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순 경, 엔진 오일 교환 주기가 되었고, 그리고 주행 중 핸들을 좌우로 꺾으면, 꺾이는 각도가 클 수록 짜르륵 짜르륵하는 소음이 발생하는 내용으로 포드 선인서비스센터 일산지점에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차량이 출고 된 지 5년 차를 넘어 서니, 안 들리던 소리도 들리고 그러네요.~
이 소음은, 바퀴가 일직선 상태에서 전진 혹은 후진 할 경우에는 전혀 나지 않습니다. 특히, 지하 주차장같은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출자 및 주차 시, 외부와의 소음이 단절된 상태다 보니, 소리가 정말 확실히 들립니다. 어느 경우에는 좀 덜 하고, 어느 경우에는 좀 더 심하고 그럽니다. 그래서, 신경이 자꾸 쓰여서 다녀왔던 것인데,,,
당시 진단은, 허브 베어링이 알미늄 합금이라서 저속의 경우 틱틱틱하는 간섭 소음이 발생하는 것인데, 포드 차량 만이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차량은 동일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합니다. 즉석에서는, 안전하다는 말에 그냥 네네~~ 하고 집으로 돌아왔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날, 엔진 오일을 교환하다가 오히려 다른 이상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닌, 완전 미세한 누유 현상? 바로 전 방문 때인, 10개월 전 까지는 전혀 그런 얘기는 없었는데,,, 그렇다면, 이 증상은 과거 10개월 사이에 발생했다는 말이 됩니다.
엔진 오일과 PTU 오일이 아주 완전 미세하게 누유되는 것을 발견했다네요~ 그러면서 화면으로 잠깐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중에 느낀 것이지만, 즉석에서 누유 사진 좀 전송 받아 둘 것을 그랬다 싶습니다.
하지만, 너무 미세해서 다음 정기 방문 때나 다시 한 번 점검 해 보고 나서 그때 다시 판단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달이 좀 지났습니다. 여전히 짜르륵 짜르륵 하는 소리는 계속 납니다. 자꾸 신경이 더 쓰입니다. 누유 문제도 덩달아 궁금합니다. 당장 급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은 들었지만,,, 한 달 정도 지났는데,,, 괜찮을지, 상태가 어찌 되었을까 궁금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지난 주에 예약 신청을 하고 다시 방문을 합니다. 2층 고객 대기실에 여전히 바디프렌드 팬덤은 잘 있네요.^^
지난 번까지는 안 보이던 제품 판매대가 보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부족한 것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20%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엔진 내부 플러싱 제품인 프리미엄 오일 시스템 클리너, 엔진 내부 보호제 프리미엄 오일 트리트먼트, 인젝터 세정제 퓨얼 인젝터 클리너 그리고 연료 수분 제거제 프리미엄 디젤 퓨얼 트리트먼트 입니다. 평소에 이런 부수적인 제품에 대해서는 1도 관심 없다가, 이런 변을 겪게 되니, 평소에 좋다고 하는 저런 것들도 마구 사서 넣어 주고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눅~ 늘어선 대기실 의자 아무데나 앉아서 아무런 생각 없이 TV나 봤을 텐데,,, 이 날은 의자에 듬성 듬성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마스크도 안 쓰고 앉아 있네요. 그 사이에 낑겨 들어 앉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개인 PC방으로 들어갑니다.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PC도 있으니, 대기 시간 동안 집 처럼 편안하게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헉~~ 키보드 키스킨 자판 사이사이를 보니,,, 헐~~ 열X 더럽네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키스킨을 획~ 걷어서 저만치 던져 버리고는 맨 키보드로 사용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디게 찝찝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키보드는 건드리지 않고 마우스도 잡지는 않고 버튼과 스크롤만 최소한의 접촉으로 사용합니다. ㅋㅋ
한참 놀고 있는데, 전화가 띡~ 옵니다. 1층 정비부에 직접 같이 가서 차량 좀 확인하잡니다.
