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에 우연히 배달앱을 통하여 알게 되었던,
경복궁역 주변 베트남 쌀국수 맛집 '깜온'이 벌써,,,
개업 10주년째를 맞이하였군요. 여하튼 축하~^^
일면식도 없는 쌀국수집이지만 그동안 제법 가끔,
베트남 쌀국수와 베트남 볶음밥 세트 메뉴를
아주 유효 적절하게 주문해다 먹곤 했던 곳입니다.
주차불가라는 이유로 인하여, 아직 한 번도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가게지만,
이날 갑자기 누가 케이크 사들고 집에 온다길래
마땅히 대접할 것도 집에 없고 해서,,, ㅎㅎㅎ
느닷없이 생각이 난 김에 오랜만에 주문합니다.
4인이 먹을 것이지만 너무 많지는 않게 결정합니다.
따지고 보면, 많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적당하네요.^^
그래도 양이 4인분이라서 2 봉지로 배달됩니다.
꺼내보니,,, 음,,, 살짝 좀 많은 듯 생각이 드는데,,,
왜냐면, 이따 케이크도 먹어야 하는 걸 미처,,, ㅋㅋ
먹는 데까지 먹어보기로 하고 남으면,,, 남으면,,,
소고기쌀국수입니다.
쌀국수, 단무지, 양파 양배추절임, 칠리소소, 해선장
어디서 먹든지 쌀국수에 따라 나오는 기본 부재료.
생각해 보니, 쌀국수 먹은 지 좀 되었네요.
하노이의아침은 숙주를 생으로 주던데 여긴 그냥
쌀국수 국물 속에 넣어져 왔습니다.
쌀국수를 넣고 휘휘 저어주니 소고기가 보이네요.~
오랜만이니 우선 시원한 국물맛부터 봅니다.~
국물이 꽤 뜨거운 상태인데 뜨거운 국수를 더하니,
더 뜨끈뜨끈한 상태로 먹을 수가 있습니다.^^
맛은 여전하군요.~^^
천 원 더 비싼 매운쌀국수입니다.
매운 걸 먹고파서 주문한 것까지는 아니고,
그냥, 적당한 세트 메뉴로 주문한 것뿐입니다.
매운맛 빼고는 소고기쌀국수와 동일할 듯~
보기에는 엄청 매울 듯 보이지만, 실제는 아닐 듯.
매운쌀국수까지 말아서 휘휘 젓다 보니
베트남쌀국수 특유의 향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이제 슬슬 먹을 준비들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매운쌀국수 국물맛도 한 스푼 보았는데,,,
음,,, 소고기쌀국수 국물을 먹은 다음이라 그런지
별 특별한 감흥이 느껴지거나 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살짝 컬컬한 것이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베트남볶음밥입니다.
예전에는 1인용 정도 구성으로 쌀국수와 함께
미니 베트남볶음밥을 세트로 판매했었는데,,, ㅠㅠ
얼마 전부터는 미니볶음밥 메뉴가 사라졌습니다.
이 베트남볶음밥만으로 한 끼를 먹기는 좀 그런데,,,
같이 따라온 국물을 다 마셔준다고 가정한다면,,,
물론, 1인 한 끼 식사 양으로 적당할지는 모르지만
처음부터 미니 형태로만 먹었어서 좀 낯섧니다.
미니로 먹을 때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살짝 아끼면서 아쉬워하면 먹었던 터라 그런지
꽤나 맛나다고 느끼면서 먹었었는데 지금은,,,
양이 좀 너무 많다~라는 생각이 드는 메뉴입니다.
마지막으로, 세트 아닌 그냥 추가로 주문한 메뉴인
우리가 매우 좋아라 하는 분짜입니다.~^^
어느 쌀국수집이던지 이 분짜 없으면 섭섭합니다.
하노이의아침이던 영천시장 베트남시장쌀국수던~
L이 성급하게 소고기쌀국수에다가 저 분짜면을,,,
헉~
그나마 기겁하면서 바로 꺼냈기에 망정이었지,,,
아주 저녁 1/4 정도를 망칠뻔했더랍니다. ㅋㅋㅋ
버미샐리면(쌀국수소면), 생야채, 돼지고기, 짜조,
그리고 분짜소스 외 나머지는 동일합니다.
소고기쌀국수 국물을 이미 최소량 머금은 터라
분짜소스를 넣으니 국물이 좀 흥건합니다. ㅎㅎㅎ
단무지와 양파 양배추절임이 삐질까 봐 한 컷~
다들 분짜를 좋아라 하는 모양입니다.
쌀국수는 대충 줄어들고 있는데 분짜만 급속도로,,,
담번에는 그냥 소고기쌀국수, 볶음밥 그리고 분짜를
2개 주문하는 것이 효과적이겠네요.~^^
분짜는 바로 바닥을 보였는데, 나머지 쌀국수와
양 많은 볶음밥이 좀 넉넉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제, 삼천만이 마다할 수 없는 시간인 고통분담
잔반 처리시간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은 것이라고는 국수와 숙주쪼가리 몇 가닥뿐~
거의 남긴 메뉴 없이 일회용 용기들을 대충 치우고
식탁을 한번 물휴지로 닦아주고는 다음번 메뉴인
케이크를 준비합니다.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OVEN SPRING'이라는,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의 집'이라는 수상 경력을
뽐내며, 미국의 Spring Oven Bakery와는 무관한,,,
천연발효빵집이라고 하며, 케이크맛집이랍니다.
다크 체리와 초코 시트의 조화로 촉촉하고 푹신한
'초코키르쉬케이크'라는데 가격이 38,000원이나,,,
명성이나 인지도보다는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네~
생크림이 생각보다 달지 않지만, 부드러운 버터와
고소한 우유의 맛과 향이 아주 진하게 배었습니다.
케이크 속에 틈틈이 박혀있는 다크 체리 때문에
쫄깃한 식감마저 느낄 수 있는 맛난 케이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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