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동고에서 깐 새우 한가득 봉지를 찼았었는데,
이게 도대체 언제 적 깐 새우인지 도무지,,,
그래서 개봉해서 냄새를 맡아보았더니,
별 이상이 없어 보여, 그중 몇 개로 새우전을,,,
상하지는 않았더라도 맛이가 영~ 다 날아갔네 ㅜㅜ
나머지 그 두 배만큼의 깐새우를 버려야 할지,,,
상하지는 않았으니 아까웁고 죄받을까 두려워
갑자기 생각난 게 알리오 올리오이긴 한데,,,
재료는 달랑 새우밖에 없는 처지이고 ㅎㅎ
그냥 무쇠 프라이팬에 무작정 올리브유를 잔뜩~
그리고 마늘을 좀 과다하게 편 썰어 향을 내다가
다행히 갖고있던 페페론치노를 좀 넣어주고,,,
나머지 새우를 몽땅 부어버립니다.~
면수, 치즈나 스파게티도 없이 그냥 마구잡이로,,,
양파 소금(Onion Salt)으로 간을 맞추기만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중불에서 충분히 익혀주고는
새우 한 마리 먹어 보는데,,, 음,,,
차라리 새우전 말고 이걸로 다 해 먹을 것을,,, ㅉㅉ
새우 알리오올리오만으로는 끼니가 안되니,
전날 먹다 남은 불고기 육수 국물에 밥을 얹어
자작하니 익혀서 불고기 볶음밥으로 먹습니다.
불고기가 맛있더니, 볶음밥도 그냥 제법 맛나네요.
'알리오(마늘)'와 '올리오(기름, 특히 올리브유)'.
2가지가 핵심 재료인 마늘과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
누구는 올리브유를 퍼 먹기도 한다지만 ㅋㅋ
난 그리는 하지 못하고, 이리는 조금 할 줄 압니다.
먹는 김에 며칠 전 만들어 놓은 열무김치입니다.
알리오올리오와는 격이 맞지는 않지만,
살짝 느글거리는 맛을 잠재우기는 딱~입니다.
이렇게 같이 먹어도 먹을만하네요.~
새우가 좀 많다 싶긴 했습니다.
그래도 남기긴 어중뗘서 바게트빵을 꺼내옵니다.
바게트 위에 올리브유와 새우를 듬뿍 올려줍니다.
새우만 먹다가, 열무김치에 싸 먹다가,
이제 바게트로 먹으니, 또 새롭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새우를
열무김치와도 먹어 보았다가,
바게트랑도 먹어보는 도중,,,
결국, 그 많은 새우 알리오올리오를
두 식구가 몽땅 다~ 먹어치우고야 맙니다.
이래서 또 한 끼 지나갑니다.~^^
Aglio e Olio : 알리오에올리오
이탈리아어를 직역하면
'Garlic and Olive oil(마늘과 올리브유)'.
페페론치노를 더하면, Aglio, Olio e Peperoncino
' 알리오 올리오 에 페페론치노 '가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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