은 아닐진대,,,
고기를 보관하고 숙성시키는 과정이 남다른 것일까요?
참~ 궁금합니다.
배우면 좋겠습니다.~

 

 

 

 

무쇠 불판이 어느 정도 지저분해지니,
종업원이 와서 닦아내고, 긁고, 다시 닦아내고,,,
우리는 그 사이 건져내진 고기들을 또 와구와구,,,

 

 

 

 

 

 

이번에는 신제품이라는 한우대패등심을 기어이 먹어봅니다.
1인분 120g에 25,000원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2인분 이상만 판매하려면
굳이 왜? 가격을 저리 써 놓은 것인가요?
그냥 240g 2인분 50,000원이다라고 써 놓을 것이지.

 

 

 

 

가격 저항력을 슬쩍 낮춰보려는?
어차피 주문하려는 사람은
어떻게 써 놓던지, 그닥 가격에 크게 상관없을 듯한데,,,
한우대패등심에는 저렇게 떡심이 있네요?
꽈리고추가 4개입니다.

 

 

 

 

또다시 새로운 두태 기름이 등장합니다.

 

 

 

 

대패등심은 말 그대로,
대패로 썰은 듯하여 고기를 올리자마자 바로~
뒤집어야 할 정도입니다.
대패삼겹살 정도로 생각하면 바로 다 태워버리겠습니다.
그냥 물에 데치듯 구워내서 먹어야 합니다.
고기를 잡는 집게로 바로 즉석에서 뒤집어 주어야 합니다.

 

 

 

 

매콤한 파무침과 환상 조합 이래서,,,
그리 먹어 봅니다.
음,,,
얼마나 맛이 좋으냐 하면,,,
대패삼겹살은 삼겹살 본연의 맛이라도 살아 있지만,
대패등심은 소고기라서 그런지,
너무 얇아서 그런지,
당최 맛을 느끼기 좀 모자랍니다.

 

 

 

 

대패등심 전용 소스라고 가져다주는데,,,
달콤 새콤한 소스의 맛이 더해지니,
등심 맛은 더욱더 사라지게 되고,,,

 

 

 

 

그냥 입에 넣으면 사라지기 바빠서,
이제 마지막 대패등심을 불판에 올리기는 하는데,
먹었는지 뭔지,,,
보기에는 좋아 보일지는 몰라도,
이건 이번 한 번 경험으로 족하다는,,,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었습니다.
4인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고기 맛도 잘 못 느끼겠고,
씹는 맛도 없고,
고기가 너무 얇으니, 육즙도 없고,,,
에라이~~

 

 

 

 

그래서 우린 다시 한우생등심 1인분으로 입가심을 합니다.
역시나 소고기는 어느 정도 두터워야
고기 맛도 느끼고 씹는 맛도 느낄 수 있나 봅니다.
물론, 육즙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도식당에서는 앞으로 한우생등심만 먹는 걸로,,,

 

 

 

 

이제 고기는 그만 먹고,
깍두기볶음밥을 먹을 차례입니다.
주문을 하니, 종업원이 와서
남아있던 파무침을 몽땅 쓸어 넣고는
저리 기름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몽땅 다 걷어가네요?
버리러 가나?

 

 

 

 

 

 

잠시 후,
1인분에 4,000원짜리 깍두기볶음밥
2인분 재료를 가져와서는,
무쇠 불판에 저렇게 부어주고는 사라집니다.
깍두기볶음밥 소스는 혼자서 볶닥볶닥 잘도 끓어줍니다.
어느 정도 조려지기를 기다리는 듯합니다.
저리 많이 졸여져도 괜찮나???

 

 

 

 

그러는 새에,,,
소고기 된장국을 사람 수대로 가져다줍니다.
깍두기볶음밥 먹을 때, 같이 먹으랍니다.
이건, 몰랐던 메뉴? 반찬?인데,,,
혹시나,,, 수고한다며 넌지시 건네 준,,,
그것 때문에 특별히 가져다준 건가???

 

 

 

 

여튼,
거의 소스가 졸여졌을 무렵 다시 나타나 밥을 넣고
잘 볶아주고 사라지는 종업원.
우린, 잠시 뒤에 스푼으로 깍두기볶음밥을 퍼먹기 시작합니다.
4인이 또 입을 모읍니다.
깍두기볶음밥도 강남대로점보다 더 맛있다.
물론, 더미 보다도 더 맛있다.~^^

 

 

 

 

다들 그렇다니, 그런 것도 같고 말입니다.ㅋㅋ
여튼 깍두기볶음밥까지 싹 다 남김없이 먹고,
우리는 계산을 하고 퇴장을 하면서,
아까 대기해 보았던, 맞은편 카페로 향합니다.

 

 

 

 

아까는 그냥 지나쳤던 메뉴판을 봅니다.
이거 메뉴 가격이 다른 카페나 다름이 없습니다.
난 그냥 한 반 값 정도에 먹을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대도식당에서 같이 운영하는 자매 카페였습니다.
어쩐지,,,
그냥 수월하게 여기 들어가서 기다려도 좋다고 하더니만,,,
떡밥이었구먼~

 

 

 

 

아까는 텅텅 비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지만,
고기 먹고 나온 후에는 카페 내부를
찍을 수 없을만치 사람들이 꽉~ 차 있습니다.
우리가 앉을자리도 간신히 확보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밀크아이스크림콘과 아이스크림라떼입니다.

 

 

 

 

한 개에 3,500원짜리 밀크아이스크림콘입니다.
요상하게 생긴 얇고 동그란 작은 뻥튀기 2개를 꽂아줍니다.
뭐여 이건?
아이스크림 찍어 먹으란 거임?
그러기엔 너무 작고 약한디?
여튼, 고기 먹고 난 후 밀크아이스크림이
맛이 없을 리 없습니다.ㅋㅋ

 

 

 

 

5,500원짜리 아이스크림라떼는 생각보다 빨리 녹아 버립니다.
그래서 그냥 휘휘~ 저어서 먹으려구요.
맛은 보는 그대로 살짝 달달합니다.~
근데,,, 좀 덜 달달하네요?
대도식당에서 고기 먹은 영수증을 보여주니,
겨우 1,000원 할인해 줍니다.~

 

 

 

 

그래서, 시럽을 아예 가져옵니다.
시럽 뚜껑이 좀 요상하게 생겼습니다.

 

 

 

 

시럽을 대략 1cm 이상 풍부하게 부어서,
아이스크림라떼가 아닌 그냥 완전 라떼로 만들어서
빨대로 한 숨에 그냥 빨아들입니다.
한 번 빨고 나니,,,
얼음만 남는데,,,
양이 정말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ㅜㅜ

 

 

 

 

여튼, 이날 똥파리 한 마리 없는 왕십리,
대도식당 왕십리 본점에서 맛난 고기 많이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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