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여러 부위 소고기를 먹어왔지만,
삼각살이라는 부위는 난생처음 먹어봅니다.
며칠 전, 서경한우 1++(9) 등급의 삼각살을,
떵연네 몽땅 건네줘버리는 바람에,
두식구 맛조차 보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던 차에,
아는 카페에서 횡성한우 삼각살을 구매하게 됩니다.
' 삼각살은 설깃살과 보섭살 사이에 있는
삼각형 모양을 분리하여 정형한 것인데,
삼각살은 설도에서 소분할한
다른 부위의 고기와 마찬가지로 육 색은 짙지만
근섬유가 굵지 않고 고기의 결도 거칠지 않아
조직감이 부드럽다.
또한 육즙도 풍부하고 마블링 뛰어나서 향미가 좋아,
구이용으로 이용하기에 적합한 유일한 부위이다.
적당하게 숙성된 삼각살을 구워 먹으면,
질기지 않고 씹힘성이 좋으며, 육회로도 좋다. '
- 네이버 지식백과
맛을 보기도 전에, 설명부터 완전 휘황찬란하네요.~
구이, 불고기 그리고 국거리용이라는
횡성한우 삼각살 1+ 등급, 310g에 23,250입니다.
가격은 @75이라는 엄청 저가의 부위이며,
목우촌 꽃알등심 @209/g에 비하면,
거의 1/3 정도 가격밖에 안 됩니다.^^
육안으로 보는 마블링은 절대 나쁘지 않네요.
과연 저렇게 가성비가 좋은 삼각살의 맛이
목우촌 꽃알등심에 비하여 어떨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 두 부위를 비교하려는 것이, 좀 아닌 듯도 하네요.~
다행히, 부적절한 냄새는 전혀 나지 않습니다.
7 덩어리 정도 되어 보이는데,,,
한 덩어리를 뒤집어 보았더니,
바닥에 닿았던 부분은 살짝 변색이 된 상태입니다.
진공포장으로 인하여, 산소와 결합되어있지 않던
미오글로빈 부위는 검붉은 색이 정상이며,
잠시 놓아두면 밝은 색으로 돌아온다고는 하나,
난 기다리지 않고 그냥 바로 구워버릴 겁니다.
키첸 2구 인덕션에 구울까 생각하다가,,,
깨끗한 프라이팬에 기름 조금 두르고
그냥 센 불에서 살짝만 익혀 먹기로 합니다.
처음 구워낸 3 덩어리가 맛나게 잘 구워졌습니다.~^^
나머지 좀 기다란 4 덩어리도 마찬가지로 굽습니다.
310g 다 구워놓고 보니,
두식구 한 끼 저녁에 먹기로는 아주 딱~입니다.~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주었습니다.
이미 식탁 옆에는 춘향이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아는 분이 주신, 새로 만든 김치도 내 왔습니다.
한 개 집어 먹어 보니, 아주 안성맞춤 맛입니다.
카페 쥔장이 보내줬다는, 칠게무침인지 볶음인지,,,
쬐만한 새끼 게로 만든,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여튼,,, 맛보기로 딱~ 4마리만 내어 놓습니다.
잘라놓은 삼각살이 식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핫플레이트인 음식보온기 핫탑팬도 꺼내와서
가장 센 단계인 3단까지 불을 켰습니다.
어리굴젓도 얻은 건데,,,
이것도 맛을 보기 위해서 조금만 꺼냈습니다.
알배추김치 맛이 아주 상콤합니다.~^^
삼각살 한 점을 아무것도 찍지 않고 맛을 보는데,,,
음,,, 삼각살이라는 부위가 이런 맛이군요.~
고기가 씹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맛도 좋고 향고 좋고, 전혀 질기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오히려 식감은 등심보다 나은 듯도,,, ㅎㅎ
두식구 햇반을 데워와서, 쌈 싸 먹기 시작합니다.
이런이런~ 정말 아주 맛나네요.~
아주 행복한 시간입니다.^^
일명, 밥도둑이라는 칠게볶음과 어리굴젓을
먹어 보는데, 그냥 그럭저럭 먹을 만은 한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맛은 아니네요. ㅠㅠ
역시, 우리는 고기가 좋습니다.~
이리 먹어도 맛있고, 저리 먹어도 맛있네요.~
이건, 당연히 춘향이 몫으로 잘라놓은 겁니다. ㅎㅎ
후식으로는, 산골바람 보은황토 곶감을 먹어보는데,
이거 엄청 맛납니다.
나는 원래 곶감 따위는 원래 먹지 않는데,,,
이걸 2개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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