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좋아하는 음식 메뉴들이 정해져 있지만, 자주 먹게 되지는 않는 음식들이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일식은 아주 좋아라 하긴 하는데 비싸서,,, 중식은 제법 좋아라 하는데 자주 먹으면 물려서,,, 양식은 살짝 좋아라 하는데 막상 먹으려 일어나려면 엉덩이가 무거워서,,, 그리고 멕시칸 음식은 제법 좋아라 하는데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입니다.
그래서?
결국, 거의 맨날 한식을 먹게 됩니다 그것도 집에서 말이죠~ 말하자면 집 밥 ㅋㅋ
사실, 매일 먹자면, 한국 사람이라 더욱 그렇겠지만, 솔까말 한식만 한 메뉴가 없는 듯도 합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정말 다양하지 않나요? 탕/국/찌개 류도 있고, 빈대떡 등 부침/전 류도 있고, 증기가 모락 모락 피어나는 갓 지은 흰 쌀밥에 맛난 식탁용 조미김이나 깔끔하고 아삭한 무김치가 있다면, 한 그릇 뚝딱은 일도 아니지요. ㅋㅋ
그래도 맨날 밥만 먹고 살 수 있나요? 특히, 요즘처럼 맨날 방콕행이 완전 심할 때는, 외도를 하고 싶은 유혹이 자주 손 짓을 합니다.
이 번에는 그 수도 없이 많은 유혹들 중, 멕시코 유혹에 한 번 가볍게 빠져 보기로 합니다. 저녁이 아니고 아점으로 먹을 것이니, 가볍다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멕시칸 음식인 온더보더를 매장이 아닌, 배달의 민족 앱 어플로 처음 맛보게 됩니다. 이 앱 어플에 원래부터 온더보더가 있었나요? 원래 이런 살짝 독특한 프랜차이즈 메뉴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튼, 있으니 좋네요.^^
배달을 받았는데,,, 배송 종이가방이 꽤나 큽니다. 17인치 노트북 가로 길이에 맞먹는 크기의 종이가방으로 배달이 옵니다.
대략 앱 어플로는 13번 정도 터치하면 결제까지 완료됩니다. 결제 직후 톡으로 문자 하나가 옵니다. 평일 점심인데도, 60분 후 도착한다네요. 어휴~~ 그런데, 더 한 건,,, 그로부터 26분 후, 문자메시지가 하나 추가로 오는데,,, 60분도 길어서 죽겠는데, 거기다가 20~25분 지연이 된다구? 그렇다면, 주문하고 1시간 반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요? ㅠㅠ 주문을 아예 취소해 버리거나, 아님 그냥 포기하고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던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톡이 하나 또 더 오네요? 뭐지? 지연 문자 메시지 이후 6분 만에 온 톡인데, 방금 메뉴를 매장에서 픽업했다며 보내 온 톡입니다. 20분 후 도착이라는 반가운 내용입니다. ^^
결론적으로는, 주문 당시 앱 어플 화면에서 처음에 보여진 예상 소요시간인 51~61분 범위 안에서 배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네요~~ 배달 종이가방 안을 들여다 보니, 그 안에 Take Out 이라고 커다랗게 인쇄되어 있는 종이상자 하나가 더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수증과 손바닥 만 한 유인물 한 장~
열어 보기도 전, 먹어 보기도 전에 포장 형태와 상태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내용물을 다 꺼냈습니다. 이 종이가방도 최소 500원 이상은 줘야 할 정도의 제법 단단하게 잘 만들어 진 종이가방입니다. 그러니, 그냥 버리면 절대 안되고, 반드시 1회 이상, 아니, 최소 수회 정도는 재활용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안에 들어 있던 종이상자인데,,, 물론 이 안에 메뉴가 들어 있겠죠. 헌데,,, 종이 상자가 완전 단단하고 멋지고 좋긴 한데,,, 음,,, 이거 너무 과한 포장 방법 아닌가요? 느낌이 여름철마다 사던 핏플랍 Fitflop 슬리퍼 정도나 들어 있을법한 그런 형태이며, 종이 무게도 꽤 나가 보입니다. 이것도 최소 500원 이상은 줘야 할 듯 합니다.
이런 가격 만큼 음식에서 제하고 주었을 것은 당연한 일이구요.