이 부분은 프론트케이스라는 부분이라는데,,, 음,,, 말하자면 엔진 뚜껑인 듯 한데,,, 엔진 본체와 뚜껑 사이를 밀봉시켜주는 얇은 가스켓이 경화된 듯 합니다. 부품은 그리 비싸지 않은데,,,
심하지는 않다고 하는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 시 주차 중 바닥에 떨어진 오일이 있나 매일 점검은 하는데, 저녁 때 부터 담 날 출근 시간 정도까지 떨어질 정도의 오일 흔적은 다행히 없습니다. 정말 아주 미세하게 베어 나오고 있나 봅니다. 차령이 어느 정도 되면, 누적 주행 거리와는 상관없이 거의 모든 차량에서 발생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특히, 단거리 주행 패턴의 차량에서 좀 더 빠르고 심하게 나타난다네요. 딱~ 저네요~~
이 부분은 PTU (Power Transfer Unt), 즉 동력전달기어 부분인 듯 한데,,, 여기도 저렇게 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두 곳의 누유 패턴이 동일한 듯 합니다. 시동을 켜면 엔진과 PTU는 기동이 시작될 테고, 엄청난 횟수의 엔진 실린더 내 폭발에 따른 열 때문에 저 엔진이나 PTU를 밀봉시켜주던 가스켓이 팽창될 테고,,,시동을 끄면 자연히 냉각되면서 팽창되었던 가스켓에 수축이 일어날 테고,,,
자연 현상이라는 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5년 밖에 안된 차령에서 누유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 정상이다?
그것도 이제 겨우 누적 주행 거리가 18,000Km 밖에 안된 차량에서요?
수 년 동안 일어나는 가열과 냉각으로 인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다 보면, 경화 현상이 일어날테니,,, 음,,, 시기가 어느 정도 경과 되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자연현상이라지만,,, 이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참 신경이 쓰이네요. 모든 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엔진과 PTU에 자그마하다고는 하지만, 여튼 이상이 생긴거니까요. ㅠㅠ
전반적인 점검을 모두 다 했다며, 다른 곳은 아무 이상이 없다고는 하는데,,, 누유 부분 때문에 살짝 우울합니다. 핸들 조향 시, 짜르륵 소리도 아마 누유 부분과 연관성이 있을 듯 하여, 이 부분을 수리한 이후에 다시 보아야겠다는군요. 무슨 뜻인지 잘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짜르륵 소리의 원인은 모른다?
지난 번과 말이 좀 다릅니다. 차량이 일단 입고 되면 우선, 이전 점검/정비 내역을 조회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바로 한 달 전 같은 장소에서 말 한 내용과는 사뭇 다른 말을 하니,,, 도대체 누구 말이 정말 맞는 말인지 의아할 따름이지만,,, 그나마 틱틱거리면 더 불리할 것 같아 그러지도 못합니다. ㅠㅠ
그냥 리프트로 들어 올려서 본 것 만으로도 77,000원이라는 청구 금액이 나옵니다. 정말 아무 것도 수리한 것은 없는데, 결국 전문가의 눈으로 한 번 봐 준 비용인 셈입니다.
PTU 누유 수리 시, PTU assay 를 통채로 교체하나 봅니다. 아마존에 보면, AT4Z-7251-G OEM Genuine Ford PTU Power Transfer Unit, POWER TAKE-OFF DEALER 라는 부품이 있는데,,, 가격은 5~600달러 정도 이며, 수입 관련 비용 포함, 천달러가 채 안되는 부품인데, 교체 이후 5만km 마다 오일 교환해 주라고 합니다. 물론, 저 가격은 개인이 아마존에서 구매할 때의 비용입니다. 저걸 꼭 통 채로 갈아야만 하나요? 어떤 차량이든지 다 저리 할 수 밖에 없는 건가요?
AT4Z-7251-G OEM Genuine Ford PTU Power Transfer Unit, POWER TAKE-OFF DEALER
수리를 진행하려면, 돌아오는 다음 번 엔진 오일 교환 주기 정도 쯤 시작하자고 합니다. 어차피 엔진이던 PTU던 수리를 하려면 오일을 모두 다 빼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오일 교환이 병행되니 말입니다. 그리고 엔진 작업 시에는 워터 펌프도 아예 교환하는 것이 좋겠답니다. 그래야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워터 펌프를 교환하기 위해 엔진 작업을 하는 중복을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차에 대한 전문인이 아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센터에서 설명하는 부분의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지식이 없기 때문에, 하자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정말 답답합니다.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이 순간 만큼은 자신이 최고의 차량 정비사였더라면,,, ㅋㅋ,,,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필요 부품 가격만 거의 3백만 원 정도이고, 공임을 더하면 4백만 원 대가 훌쩍 넘어가는데, 단골이니 좀 할인도 하면, 380만원 정도에 무료 왕복 탁송 서비스까지 해 주겠다고 합니다. 이거 수리하면 앞으로 지나 온 시간 만큼 더 탈 수는 있나?
이걸 이 돈 주고 수리해야 하나 어쩌나 싶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클 정도는 아니더라도 정말 부담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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