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순대, 곱창, 닭발, 내장, 막창, 간, 허파, 소머리 등등, 일생 동안 전혀 한 번도 먹어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쭈욱~ 먹어볼 생각 조차 없는 음식들도 있지만, 떡, 떡볶이, 족발, 보쌈 등, 정 먹을 것이 없거나, 상황이 먹어야 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잘 먹지 않고, 별로 먹고 싶지 않은 음식들이 있는데,,, 이 들 중 몇몇 메뉴들은 싫어도 가끔 씩은 먹어야 할 상황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 날도, 냉장실에서 벌써 몇 날 며칠을 굴러 다니는 메뉴 하나가 너무 눈에 거슬려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먹어 치우기로 합니다. 다름 아닌, 떡볶이입니다. 제품 포장이 제법 큰 덕에, 냉장실 안에서 부피만 많이 차지하고, 다른 음식을 넣거나 꺼낼 때 이리 저리 내둘러지곤 했던 메뉴인데, 더 이상 방치하기가 싫습니다. 없애버리겠어~~
경주 미정당 국물떡볶이랍니다. 즐거운 동행이라는, CJ제일제당이 중소기업, 지역 농가 그리고 고객과 함께하는 동반 성장 브랜드라고 하는데, 경주 미정당은 1963년 국수방과 떡방앗간으로 시작한 지 반세기, 경주에서 정직과 원칙으로 한결같이 지켜온 면과 떡을 만드는 전문 업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만들기는 경주 미정당에서 만들고, 팔기는 CJ제일제당에서 판다는 뜻입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미정당을 처음으로 시장에 소개했다고 합니다.
풍기인삼농협 매장에서 사 온 건데,,, 536.2g 짜리 2~3인분이라고 써 있는데,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니, 2인분 3,980원 아니면 라면 사리까지 들어 있는 4인분 6,358원 만 판매되고 있네요? 이것도 유통마다 포장 단위나 내용물이 조금씩 다른가 봅니다.
536g이면 얼추 2인 분으로 적당하다고 생각이 되고 또, 밀가루떡볶이가 아니고 쌀떡볶이니까, 그냥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이 제품도 포장 용기가 좀 과하다 싶네요. 오픈 포장이 아닌 뚜껑 있는 플라스틱 포장으로 바꾸면, 한 반으로 부피를 줄일 수도 있을 듯한데요. 내용물은, 떡, 소스, 파 이렇게 3가지 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떡볶이 하면,,, 어묵인데,,, 건조 어묵 쪼가리 몇 개 넣어 줬으면,,,
각 제품에 인쇄되어 있는 문구들입니다. 떡볶이 영어 표기를 TTEOKBOKKI 라고 적어 놓았는데,,, 기존의 `스파이시 라이스 케이크`(Spicy rice cake) 이라고 적으면, 이상한 중국 음식이 검색된다고 하여, 고유명사 그래도 표기하자는 뜻에 따라 적어 놓은 듯 합니다.
냉장실에서 꺼내 놓은 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떡은 지들끼리 다닥다닥 붙어 있네요. 설명서에 보면, 흐르는 물에서 씻어내면서 한 개 한 개 일일이 다 떼어 주랍니다. 이거 귀찮구만,,, 물을 부어도 알아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어거지로 정말 한 개 씩 다 떼어 냅니다. 떡볶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떡볶이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전혀 없으니, 설명서에서 시키는 대로만 합니다. 물을 270ml 넣으라니, 정확히 계량 컵으로 정확히 따라서 물을 부으니, 떡이 간신히 잠길 만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뻘건 소스와 파 가루를 넣으니, 이젠 떡이 충분히 완전 잠기네요. 저 뻘건 소스에 여러가지 맛이 다 들어있겠죠^^ 마치 백종원 아저씨의 마법 소스처럼 말이지요~~ 그래도, 저 뻘건 소스 한 가지만 넣으면 될까?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만,,, 아는 바가 전혀 없으니, 그저 시키는 대로 설명서 대로만 합니다.
타이머를 정확하게 5분 30초에 맞춥니다. 떡볶이가 국물떡볶이라 그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국물이 무슨 국처럼 많네요. 떡볶이국 정도가 될라나 봅니다.
타이머가 꺼지고, 뚜껑을 열어보니,,, 음,,, 떡국도 아니고 떡볶이도 아니고,,, 진짜 국물이 많은 국물떡볶이가 되었습니다. 국물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요? 이거 실패한 거 아닌가? 그냥 시키는 대로 그대로 한 건데,,, ㅜㅜ
일단 식탁에 가지고 와서, 개별 그릇에 덜어 놓고, 국물을 한 숟가락 먹어 봅니다. 음,,, 달고 맵고,,, 떡볶이찌개네요~~ 찌개~~
국이나 찌개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리 나쁜 맛은 아니었습니다. 떡볶이는 좋아하지 않지만, 국물떡볶이는 국물이 달작지근하면서 얼큰해서 제가 좋아하는 맛을 두 가지나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참이나 국물을 마구 퍼 먹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L이 한 마디 던집니다.
" 떡볶이도 국처럼 먹네~ "
맛이 괜찮네요. 떡 자체는 이렇다 저렇다 별 상관이 없고, 관심도 별로 없습니다. 떡에 의해서 국물 맛이 좌지 우지 되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얼마 전에, 이런 제품도 추가로 출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매콤까르보나라 누들 떡볶이는 크림과 우유로 낸 맛에 매콤함이 더해진 제품이고, 스팸 누들 떡볶이는 진짜 자사 제품인 스팸을 넣은 제품이며, 두 제품 모두 떡을 면처럼 길게 뽑은 누들떡을 사용했고, 김치버섯칼국수는 칼칼한 국물에 진공 반죽으로 만든 생칼국수 면의 조화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꼭 한 번 씩은 먹어 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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