버리기 아까울 정도의 종이상자를 열어 보니,,, 일회용 음식 포장 같지 않고 무슨 제품 포장 같은 인상을 줍니다. 완전 깔끔하고 대우 받는 느낌이 팍~ 듭니다. 좋기는 좋다 기분이~~ 아주 고급집니다. ^^
한 번 보세요.~ 배달 포장 정도가 아니라, 제품 포장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종이 재질이고, 두께이고 또 인쇄 상태입니다. 정말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리기는 아깝습니다만,,, 막상 재활용 할 아이디어는 당장은 떠오르지 않네요. ㅜㅜ
종이가방은 당연히 재활용 하겠지만,,, 저 종이상자는 눈물을 머금고 그냥 재활용 분리 쓰레기 통으로 들어가게 될 듯 합니다. 집에서 재활용으로 쓰기에는 살짝 빈약하고, 그렇다고 또 그냥 버리기는 튼튼하고 멀쩡한게 아깝고,,, 뭐, 그런 정도입니다.
집에서 즐기는 멕시칸 레스토랑이랍니다. 매장의 맛 그대로 라는데,,, 결코 절대 그럴 수는 없지요. 다만,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음식이라는 것은 거의 대두분이 조리를 해서 즉석에서 먹어야 제 맛이 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현장의 분위기나 인테리어까지 함께 먹는 것이니, 집에서 먹는 외식은 편함을 선택하는 대신 나머지를 내어 주면서 먹는 음식일 뿐입니다.
내용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왠지 배달 음식이 격상된 느낌이 듭니다. 메뉴를 담은 또 다른 종이상자로 된 직접용기 두 가지와 보더칩 그리고 섭취 도구들이네요.^^ 이날 메뉴는 브런치세트 (에그부리또 + 하우스샐러드) 이니, 저 종이상자에는 각각의 메뉴가 나뉘어져 담겨 있겠지요.^^ 맛이 어떨지 매우 궁금합니다.~
보더칩이라고 이름 붙여진 나쵸집입니다. 봉투를 뜯어 보니,, 아휴~~ 디게 쪼금 들었다~~ 브런치니까 없으면 섭섭하니 그냥 맛만 보라는 건가 봅니다. 한 끼에 식사와 함께 먹기 딱 좋은 양이긴 합니다. 그래도 너무 적다는 생각은 안 없어집니다. 딱 저거 두 배 정도 만 들어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 세트 메뉴가 2인분인가요? 왜 일회용 나이프, 포크 세트와 물 휴지도 각각 2개 씩 들어 있고,,, 게다가 설문조사 종이도 두 장이고,,, 음,,, 조금 이상합니다. 1인분인 줄 알고 주문한 건데,,, 나 밖에 없는데,,,
여튼, 일단 가 봅시다~
이건 샐러드에 뿌려 먹는 소스인 모양인데, 소스에 날벌레 같이 생긴 것들이 엄청 빠져 죽어 있네요~ ㅋㅋ(농담) 향을 맡아 보니,,, 아~~ 좋네~~ 식욕이 뿜뿜~~ 이건 식욕으로 먹는 메뉴가 아닌데 말입니다. ^^
HOUSE SALAD 하우스샐러드 8,000원입니다. 치즈, 토마토, 신선한 야채 샐러드 A crisp blend of romaine, iceberg and cabbage, tossed with cheese, tomatoes.
딱~ 광고 사진과 거의 동일하게 왔습니다. 배달 음식이 광고 사진과 이렇게 흡사한 경우는 별로 없는데,,, 정말 닮았습니다. 단, 양이 그리 많지는 결코 않습니다. 전술 한 바와 같이, 종이상자와 종이가방에 돈은 많이 써 버린 결과니,,, 어쩔 수는 없지만,,,
하우스샐러드 내용물 자체는 별 것 아니지만, 소스를 부어서 먹으니,,, 와~ 이 샐러드 참 맛 좋습니다. 새콤 달콤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근데,,, iceberg는 뭐지?
부리또 메뉴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에그부리또라는 메뉴는 아예 없네요? 그럼, 딜리버리 메뉴를 위해서만 만들어 낸 메뉴라는 건가요? 음,,, 부리또 가격들이 이만원 안밖인데,,, 브런치세트 자체 메뉴 가격이 만원이 좀 넘는 정도니,,, 저런 정통 부리또로는 브런치세트 가격에 맞는 메뉴를 구성해 낼 수가 없었겠습니다.
에그부리또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에그부리또는 어떤 내용으로 멕시칸 맛을 내는지 궁금해 집니다. 부리또가 작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2인분은 아닌 양인 듯 한데,,, 1인분으로는 확실히 많아 보이는 양입니다. 이거 아무래도 브런치세트는 1~2인분으로 표기해야 하겠네요.
