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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급 소고기 뚝심한우, 6주숙성한우+고급참숯-을지로 센터원점 방문기

by Good Morning ^^ 2020.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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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지내다 보면, 아무런 이벤트나 행사도 없이,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무심히 넘겨 보내지는 못하게 되는 날들이 어느 집이나 몇몇 생기게 마련입니다. 본인이던 타인이던지 간에, 생일 등의 여러 수 많은 기념일들을 꼼꼼히 하나 하나 알뜰히 살뜰히 챙기는 타입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본인 생일을 포함하여 어떤 형태이던 상관 없이, 크던 작던 기념적인 날들에 대해서 그저 무덤덤한 타입의 사람이 있습니다.


우린,,, 즉,,, 말하자면,,, ㅋㅋ,,,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 입니다. 우리도 처음부터 그리 멋없고 맹숭 맹숭한 사람들은 아니었는데, 처음에는 나름 어떤 시기가 가까워지면, 잊지 않고 무언가 표시를 내 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던 기억도 많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니,,, 흐흐,,, 점점 무뎌지는 걸 어쩔 수 없더라구요.

이 날도 역시, 그냥 대충 넘어가려고 하다가,,, 예상했던 대로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것 두 아주 오지게 말입니다.^^



집에서 그냥 지난 번에 엄청 맛나게 먹었던 푸라닭이나 또 먹어 볼까나 했는데,,, 여차 저차 일이 될라니까,,, 결국 소고기를 먹자는 방향으로 중론은 모아지게 되고,,,

이곳은 을지로에 위치한 뚝심한우 센터원점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린 미래에셋 센터원빌딩을 안방처럼 드나들게 되네요. 차라리 이럴 바에야, 이 건물을 매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

지난 달에도 커피 마시러 센터원빌딩에 왔었는데, 또 다시 이리 되네요.



뚝심한우는 6주 숙성한우와 고급 참숯으로 한우 최고의 맛을 선보인다는 슬로건을 모토로, 열심히 하는 기업인 듯 합니다. 작년 말에 뚝심한우 광화문점을 방문한 이후, 고기 맛이 좋아서 이날 다시 방문을 결정하면서, 지난 번부터 와 보려고 했던 센터원점을 이번에 방문해 봅니다. 센터원점은 주차장이 워낙 널널해서 너무 편리하게 이용하는 건물입니다. 참~ 이곳은 재난기본소득카드 사용이 가능합니다.



뚝심한우는 테이블이 전혀 없고, 모두 방으로만 된 고기집입니다. 이제 여름이 시작되니, 날이 춥지 않아 음식점 옷걸이에 걸을 옷은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스크는 저렇게 주렁주렁 걸어 놔야 하네요. 참~ 웃프네요 정말~~



뚝심한우는 1년 내내 콜키지프리라고 해서 집에 있던 와인을 한 병 들고는 갔는데,,, 미처 와인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가져가는 바람에, 대중이 원하던 와인이 아닌 좀 찌지리한 걸 챙겼었나 봅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가져간 와인은 그대로 두고, 메뉴판에 있던 와인들 중 하나를 구매하기까지 이릅니다.



아일랜드 이스터 메를로라고 하는 35,000원 짜리 2019년 칠레산 와인인데, 와인을 주문해 주면 서비스로 양념을 최소화해서 한우 본연의 맛을 잘 살려냈다는 아삼육회를 서비스로 무료로 주겠다고 합니다. 육회를 돈 주고 사 먹으려면 25,000원입니다. 25,000원 vs 35,000 이니, 육회를 무료로 준다는 말에 홀라당 기분 좋게 주문합니다.^^



보다시피, 주문한 와인은 빈티지 와인이라는 저 메뉴판 중에서 가장 저렴한 레드와인입니다. 젤 비싼 건, 가야 브루넬로디 몬탈치노라는 희안한 이름의 이태리산 와인인데, 138,000원이나 하네요~ 햐~ 비싸다~~ 술을 전혀 먹을 줄 모르는 나로서는, 와인의 레벨과는 상관없이, 그저 비싸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그래도 앞에 앉은 떵연네는 좋다고 열라 따라 먹고 그러네요. 분위기 좋습니다. 그리고 방으로 되어 있으니까 코로나에 대한 걱정도 좀 덜 하고요. 특히 이날, 서빙하는 나이 좀 드신 여자 분이 어찌나 자상히 설명도 잘 해 주시는지,,, 그래서 팁까지 별도로 잘 챙겨 드렸습니다. ^^



