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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채끝 + 안심 정말 얼마만이니 우리 ?

by Good Morning ^^ 201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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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하지 않았었는데... 정말 그랬었는데... L 이 집에 들어오면서 고기를 사왔습니다. 흐미 ???? 고기라구 ???  약간의 진전(Tremor) 까지 동반한 흥분과 기쁨의 순간이 아주 짧게 흘러갔습니다.

고기를 먹어본지가 어언... 어..언..... 그러니까...음... 아휴 ~~ 생각도 잘 안나네 ~~
하여간 제법 오래 전에 먹어본것으로만 기억이 나긴하는데...  너무나도 반갑고 반가웠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상추랑 가져온 것들이랑 합치고...




< 한우 채끝 로스용 1+ 등급 \17,486 ; \7,790/100g; 중량 344g >

이 고기를 보는 순간 쓰러질 뻔 했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고기라 그런지 보는것 자체만으로 황홀할 지경이었는데, 고기 때깔은 왜 이리도 맘에 들고 좋은지... 저 문양이 예술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일 수 있느냐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 였습니다.

말을 들어보니, 원래 고기 사던 집이 전혀 아니었는데, 원래 사던 푸줏간이 문을 닫아서... 고기는 이미 사야겠다고 결정한 이상, 예전에 한번 사 먹어보고 맛이 없어서 그 이후론 가지 않았던 집인데,,,,

푸줏간 주인이 그러더랍니다. 엄청 맛있다고... 정말 그러하다고... 그래서 맛없으면 낼 바꿔주기로...ㅋㅋ
다 구운 고기를 바꾼다고?




마침 아줌마가 만들어 놓은 정체불명 데친 버섯도 있고 후라이판에 부친 두부도 있으니 이거랑 같이 먹으면 되겠네요.




이 고기 빛깔 좀 보소 ~~
저 마블링이 환상입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보는 선홍색 고기 색깔때문에 눈이 다 상하겠습니다. 게다가 냉동한 적도 없는 생고기라 물도 안생기고 냄새도 전혀 나지않고 상태가 무지 양호합니다.

구제역이 다 뭡니까?

이런 고기를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는 구제역이 어떻고 돼지가 어쩌고 저쩌고 했지만, 막상 고기를 보니 그딴 생각은 모두가 싹 달아나 버리고 어서 어서 잘 구워서 먹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급한 마음에 채끝 3덩어리를 모두 다 한꺼번에 불판에 올려놓습니다. 조금이라도 고기를 잘 구워보려는 마음에 불판에 데일 정도로 얼굴을 바짝 가져다 붙히고는 최선의 마음가짐으로 고기를 열라 정성스레 굽고 또 굽습니다. 아주 적절한 시기에 딱 한번만 뒤집었습니다.

고기 덩러리가 마치 소세지같기도 하고 정말 스테이크같기도 하네요 ^^




이제 점점 입속으로 들어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고기도 잘 구워졌고... 흐흐...
먹기 시작합니다.
허브맛 솔트를 넣은 기름장에 찍어서 된장을 살짝 바르고 생마늘 쪼가리와 함께 상추에 싸서 입 속에 넣으니...

흐미...

세상에나...

바로 이런 맛이었구나 ~~~~

이런 맛을 그동안, 그 오래동안 입에 넣어보지 못하고...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 남의 살이 이토록 맛이 있는것이었습니까? 정말 그런것이었나요? 어찌 이리도 입 속에서 살살 녹는것입니까? 아주 정신을 잃겠습니다. 이게 꿈인지 생신지 분간을 할 수 없는 가운데 혹여 고기가 너무 익지나 않을까, 뒤집기도 절대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맛이 아주 죽여줍니다. 살면서 고기 맛있어 보기는 몇번 있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맛이 있어보기도 드물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군요. 너무 맛이 있는 나머지 화가 나려고 합니다. 왜?

요렇게 맛있는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한 그 구제역인가 뭔가하는 상황을 만들어낸 주역들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SBS 같은 것들... ( 여기서 SBS 는 절대 서울 방송을 얘기하는 것은 절대 아님을 밝혀둡니다 )




< 한우 안심 로스용 1+ 등급 \23,960 ; \5,990/100g, 중량 400g >

이젠 안심을 먹을 차례입니다. 이 고기는 푸줏간 아저씨가 한번 더 썰어주어서 높이를 낮추어 주느라 약간의 조각화 현상이 나타난 고기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고기니까요 ㅋㅋ..

로스는 채끝에 비하여 \2,700/100g 저렴합니다. 혹시 이 부위는 맛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마늘도 생마늘만 있는것이 아니고 내가 좋아라하는 마늘 짱아지도 있습니다. 그 아래 허브맛 솔트를 넣은 기름장이 있고 그 아랜 슬라이스 마늘 짱아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부...




자 ~~ 고기들을 보십시오. 아까 채끝하고는 또 다르게 생겼습니다. 물론 그냥 보면 채끝보다는 덜 잘생겼습니다. 그리고 두께를 줄이기 위해 한번 더 썰은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그래도 아직 궁금증이 가시지 않습니다. 이 맛은 어떤 맛일까?




자 이제 또 지글지글 구워볼 차례입니다. 이 400g을 또 몽땅 다 한꺼번에 팬에 올려 놓았습니다. 고기 양이 적은것 같아도 사실 펼쳐보니 엄청 많습니다.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말한다면, 채끝이 344g이었고 이 안심이 400g이니 합하여 744g입니다. 보통 소고기 1인분의 양을 200g 정도로 간주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 3식구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적당한 양입니다.




자 안심도 정성껏 구워주고 있습니다.

오늘 고기는 정말 거의 100% 성공입니다. 가격도 비싸지않고 ( \51,446/744g ),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깨끗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으니...

삼겹살을 먹으러가도 저 돈 이상을 주고 나와야 합니다. 물론, 그 경우 다 차려주는 밥상에 그 맛있는 된장찌개를 원없이 먹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돼지고기 삼겹살 대신 소고기 채끝과 안심을 먹을 수 있다는 천하무적의 장점을 극복하기가 힘듭니다.




아주 깨끗이 먹어 치웠습니다. 완전 다, 하나도 남김없이 모든 걸 다 먹어치웠습니다.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맛이었다고 난리 부르스입니다. 정말 먹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그 행복감이 반 이상 남아 있습니다. 이제 빨라도 다음달에나 고기를 먹을 수 있을겁니다. 부디 오늘 먹은 이 소중한 기억들을 다음 시간까지 잘 간직해야 할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ㅋㅋ...




아무리 배가 불러도 약간의 후식은 꼭 먹어 주어야죠 ^^

빛깔도 맛도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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