조금 잘라서 내용물을 봅니다. 으~~ 보기에도 맛있게 보입니다. 부드러운 계란말이와 햄 그리고 치즈에다가 뭔 소스를 엄청 넣었습니다. 국물이 질질 흘러 내리는데, 입에 대고 한 입 빨아 보니,,, 맛이 아주 부드럽고 좋습니다. 그런데,,, 멕시칸 특유의 겨드랑 냄새 뭐 그런건 전혀 나지 않네요~ 은근 그런 냄새가 나길 바랬는데,,,
또 다른 한 편을 잘라 봅니다. 이리 보니, 아래 쪽으로 마요네즈도 보이고, 위쪽으로 매콤한 소스에 꿀을 넣은 듯한 모습도 보이고, 이것도 한 번 빨아 보는데, 맛이 뒤 섞여서 개별적인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무튼, 생각보다 맛이 좋습니다.
궁금한 김에, 이번에는 아예 에그부리또 중앙 부분을 해부해 보려고 합니다. 내용물 자체는 별 것 아닌 듯 한데,,, 도대체 뭣을 넣었길래 이런 맛을 낼 수 있는지,,, 집에서도 이렇게 만들어 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알아 보기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마요네즈는 분명 아닐테고,,, 저 소스류에서 맛이 나올텐데, 그게 간단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쉬우면 다 만들어 먹지 누가 사서 먹겠습니까? ㅎㅎ
1인분으로 먹기에는 너무 많고, 2인분으로는 너무 적지만, 브런치라는 개념으로 볼 때, 진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면, 저건 2인분 쪽에 가깝습니다. 맛있다고 그걸 무식하게 혼자서 말끔히 다 먹어 버렸으니,,,
에따~ 많이 처먹었으니, 고개만족도 설문조사나 참여하겠습니다.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준다? 설문참여자 전원에게 논알콜푸룻마가리타(스쿠너) 쿠폰을 증정한다고 해서 설문에 응하는 겁니다. 추첨은 언제 하며, 결과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발표한다는 내용은 없네요?
배도 부르고 하니, 일단 설문조사를 진행해 봅니다. 진행 도중, 영수증번호를 넣으라는 부분에서 자꾸 틀린 번호라고 나옵니다. 하도 안되길래 지점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더니,,, 음,,, 잘 모르네요. 그러더니,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며, 그냥 쿠폰을 주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옵니다. 나중에 저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면 해당 논알콜푸룻마가리타 스쿠너 사이즈를 주겠답니다.
MARGARITAS FRUIT(Strawberry/Peach/Mango/Gingerlime) 마가리타푸룻 (스트로베리, 피치, 망고, 진저라임) 9,900원입니다. 꽤 상콤하고 시원하게 보입니다.
여자 저차 설문을 마치니, 논알콜푸룻마가리타(스쿠너) 쿠폰이 두 장 추가가 되었습니다. 한 번 방문에 두 잔 한꺼번에는 안되니, 저 쿠폰들을 쓰려면 여름이 가기 전에 온더보더 광화문D타워점 두 번은 방문 해야 하겠네요.
설문조사에 응했다고 이런 이메일까지 보냅니다. 물론, 개별적으로 보내는 건 아니고 아마도 자동 발송 메일이겠지만, 그래도 뭔가 자꾸 시도를 하려는 온더보더가 갑자기 궁금해 집니다. 그래서, 온더보더의 현 상황을 잠깐이나마 살펴보려고 합니다.
온더보더 즉, ㈜제이알더블유(이하, JRW)는 미국 최대 레스토랑 그룹인 브링커인터네셔널(Brinker International)과l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미국NO.1 멕시칸 레스토랑인 'ON THE BORDER"를 2007년 10월 한국에 1호점 신촌점을 개점하면서 시작되었으며, 2020년 2월 현재 전국에 총 1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고, 올해 총 5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 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합니다. 온더보더는 현재 미국 내에서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멕시칸 캐주얼 레스토랑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LG그룹 방계 패밀리가 운영 중이었는데, 2007년 한국에 진출한 지 11년 만인 지난 2018년에 매물로 나옵니다. 아마도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에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데,,,
(이지용 제이알더블유 전 대표는 과거 금성사 사장, 엘지신용카드 부회장 등을 지낸 이재연 전 LG그룹 고문의 차남이며, 추경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딸 재연 씨와 결혼함. 이 고문의 부인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차녀인 구자혜 씨이며, 고 이재준 대림산업 회장의 친동생. 이지용 전 대표는 1992년 친형인 이선용 전 아시안스타 대표와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스(TGIF)를 미국에서 가져오기도 한 인물. 1987년 텍사스 공대를 졸업하고 댈러스대에서 MBA를 했으며, 2002년 롯데에 회사를 매각하기 전까지 10년 동안 TGIF를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1위 브랜드로 키움.)
결국, 2019년 베이사이드PE는 온더보더의 한국 운영권을 보유한 제이알더블유 경영권 지분을 약 150억원에 매입했고, 현재 ㈜제이알더블유의 대표는 이전 홈플러스홀딩스 베이커리 대표를 역임했던 이혁수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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