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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에 부모님을 안 찾아 뵙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by Good Morning ^^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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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나긴 5일간의 추석 연휴가 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최소한 추석 당일날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씻고 부모님이 계시는 곳으로 출발을 했을 터인데,,,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은 극구 오지 말라고 합니다.
정부 방침도 방침이지만, 정말이지 코로나가 무서워서 가기가 좀 망설여집니다.
이 때려죽여도 시원치 않을 코로나 때문에, 삼라만상이 온통 작살이 났습니다.
결국,,, 5일이나 되는 추석 연휴에, 지척은 아니라도 그리 멀지도 않은 거리인데,,,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네요.
가기는 좀 무섭고, 안 가자니 뭔가 똥 싸고 밑 안 닦은 듯한 찝찝한 기분이,,, 
그래서 결국, 단출하게 몇 시간만 잽싸게 다녀오기로 최종 결정합니다.

 

일가친척들도 전혀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라, 추석 차례는 당연히 지내지 못하게 되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서로 마주 앉아 따뜻한 밥 한 끼는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에서, 제발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건만,,,
이번에야 말로 아주 아주 조심히 잠깐만 살짝 다녀오려고 합니다.
정말이지,,,
추석 명절에 부모님을 안 찾아뵙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엄마가 차례 음식은 준비하지 않았지만, 우리 네 식구를 위한 음식을 차려 주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콩나물부터 시작해서, 잡채, 도토리묵무침, 나물무침,,,
오랜만에 엄마가 해 주는 집 밥을 먹으니, 또 가슴이 다 뭉클해집니다.

 

 

 

 

온통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많이도 나오네요. ^^
생선전, 새우전, 전복장아찌, 미소국에 맛난 소고기까지 말입니다.
반찬을 한 번씩만 먹어 봐도, 벌써 배가 반 이상 찬 것 같습니다.
아버지도 오랜만에 6명이 같이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밥을 먹으니,
기분이 좋으신지, 고기도 맛나게 잘 드시고,,,
역시나 명절에는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맛난 음식을 먹는 게 최고입니다.

 

 

엄마의 만년 특제품인 샐러드도 빠짐없이 등장하고, 따로 준비 안 한다고 해 놓고선,,, ㅋㅋ
LA 갈비까지 내 옵니다. 고기는 안 한다고 했잖아~
난 LA 갈비는 평상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날은 고기가 맛있는 고기인지,
아니면, 엄마의 사랑이 너무도 넘쳐나서 그런지,,, ㅋㅋ 맛이 꽤나 괜찮습니다. ^^
그래서, 딴 때와는 달리, 몇 개 정도는 집어 먹었습니다. ~
엄마표 샐러드는 언제 먹어도 맛이 똑같고 맛있네요.~

 

 

이것저것 한 번씩 먹다 보니, 얼추 다 먹어 본 듯했지만, 나중에 사진으로 보니,
뒤에 나오는 반찬 몇몇 가지는 한 번도 채 먹어 보지 못했습니다. 
아쉽다. ㅋㅋ
아점을 마친 후, 아버지하고 넷플릭스와 휴대폰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마치고,
커피도 한 잔 하고,,,
엄마가 바리바리 싸 주는 음식들이랑, 과자, 초콜릿 등등,,,
아고야~~~
4명이 퇴장하는 데,,, 모두 양 손에 뭔가를 가득 들고는,,,

 

 

이 고기들이 전 날 목우촌에서 사놓았던 소고기인데,
이 날 도착하면서 바로 꺼내어 구워 먹은 고기입니다.
목우촌 한우 꽃살과 꽃알 등심을 거의 35만 원어치 정도 사 들고 방문했으니,,,
아버지가 최소한 며칠 정도는 목우촌에 둘러싸여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 ㅋㅋ
이날 스프링 카운티 자이 아파트 방문차량들 노상 주차 행렬이 아파트 전체를 메우는 바람에,,,
아마도 BTS 공연 주변이었어도, 이 정도 차량 행렬은 아닐 거였습니다.
엄청나게 폭발적으로 많은 차량 행렬들 때문에, 주차는 거의 기적적으로 가능했습니다.
여튼, 잘 다녀오고, 잘 먹고,,, 마음이 한 결 가벼워지네요.^^
엄마 아버지, 담번에 뵈올 때까지도 계속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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