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동안 육장 단골로 전화 주문했었던 동네
중국집 하나가 있었습니다만, 1년 반 정도 전에
손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대놓고 말하기는 좀 그렇긴 한데,,, 개선이 안되어,,,
그러던 중, 언제부터인가 배달앱에 올라왔습니다.
당시에는 절대 배달앱은 안 할 기세처럼 보였는데,
물론, 이날 배달앱에서 첨 발견한 건 아니었지만,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 때문에 이후에도 쭉~
그러다가, 이날 갑자기 신계숙의 맛터사이클에
해물누룽지탕이 등장하자마자 회가 동하기 시작해
급기야 참지 못하고 배달앱을 뒤지는데,,, ㅋㅋㅋ
Chai797 5만 원짜리부터 시작하여 호야반점 3만 원.
5천 원 차이도 아닌 2만 원 차이라고? 음,,,
결국, 오랜만에 배달앱으로 재도전해보는 의미로
호야반점에 주문을 하게 되었고, 배달은 잘 받았는데
역시나, 가격에 걸맞지 않은 최저가 1회용 용기에,,,
일부러 두 그릇으로 나눠 담았는지, 근데 디게 뜨거~
언뜻 보기에 두 식구가 한 그릇씩 다 먹기에는
좀 많아 보여서, 우선 한 그릇만 먹으려다가,, ㅎㅎㅎ
남겨진 다른 한 그릇의 저 누룽지가 개떡이 될까 봐,,,
결국은 두 그릇 모두 어쨌거나 먹기로 합니다.^^
3만 원짜리 해물누룽지탕에는 대체 뭐가 들었는지,
당연히 누룽지, 청경채, 소라, 새우, 주꾸미, 파, 호박,
버섯 4종, 죽순, 오징어 그리고 갑오징어까지~
들어갈만한 재료들은 거의 다 들어있습니다.~^^
맨 먼저 국물 맛을 살짝 보았습니다.
음,,, 어쭈구리? 제법 맛이 괜찮은 걸~
누룽지도 아직 불기 훨씬 전이고 음식 온도도 엄청,
너무 뜨거워서 먹기 불편할 정도입니다. ㅎㅎㅎ
들어있던 내용물들의 맛을 하나하나 맛보면서
두 식구, 가격대비 가성비와 맛 동시에 만족합니다.
처음 대하는 업체가 아니라 예전에 엄청 먹었던
말하자면, 한 때 우리 집 대표 중국집이었으니까요.
이제 나머지 한 그릇마저 먹기 시작합니다.
물론, 누룽지는 두 그릇 모두에서 이미 꺼낸 상태고
사실, 불기 전 대략 먼저 거의 먹어치운 바입니다.
업장에서 먹었더라면, 누룽지에 소스 끼얹는 쇼도~
하지만 우리 두 식구는 그저 쇼도 없이 먹기만 ㅎㅎ
연신 맛있다고 하며 잘 먹고 있습니다.
첨에 한 그릇은 남기자고 했던 그 말은 온 데 간 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게임은 이제 중반전을 훨씬 넘어 종반전 주행 중~
나는 그릇 채 먹고 L은 접시에 덜어서 먹습니다.
첨과는 달리 녹말들이 다 풀어져서 거의 국이 되고
스푼으로 떠먹기보다는 들고 마시는 수준입니다.
이 즈으막에서 L이 한마디 합니다.
'재주문 의사 분명히 있다'고 말입니다. ㅎㅎㅎ
맞아요~
예전에 그랬고 그래서 손절한 건 사실이었지만,
그동안 복운각, 상하이, 복성각, 3호선차이나,
그리고 차이치까지,,,
1년여 남짓 동안, 정말 떠돌이 생활 많이 했네요.
그렇지만, 아직 회귀에 대한 결정을 한 건 아니고,,,
두 식구, 앞으로도 변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의 생각.
그걸 그냥 받아들이고 말아야 하는지가 관건입니다.
이대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 아닌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생각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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