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생 먹고사는 음식을 크게 대별해 본다면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난데없는 단말마적 생각이니, 중요치도 않고,
그냥 아무런 포맷 없이 스쳐 지나간 것입니다.
첫째는, 인간 수명 동안 육체가 사용할 양분으로서
먹어야 하고 채워야 할 양과 질을 위한 먹거리가
기본적으로 매일 아무 생각 없이 먹어대는 식사?
둘째는, 그런 기본적인 바탕 위에 때로는 맛으로?
멋으로 먹기를 추구하는 맛 나고 맛난 먹거리?
한과는 사실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은 아니고
L이 상당히 좋아하는 먹거리들 중 하나입니다.
어째서 그리 한과류를 그리도 좋아하는지,,,
밥풀튀김류 제품들은 거의 환장을 하는군요.
이날 얻어온 건, 부모님이 누군가로부터 받은,
포장부터 엄청나게 거창하게 생긴 제품인데
그 상자곽은 아마도 재활용 정도를 넘어서
생활 속에서 요긴하게 쓰일 정도의 모습이네요.~
실상, 1주일 정도 내가 입으로 넣어댔던 음식들을
죽~ 나열해 보면,,, ㅎㅎㅎ 정말 그지 같을 때가,,,
뭐가 그리 잡스러울 수 있는지,,,, 별의별 음식들이,,,
어떻게 그리 다양하고 잡스럽게 먹어댔는지,,,
그 음식들 중에는 먹고 싶거나 먹으면 좋을 것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먹어치우거나 비워야 할,,,
그래서 맛보다는 그저 조기 삭제하기 위해
따로 한 구성물로 해치워버렸다는 느낌의 것들도.
연휴가 길다 보니, 냉파도 하고 얻어온 것도 먹고
삼시 세끼 먹는 것이 전혀 대중이 없습니다.
과자도 먹었다가, 빵도 먹었다가, 과일도 먹었다가
제대로 된 반찬으로 밥도 먹었다가 그럽니다.~
하루 한 끼 정도는 구수한 비지찌개도 먹었네요.
비지찌개는 사실 김치만 잘 맞추면 항상 맛납니다.
예전에 너무 커다란 문어를 산 덕분에 남아있던
냉동된 문어 마지막 남은 걸 꺼내어 자연 해동해서
마늘청양참기름장을 만들어 올려 먹습니다.
이건 그리 오래되었는데 그저 맛나기만 합니다.^^
자른 생 양파에 식초 좀 뿌려서 그냥 먹어도
밥이랑 함께 먹으면 그냥 먹을만합니다.
한두 끼는 저렇게 잡스럽게 이런저런 먹거리들을
무작위로 꺼내 식사 대용으로 양껏 먹기도 합니다.
어느 날, L은 나는 먹지 않는 양고기와 양꼬치를,,,
그런 날 나는 집에서 냉장실을 열어서 남아있던
잡채를 프라이팬에 데우고, 또 남아있던 비지찌개
그리고 엉뚱한 붕어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립니다.
그리곤, 후식 같지도 않은 후식인
한과, 초콜릿 그리고 단팥빵으로 마무리합니다.
도대체, 입에 넣을 수 있다 뿐이지 포맷이 없네요.
어쨌거나 무조건 배는 불러옵니다. 햐~ 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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