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온갖 식료품부터 시작해서 농축수산물까지,
필요한 식품이나 잡화까지를, 믿고 구매해 온지 10여 년이 넘은 한 카페에서,,, ㅋㅋ
목포 먹갈치랑 꽃게가 들어왔다고 뉴스가 뜹니다.
먹고는 싶은데,,, 구매 단위가 항상 문제입니다.
식구가 달랑 둘뿐인데,,, 안 사자니 아깝고,
사자니 너무 양이 많고,,, 허허~ 어쩐다지?
그래도 생물이라 싱싱하고 맛있고 거기다가 저렴하기까지 하다니,,,
눈 딱 감고 그 많은 양을 구매합니다. ^^
이런 수산물은 가격이나 질이 아무리 좋다한들,
양이 너무 많으면 보관이 너무 번거롭고 귀찮고 해서,,,
그렇지만, 배송 단위는 항상 필요량의 2~3배를 훌쩍 뛰어넘기 마련이고,,,
게다가 특히나 수산물이니, 배송받아서 보관을 마칠 때까지의 과정 중,
그 많은 양의 물과 수분과,,, 비린내 등등,,, ㅋㅋ
여튼, 이번에 골라 잡은 스펙은 목포 먹갈치 3.6kg 10 미 85,000원짜리입니다.
갈치라면 무조건 제주 은갈치를 최고로 치지만,
발라먹는 맛이 있어야 하는 구이나 조림에는 오히려 살이 두꺼운 먹갈치가 좋다고 합니다.
목포 생선잡이 배들은 당일 바다에 나가서 막 잡아오는 작은 배들이 아니고,
서남해안 근해 앞바다에서 먼바다까지 나가는 큰 배들이라서,
한번 바다에 나가면 3일~7일까지 조업을 하다 들어오기 때문에 생선 같은 경우,
아가미가 빨간 막 잡은 싱싱한 고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군요.
또한, 배들의 어획 방식과 어창고 보관 방식에 따라 선도 차이도 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갈치와 먹갈치가 서로 종이 아예 다른 것은 아니고,
제주에서 낚시로 일일이 잡은 것은 은색 비닐이 그대로 있어서 은갈치이고,
목포에서 그물로 한꺼번에 잡은 것은 비닐이 좀 까지기도 하여 까진 부분 때문에 먹갈치라고 부른답니다.
회는 주로 은갈치로만 만든다네요.~
원래 판매처 스펙이 네 가지였습니다.
5kg 10 미 150,000원, 4.5kg 10 미 120,000원, 3.6kg 10 미 85,000원
그리고 2.8kg 7 미 55,000원 (포장비, 택배비 포함 가격임) 이렇게 네 가지였는데,
너무 비싸지 않고, 너무 작거나 너무 크지도 않은 것을 골라 보니,
저 3.6kg 10 미 85,000원짜리가 우리한테는 가장 적당하더라구요.^^
완전 커다란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져 왔는데,,, 엄청 무거운 거예요.
열어 봤더니, 완전 꼼꼼하게 비닐에 얼음 왕창 넣어서, 거의 밀봉 수준으로 배송이 되었습니다.
배송되고 한 6시간 정도 지나서 퇴근 후 개봉을 했는데도 그때까지 얼음이 엄청 많은데,,,
장난이 아닙니다. 무게의 2/3 이상이 거의 얼음이겠더라구요.
먹갈치가 엄청나게 신선합니다.
대가리, 내장, 꼬리 그리고 지느러미 등등,,, 싹 다 손질이 되어서 배송됩니다.
배송 시 바닷물과 산소를 넣어, 산지에서 싱싱한 그대로 포장해서 발송한답니다.
싱크대에 다 쏟아 놓고, 개수부터 확인하고 ^^ ,,, 먹갈치라고 했는데,,, 표면을 자세히 보니,,,
비닐 상태를 봤을 때, 그리 먹갈치라 할 정도로 비닐이 벗겨진 정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은갈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중간 정도 되는 것을 보니,,, 상당히 신선한 건 맞습니다.
당장 구워 먹을 한 마리를 빼놔야겠네요. ^^
맛있겠다.~~
잽싸게 살짝 세척하고는, 마리당 대략 4 등분해서
근일 내 먹을 것과 좀 두고 먹을 것으로 구분해서,
한 번에 먹을 양 정도로 소포장으로 분리하여 지퍼백에 나누어 담아서,
냉장실용과 냉동실용으로 분리 보관합니다.
