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이런 비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거 아닌가 싶네요. 아주 어렴풋이,,, 아주 어릴 적,,, 집 앞에 논인가 밭인가,,, 좌우지간 뭐 그런 것이 있었던 듯 합니다. 아마도 여름이었겠죠. 비가 와서 집 안으로 물이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아빤가 엄만가,,, 무슨 판자때기로 물을 집 밖으로 퍼 내던 모습이 어렴풋하게 떠오르기는 하는데,,, 이 아련한 기억이 실제 기억인지 아니면, 살아 오다가 편집된 허상 속의 기억인지는 잘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여튼,,, 정말 지랄 맞게 비가 오는군요. 짜증나~
경기도 여주 바닥을 돌아 다니다가, 돌아 오는 길에 동네 장터 비스끄무리한 곳에서 한 노인이 팔고 있던 호박잎을 사다가 쪘습니다. 음,,, 우리 동네에서 사서 찐 호박잎 하고는 확연히 다르네요. 우리 동네에서 산 것은, 쪄도 좀 뻣뻣하고 거칠고 두터운 편인데, 이 여주 호박잎은 아주 부드럽고 연하고 해서 더 좋아 보입니다. 막 바로 끓여 낸 된장찌개를 강된장 삼아, 여주 호박잎스럽게 먹어 보려고 합니다.
있는 반찬 없는 반찬 싸그리 다 끄집어 내서, 호박잎에다 싸서 먹습니다. 이리도 해 먹어 보고, 저리도 해 먹어 보고,,, 기분인지 아님 정말인지 잘 몰라도,,, 왜 이리 맛있지? 이것 또한 그냥 갬성의 일종인 것인가? 여튼,,, 디게 맛있는 것 만은 정말 사실입니다. 배가 부른 줄도 잘 모르고 디립다 먹어 댔는데,,, 역시나 이런 류의 음식은 배불리 먹어도 속이 불편해진다거나 하지를 않아서 좋습니다. 배는 엄청 부를 만큼 먹어 댔어도, 배 속은 참 편안합니다. 기분이 괜찮네요.~~
예전에도 한 번인가 두 번인가 Jane이 부산 명물이라며 사다 주어서 먹었던 적이 있는, 파이&퐁듀만주세트와 찐 옥수수를 디저트로 먹습니다. 팥이 들어간 파이만주가 4개 그리고 치즈가 잔뜩 들어간 치즈퐁듀만주가 4개해서 총 8개가 들어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Jane이 부산 갔던 김에 사다 주고 간 (주)비엔씨 제과 더블만주세트입니다. 세트 이름이 바뀐 모양이네요.~ 파이만주는 엄청 달고 치즈퐁듀만주는 치즈 맛이 고소합니다.~
쪄서 2개 씩 묶어 냉동고에 넣어 두었던, 맛있는 강원도산 옥수수는 다 먹고 이제 딱 2개 남았습니다. 배가 디게 부르다~~
그런데,,, 헐~~ 지난 번엔 매미더니, 이번에는 달팽이네요~~ 달팽이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도 처음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건지,,, 땅에서 아파트 14층까지 올라 온 걸까? 이거 잡아서 1층에 내려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날씨가 이상하니 올해는 별의별 생물들이,,,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가,,,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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