드뎌 고기가 나왔습니다. 맨 먼저 주문한 이 고기는 프리미엄모듬 150g 53,000원 짜리 2세트입니다. 1세트가 2인분 정도라고 하니, 당연히 2세트는 주문해야 합니다.^^

왼쪽으로 부터, 새우살, 살치살, 토시살 이라고 합니다. 보기에는 확연히 구분은 되는데,,, 프리미엄모듬은 주문이 1세트 2인분 이상이라고 해서 2세트를 주문한 건데, 저 만큼이 300g 이며 108,000원 4인분 꼴이라는데,,, 정말 개쪼금이다~~ ㅎㅎ 1인분 정도 밖에 안 되 보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고기가 맛나게는 생겼습니다. 고기를 집에서 구워 먹으면 시간과 장소 제약도 없이, 완전 편한 차림으로 느긋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최대 단점은, 고기를 맛나게 구울 수가 없다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숯불도 없고,,, 



전문적인 불과 불판도 없고, 그리고 불판이 식탁에 있는 것이 아니니, 한 사람이 화덕에서 고기를 구워서 식탁으로 날라 주어야 하므로, 그 한 사람의 희생이 필수적이고, 게다가 저런 사이드 디쉬도 맘 제대로 먹고 준비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구색이 나올 리 없고,,, 그래서, 고기는 어쩔 수 없이 고기전문점에 가서 비싼 돈 내고 먹어야 제 맛입니다.



무엇 보다도, 이런 전문적인 화덕이 집에는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저 안에는 시뻘건 참숯이 고기가 낙하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고, 그 위에 저 청동 수도꼭지 같은 환풍구는 고기가 내 뿜어주는 연기와 냄새를 한 톨도 놓치지 않고 빨아들이겠다는 위세입니다.^^ 저런 화덕 세트 하나 집에 있으면 정말이지 좋겠는데,,,



드디어 서빙이 시작되고,,, 불판 뚜껑이 열어지고 나자, 새우살부터 낙하되기 시작하고, 연이어 살치와 토시까지,,, 음,,, 역시나 내가 직접 굽지 않고, 멀뚱히 구경만 하다가 먹는 기분은 그리 좋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전문적으로 고기를 굽는 사람이 굽는 고기가 더 맛있으리라 생각하며 그냥 기다립니다.^^



홀그레인머스타드, 고추냉이 그리고 신안천일염을 모두 얹어서 고기 한 입을 먹어 보는데,,, 음,,, 새우살은 정말 그냥 살살 녹네요 녹아.~ 살치살도 질세라,,, 정말 부드러운데,,, 토시살은,,, 정말 육향이 남다릅니다. 씹히는 순간에도 뭔가 톡톡 살이 터지는 듯한,,, 고기 향이 진해서,,, 집에서 잘 못 구웠다가는 느끼할 수도 있겠습니다.

역시나 고기는, 첫째로 고기 질이 제일 중요하지만, 둘째로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어떻게 굽느냐도 자못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입니다.






아일랜드 이스터 메를로 레드와인을 돈 주고 주문하는 바람에 무료로 받아 먹게 된, 아삼육회입니다. 전술했다시피, 이걸 돈 주고 사먹으려면 25,000원을 주어야 합니다. 물론, 제 돈 주고 사 먹게 되면, 지난 번에 생 돈 주고 사먹은 아삼육회처럼 나오겠지만, 이 날은 그냥 머리 수 대로, 작은 접시에 저렇게 각각 따로 담아서 4 접시가 나옵니다.

언뜻,,, 양은 제 양이 나온건가 싶기는 한데 ㅋㅋ,,, 여튼 맛은 참 좋네요.^^



프리미엄모듬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순삭되어 버리고, 이번에는 지난 번에 먹은 그냥 일반 등심 37,000원 짜리 대신, 4주 숙성한 프리미엄1++등심 150g 53,000원 짜리 2인분을 먹어 봅니다. 저 만큼이 또 역시 300g이란 뜻이네요. 왜 번번히 고기를 대할 때면, 보기 보다 중량이 적게 보이는 걸까요? ㅋㅋ 아마도 마음에 큰 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 살짝 걱정이 됩니다.^^



지난번에도 서로 같은 말들을 했지만, 역시나 등심이 씹을 맛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등심을 씹을 때 비로서 아~ 소고기를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처음부터 등심을 시키지 않고 프리미엄모듬을 시켰을가요? 

