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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한글날 특집으로 두 식구 먹을 김장 김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by Good Morning ^^ 202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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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열어 보면, 냉장실에 근원을 알 수 없는 김치류 들이 몇 가지 진을 치고 있습니다.
배추김치, 무 김치 그리고 파김치까지,,,
어떤 것은 돈 주고 산 것이지만, 다른 어떤 것은 누가 준 것 같기는 한데,,,
누가 준 것인지 기억도 안 나고, 뚜껑을 열어 보면, 시어 꼬부라진 냄새가 진동을,,,
김치 냉장고에도 먹을 수 있을라나 싶은 김치 통이 몇 개 더 있는데,,,
신 김치로 김치찌개등을 만들어 먹어 보아도,
두 식구뿐이라서 워낙 소비가 더딘 바람에,
먹어 없어지는 속도 보다, 오래되어서 맛탱이가 완전 가 버리는 속도가,,, 
버릴 수밖에 없는 것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막 담은 맛난 김치는 먹어 보고 싶어서,
한글날 특집으로 두 식구 먹을 김장 김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배추가 요즘 가격이 폭등하여 장난이 아니라고 하는데,
마침 그렇게 되기 전에 배추를 사 둔 덕에,,, ㅋㅋ
인터넷 카페에서 배추랑 무 등, 재료는 다 사놓았고,
냉동고를 뒤져서 굵은 고춧가루랑 고운 고춧가루를 있는 대로 다 끄집어내어 놓고,,, 
전날에 배추는 소금에 절여 놓았으니, 이젠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무 채를 써는데, 예전에 사놓았던, 만능 채칼 슬라이서 프로그레시브 만돌린 PL8를 사용하니,
ㅋㅋ,,, 무 채 써는 건 일도 아니네요. ^^

 

 

한참이나 재료 준비를 하다 보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호야반점 최애 메뉴인 9,000원짜리 삼선짬뽕과 간짜장을 시켰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빨리도 도착합니다.
너무 뜨거울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중국집 테이블 앉아서 주방에서 바로 나오는 짬뽕을 먹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배달인데 어찌 이리 뜨거울 수가 있지?
정말 국물 맛이며, 들어있는 해물들 맛이며,,,
완전 삼선 짬뽕 끝판왕입니다.~

 

 

지난번에 삼선간짜장을 먹어 보았는데, 오히려 짜장은 간짜장이 더 맛있다는 결론으로,
이 날은 간짜장을 시켰는데,,, 
우와~ 간짜장 맛도 정말 죽입니다.
두 가지 메뉴 모두 면이 1도 불지 않고, 아마도 주문받고 바로 만든 듯 한,
정말이지, 완전 맛나게 먹었습니다.
마치, 밭 일하다가 새 참을 먹는 듯한 기분으로,,, ㅋㅋ

 

 

 

 

보리밥을 살짝 해서 준비하고, 한 시간 가깝게 앉아서 깐 싱싱하고 맵상한 마늘도,
그리고, 멸치 액젓, 새우젓, 홍고추, 소금, 배, 사과, 생강, 양파, 파, 당근, 찹쌀풀 등,,
배추김치와 무김치에는, 재료들을 리큅 블랜더에 넣고 갈아 넣고,

겉절이와 동치미까지 총 4가지 김치를 만듭니다.
맛있으면 엄마네도 좀 주고, 떵연네도 좀 주고, 동네 개엄마 들도 좀 주고,,, ㅋㅋ
맛없으면?
두 식구가 어기영차 다 먹고,,, ㅋㅋ

 

저녁으로는, 스팸 순두부찌개를 만들어 먹습니다.
순두부, 양파, 흰 대파, 스팸, 간 마늘, 설탕, 계란, 식용유, 후추, 소금, 참기름, 국간장,
대파, 양파 그리고 청양고추는 잘게 썰어 준비하고,
냄비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2:1로 넣고, 거기에 파, 마늘, 양파를 넣고 좀 볶다가,
마늘 파 향이 올라오면, 굵은 고춧가루 좀 듬뿍 넣어 파 기름을 만든 다음,
스팸을 1cm 정도 크기로 넣고 열라 볶다가, 
물을 넉넉히 붓고 스팸 맛이 충분히 베어 나오도록, 아주 충분히 끓여 주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순두부 부숴 넣고,
계란은 안 터지게 조심해서 투하해 한참 끓이다가,
마지막에 후추 조금 그리고 청양고추 2개 넣고 한 소큼 끓여 냅니다.

계란을 안 터지게 넣는 이유는 단 한 가지~
L이 덜 익은 계란이나 풀어진 계란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난, 덜 익거나 풀어진 것도 좋아라 하는 구만~
역시나, 스팸을 넣어 충분히 끓여 내니, 기름 맛이 잘 우러나와서 맛이 풍부해지네요.^^
스팸 순두부찌개에다가 또 두부부침을 같이 먹습니다.
이틀 전에 사 온 두부가 쉬어버릴까 봐,,,
800g짜리 무농약 두부래서 사 온 건데,,, 음,,, 맛이 뭐 일반 두부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예전에 사 먹었던 무농약 유기농 두부는 정말 맛부터 완전 고소해서,,,
그런 줄 알고 사 온 건데,,, ㅠㅠ 이건 근처에도 못 갑니다.
남은 건 그냥 조림으로 변신시켜야겠습니다.

 

난 익은 김치보다 전혀 안 익은 김치를 훨씬 더 좋아합니다.
김치를 담그다가 즉석에서 바로 먹어 보는 그 맛의 김치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런 김치 맛은, 만들고 난 후 길어야 겨우 2~3일이면 사라지고 맙니다.
갓 담은 김치를 꺼내서 맛을 봅니다.
음,,, 고운 고춧가루를 좀 많이 쓴 듯도 하고,
찹쌀풀 너무 뒤늦게 넣어서 그런지,,, 맛이 좀 뭔가 섭섭합니다.
무도 알싸한 맛이 별로 나지 않고, 덜 단단합니다.
그리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네요,,, ㅡㅡ"
그래도, 한 겨울 날 수 있는 양이니,,, 그런대로 만족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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