갈치라는 이름은 생김새가 칼과 비슷하다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검어(劍魚) 또는 도어(刀魚)라고 불려졌으며,
경상도 지역에서는 아직도 갈치가 아닌 그냥 칼치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또, 영어로는 긴 칼집이나 휜 단검과 비슷하다 하여,
스캐버드피시(Scabbard fish)나 커틀러스피시(Cutlass fish)로 불린다고도 하네요.^^
새벽 어판장에서 경매받은 생선은 전부 자연산이고,
특히 여름에 잡은 먹갈치는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며,
배송 시 기본 손질을 해서 배송한다고 하고,
여름 먹갈치는 바다 수온이 높아서 겨울철 보다 살이 좀 더 부들부들하다네요.
이번에는 꽃게입니다.
3Kg 21 미 33,000원 (포장비, 택배비 포함 가격임)짜리입니다만,
크기가 그리 큰 꽃게는 아닙니다.
그냥 꽃게탕 정도로 먹으면 딱 좋을 그런 크기인데,,,
이 꽃게도 먹갈치 주문하는 순간에 바로 입고되었다고 해서,
신선하겠다 싶어 그냥 추가로 주문을 한 것입니다.
21 미짜리 아니면, 3kg로 중량은 같은데 15 미 36,000원짜리가 있긴 한데,,,
이건 좀 크기가 어중간해서,,, 꽃게탕을 하기에는 좀 크고, 쪄서 그냥 먹기에는 좀 작고,,,
그래서 간택이 안 된 넘입니다.~
역시나, 발 10개가 거의 다 붙어 있습니다.
배송 도중 지들끼리 싸우느라 발이 많이들 떨어져 나가기도 하는데,
애들이 참 순한 넘들인지 별 상처들도 없이 아주 싱싱하게 잘들 와 주었습니다.^^
판매처의 걱정이었던, 속이 빈 뻥게는 단 한 마리도 없었고,
우린 계획대로 꽃게탕을 해 먹기로 하며 게 딱지를 분리하기 시작하는데,,, 음,,,
꽃게 크기가 크지 않아서 그냥 몽땅 다 꽃게탕을 끓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몸통 살과 내장이 많이 실합니다. ~
그래서, 그냥 다 꽃게탕을 끓여버리기에는 좀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반을 갈라서 꽃게 살을 좀 대충 발라내서 껍데기 없는 게무침(?), 게젓갈(?),,,
하여간 뭐 게살을 손으로 좀 짜서 발라 놓습니다.
그리고, 조금 덩치가 있는 애들은 몇 개 선별해서, 즉석에서 그냥 좀 쪄서 먹어 보기로 합니다.
저렇게 게살을 짜내다 보니,,, 이것도 양이 꽤 되네요.^^
저건 양념 좀 해서 그냥 먹어 보려구요.^^
몇 마리 쪄 낸 꽃게를 바로 개수대 앞에 서서 맛을 보려고 한 마리 먹어 보는데,,,
와~~ 이게 이리 달고 꼬습고 맛이 엄청 좋네요.^^
시간이 너무 늦은 밤이라서,,, 더 이상 욕심을 접고 일단 냉장실에 보관합니다.
다음에 먹어야지요.^^
다음날, 손질한 꽃게를 그냥 한번 삶아서 꽃게는 따로 건져 내놓고,
게 삶은 물에 무, 애호박, 대파, 양파, 청양, 된장, 고추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미림, 소금 등을 추가해서
꽃게탕을 끓였는데,,,
맛이,,, 완전 죽음입니다.
둘이서 그 많은 꽃게탕 양의 딱 절반 정도를 후딱 해치워버렸습니다.
와~ 진짜 맛있다~~
이건, 전에 말한 게무침(?), 게젓갈(?) 입니다.
모양이나 빛깔은 저래도, 워낙 게살이 싱싱하다 보니, 아주 맛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고 뭐라 하나요? 밥도둑이 따로 없네?라고 할까요~~
위쪽 사진은 실물 사진이고, 아래쪽 사진 두장은 카페에 업체가 올린 사진이구요. ㅋㅋ
다음날, 전날 먹고 남은 꽃게탕에 고춧가루, 대파와 물 좀 더 추가해서 이틀 연거푸 또 꽃게탕을 먹습니다.
두 번째 먹으니 오히려 맛이 더 깊어졌습니다. ^^
평생 이렇게 엄청난 양의 꽃게탕을 이틀 연이어서 이렇게나 많이 먹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아주 잘 먹었습니다.~~
갈치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따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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