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에 엄청나게 일이 많았습니다.
연휴를 바로 앞둔 날이라서 그랬을 것이고
게다가 어느 한 집의 운명적인 폐업 진행이
반대급부적인 효과도 가져온 듯합니다.
한 번 시작된 정신없음이 몇 시간째 이어지자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말일 겸 수고 치하 겸
뭐~ 맛난 거로 점심이나 같이 하고 싶다는,,,
그래서 거의 4년 만에 다시 선택받은 곳이 바로
강릉엄지네꼬막집인데, L이 제안한 곳입니다.
바로 주문을 했고, 30분 만에 준비된 메뉴를
직접 가져와서 이번에는 5인이 같이 먹습니다.
왼쪽 봉지 한 귀탱이에 뭐가 들어 있는데,,,
서비스로 줬다던가 했던, 자연산 짱뚱어를
푹 고와 우거지, 시래기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보양식이라는 11,000원짜리 짱뚱어탕이랍니다.
헤쳐보니,,,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이 생긴
두 가지 메뉴인데, 마치 피자 상자처럼 생긴
넙데데한 종이 박스에 들어있습니다.
왼쪽은 신메뉴라는 39,000원짜리 전복비빔밥
오른쪽이 대표메뉴 격인 꼬막비빔밥인데,,,
두 메뉴가 앞 단어만 빼고는 동일한 듯 보입니다.
각각 2~3인용이라는데,,, 양은 넉넉하겠네요.^^
반찬이라고는 새콤달콤한 백김치와 미역들은
된장국, 생깻잎과 김밥용 생김이 있습니다.
국내산 꼬막과 특제 소스로 버무린 중독성 강한
비빔밥인 꼬막비빔밥은 강릉엄지네꼬막집이
국내 최초 개발했다는 대표 메뉴인데
역시나 2~3인용이 37,000원이네요.~
맛을 보나 그냥 세심하게 쳐다 보나
내용물과 조리 방법은 아마도 동일할 듯한데,
주 재료가 꼬막이냐 전복이냐만 다른 듯합니다.
비빔맛도 거의 비슷한 편입니다.
정확한 맛을 보기 위해 밥 두 종류와
꼬막과 전복을 차례로 먹어 보았지만,,,
역시나 거의 같은 맛임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전복과 꼬막 맛만 빼고 꼭 같은 맛입니다.
깻잎이 참 싱싱하고 신선한 듯하여
좀 두텁고 텁텁하게 생긴 김밥용 김과 함께
쌈을 싸서 먹어 보니,,,
왜 깻잎과 김을 주었는지 머리가 끄덕여입니다.
저렇게 쌈을 싸서 먹어야 제대로 간도 맞고
맛도 제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새콤달콤 백김치도 가끔씩 먹어줘야 하고
가끔씩 미역들은 닝닝한 된장국도 먹어줘야
전체적인 맛의 조화가 이루어짐을 알게 됩니다.
직원들도 아주 아주 맛나게 잘 먹었다고들
그릇들을 아주 깨끗이 비웠다네요.
내가 볼 때, 결코 적은 양은 아니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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