아마도 모듬이라는, 한 번에 여러가지 부위를 먹어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메뉴판에도 항상 더 비싼 프리미엄모듬이 다른 일반 메뉴들 보다 상위 부분에 적혀 있는 것이구요. ㅋㅋ

결국, 프리미엄1++등심 2인분을 추가로 더 주문합니다. 떵연네가 고기를 더 먹어야겠다고 해서 입니다. 이것들이 입들은 살아가지고,,,ㅋㅋ 

다 먹고 나서 든 생각이지만,,, 두 번 째 추가 주문할 때는 프리미엄1++등심 말고 그냥 등심을 먹어 볼 것을 그랬나 싶습니다. 그래서, 맛을 한 번 비교해 보는 건데 말입니다.~



자~ 이제 고기는 엔간히 다 먹었으니, 순서 상 냉면을 먹어야 할 차례입니다. 일행 중 2인은 7,000원 짜리 진메밀물냉면, 1인은 7,000원 짜리 진메밀비빔냉면 그리고 나머지 1인은 6,000원 짜리 우리쌀누룽지와 된장찌개를 선택합니다. 물냉면은 광화문점과는 달리 그냥 냉면이 아니고 메밀로 된 냉면이네요??? 받아 보기 전 까지는 몰랐습니다. 지난 번 광화문점에서 먹었던 맛있는 냉면인 줄로만 알고 주문한건데,,, ㅠㅠ 메밀로 된 냉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음,,, 역시나 맛이,,,



비빔냉면도 재료는 마찬가지로 메밀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살짝 아쉽네요. 냉면을 주문할 때, 메밀이라는 말을 미리 해 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하기야, 메뉴판에 버젓이 써 있는 것을,,, 간과한 우리가 잘 못이지만요. ㅠㅠ 메밀인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된장찌개와 밥 5,000원 짜리랑 한우라면 5,000원 짜리를 주문하는 건데 말입니다. ㅜㅜ

물어 보니, 원래는 센터원점도 일반 냉면이었는데, 중간에 메밀냉면으로 메뉴를 변경했다고 합니다. 왜 일까? 차별화 때문에? 음,,,



이것이 우리쌀누룽지와 된장찌개입니다. 이건 그런대로 먹을 만 합니다. 특히 누룽지가 맛이 좋습니다만,,, 된장찌개는 별 특색이 없는 편입니다. 특별한 맛은 결코 아닙니다. 결국, 배가 너무 불러서 제법 남겨 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빈약한 후식이 나옵니다. 이리 값 비싸게 먹었는데, 후식이 겨우 매실차 한 잔 이라니요. 이건 좀 생각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최소한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정도는 나와 주어야 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깊게 남습니다. 1인은 매실차가 너무 시다고 그나마 살짝 투덜~~



벽에 걸려 있던, 고기 먹을 때 입는 일회용 앞치마 입니다. 사진처럼 저리 생기진 않았고 그냥 단면으로 목에다 걸면 배꼽 아래까지 내려오는 얇은 부직포 같은 재질입니다. 마스크가 주렁주렁 걸려있는 것이 다시 보아도 정말 가관입니다. ^^



뚝심한우 센터원점 명함입니다. 혹시나 참고가 될까 싶어서,,,

이렇게 해서, 그냥 넘어갈 뻔한 기념일 하나를 챙기기는 했는데,,, 좀 심하게 챙겼습니다. 총 결제 비용은 380,000원 입니다. 좀이 아니라 제법 상당했습니다. 년 중 행사니 그러려니 하고 총총히 자리를 빠져 나옵니다. ~~

잘 먹었습니다.~~^^ 



뚝심한우 센터원점 정보 사항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미래에셋빌딩 이 곳은 어느 입점 업체를 방문하던지 간에, 주차하기가 매우 펀리하고 안락한 장소입니다.^^



아래는 뚝심한우센터원점메뉴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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