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시 프 다 ~ ~ ~
예전 같았으면, 벌써 몇 번이나 방문했을법한,,,
중식당 진보에 가면 항상 먹어 주던 메뉴들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칠리 중새우입니다.
8개 정도 나오는 소자를 주문하면, 가격은 30,000원입니다.
손가락만 한 새우 한 마리당 4천 원에 가까우니, 사실 결코 저렴한 메뉴는 아니지요.
그렇지만, 맛이 참 좋기 때문에,
방문했을 때는 거의 항상 기본으로 주문하는 메뉴들 중 하나입니다.
지난번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들어 먹는다고 구매했던 새우가
아직도 냉동실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칠리 새우를 만들어 보기로 하는데,,,
그런데, 한 가지 살짝 고민이 되는 게 있는데,
다름이 아닌, 칠리 새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 몇 가지가 없습니다.
유튜브를 보니, 옥수수 전분, 두반장, 라오간마 등등의,
평소에 한 번도 보지도 못했던 재료들이 필요하다네요.
그래서, 옥수수 전분은 그냥 없는 채로,
두반장은 검색해 보니 고추장으로 대신하고,
라오간마라는 듣도 보도 못한 재료는
그냥 집에 남은 라유를 탈탈 털어 쓰기로 합니다.
잘 만들지도 못하면서, 겨우 평생 한두 번 써먹을 만한
재료들을 디립따 구매하기는 싫거든요.
한 번도 만들어 보지 않았던 메뉴입니다.
우선, 젤 간단한, 야채 몇 가지만 준비합니다.
칠리 새우에는 생각보다 야채는 별로 안 들어가네요.
그냥 청양 고추, 대파 그리고 당근만 조금 준비합니다.
문제는 저 새우입니다.
새우가 중새우보다는 좀 크고, 대 새우라고 하기에는 좀 작고,
여튼, 냉동실에 있던 남은 지퍼백에 들어 있는 것을 열어 보니,
17개나 됩니다.
허허~~
이걸 남기나? 다 하나?
일단 해동을 시키고 나서, 일부 남겨서 다시 냉동시키기도 좀 그렇고,,,
에따~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17개 다 만들기로 합니다.
좀 많기는 하겠네요.~
식구가 둘인데,,, 저 정도 양이면 대략 3~4인분 정도 되겠는데 말입니다. ^^
지난번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들 때에는, 냉장실에서 자연해동시켰지만,
이번에는 그냥 냉동고에서 꺼내서 지퍼백 채로 찬물에 담가서 강제 해동을 시켰더니,
머리, 내장, 꼬리 등을 포크로 따 내는데,,,
새우살 느낌이 지난번보다 좀 물렁거리는 듯합니다.
이것도 하루 전에 그냥 냉장실에서 해동시킬 것을 그랬나 싶네요.
그래도 냄새를 맡아보니, 아직도 신선함은 거의 유지되고 있습니다.
새우 껍데기 양이 또 장난이 아니네요.~
개수대에서 갈아 없애는데도 살짝 시간이 걸릴 정도니까요.^^
맨 손으로 살을 발라냈더니, 손이 엄청 미끄덩 거립니다.
자~
17개의 새우를 예쁘게 잘도 까 주었습니다.
등 쪽을 따라 칼 집을 내서 반을 갈라 주면서, 자연스레 등 부분 내장도 제거가 되고,
칠리 새우 한 번 해 먹겠다고, 웍에 기름 엄청 부어서 튀기기는 좀 오버인 듯해서,
저렇게 반 가까이 등을 갈라서, 그냥 프라이팬에서 튀기 듯 구워내려고 합니다.
발려진 새우에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살짝 해 주고 난 뒤,
막간을 이용해서, 소스 장을 만들어 봅니다.
여기에는, 설탕, 식초, 토마토케첩, 그리고 라오간마 대신 그냥 라유를,
두반장 대신으로는 그냥 고추장
그리고 쌀국수 먹을 때 사용하던 칠리소스를 추가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대체품 재료를 넣은 만큼, 맛은 감안하고 먹으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좀 뻑뻑해서 물을 좀 넣고 잘 섞어 주고,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니,,,
음,,, 생각보다 괜찮네~^^
라유에서 나온 마늘 덩어리 때문에 더 맛있게 보입니다. ㅋㅋ
옥수수 전분은 아예 없으니까,
그냥 감자전분에다가 계란을 넣고 휘휘 농도를 대략 맞춥니다.
걸쭉하게 질질 흐를 정도가 되니 대충 맞겠다 싶네요.
새우를 몽땅 다 넣고 전분 계란물을 잘 씌워줍니다.
프라이팬에 부쳐내려니까, 튀김옷도 제대로 안되고,
돌돌 새우 모양으로 예쁘게 만들 수도 없습니다.
모양은 포기하고, 좀 두꺼우니 제대로 잘 익히는데 주안점을 둡니다.
앞뒤로 어느 정도 살짝만 익혀서 구워냅니다.
양이 정말 정말 많네요.
이걸 다 먹을 수 있겠나 싶습니다.
새우를 전분 계란에 굽기만 하는데도,
맛있는 향이 너무 솔솔 올라옵니다.
먹고 싶은 걸 참느라 혼났네요. ㅋㅋ
준비했던 야채를, 새우 구워 내고 남은 기름에 살살 볶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양념장을 투하하고 잘 섞어 줍니다.
잠시 후, 물을 좀 붓고 나서 새우를 넣어 줍니다.
약불 정도에서 살살 섞어주면서 졸여줍니다.
생각보다는 만들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 음식 만들기에 비하면, 난이도는 반도 채 안됩니다.
재료 때문에, 어느 정도 맛도 보장이 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따로 실패하거나 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입니다.
결국, 누구나가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새우도 그냥 꼬리 있는 채 손질된
냉동 새우를 사다가 하면 훨씬 쉽기는 하겠네요.
근데,,, 맛은???
비주얼이 아주 죽이죠?
맛이요?
맛도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끝내 줍니다.
거의 중식당 가서 먹는 그런 맛에 무척 가깝습니다.
칠리 새우가 이런 거였군요. ㅋㅋ
다음에 또 해 먹을 마음이 있습니다 충분히 ~~
이 정도 크기에 저 정도 양이면,
70,000~80,000원 정도 하겠네요.^^
남아 있는 상추 좀 꺼내서 접시 바닥에 모양으로 깔아 주고,
그 위에 올려서 허부 지게 먹습니다.
물론, 저렇게 처참하게 남은 상추는 버려야 합니다. ^^
새우가 통통한 게, 살이 엄청 좋습니다.
17개 새우를 어찌 다 먹나 싶었는데,,,
세상에나,,, 어찌나 맛있었던지, 둘이서 그 많은 새우를 다 먹어 치우네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지난 한글날 담갔던, 동치미를 꺼내서 먹어 주는데,,,
캬~~
동치미 또한 맛이 예술입니다.
맛이며 간이며 온도며 할 것 없이, 몽땅 완전 딱 내 스타일입니다.
칠리 새우 먹다가 좀 질리면, 김치 먹고, 또 먹다가 좀 질리면, 이번에는 동치미 먹고,
그러다가 밥도 좀 먹어 주고,,,
저 많은 모든 걸 둘이서 완전 아작을 내주었답니다. ^^
집에서 만들어 먹는 칠리 새우,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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