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퇴근 후,
두 식구 모두 실내복으로 갈아 입은 지는
이미 꽤나 시간이 지난 상황이고,
게다가 제법 피곤하기도 하여
각자 1시간 정도 졸다가 일어나니,
바깥은 이미 어두워진 상태인데,
갑자기 서오릉 시래기 털레기 수제비가 생각났고,
주막 보리밥 서오릉 본점으로 향하기 위하여,
다시 옷을 주섬주섬 껴입고 나서
집을 나섰습니다. ㅋㅋ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지? 내내 집에 있다가,,,
30여분 남짓 걸려 도착하고 보니,,,
본관과 신관 모두 주차장에 차량들이 꽉꽉~
우린 이날도 신관으로 들어갑니다.
역시나 사람들도 꽉꽉~
주막 보리밥 서오릉 본점 만의 반창 세팅입니다.
불과 몇 개월 만에 가격이 인상이 되었습니다.
대략 보니, 일이천 원 정도 오른 듯하네요.
L이 주문한 11,000원짜리 보리밥 1인분입니다.
8종 나물, 보리밥에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까지~
게다가 된장찌개까지 나온답니다.~
길가는 나그네, 한 상 푸짐하게 받을 수 있겠네요.~^^
나물과 고추장을 몽땅 다 넣어 줍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바로 된장찌개까지 나왔습니다.
급한 마음에,,,
된장찌개를 한 스푼 떠먹어 보는데,,,
이 집은 이 된장찌개조차 맛이 너무 구수합니다.
된장찌개에서도 저 잔새우가 보입니다.
내 계획에는 없었던 메뉴지만,
맛은 한 번 보고 싶어서 한 스푼 먹어봅니다.
비빔밥이야 뭐 특이할 것은 없지만,,,
나름 시골스런 깊은 맛입니다.~
L이 참 맛있다고 좋아하는군요.^^
3종 반찬입니다.
18,000원에서 20,000원으로 인상된,
시래기 털레기 수제비 2인분입니다.
여전히 맛있는 냄새, 시래기와 잔 새우 모습입니다.
지난번에 잘 모르고 분점인 줄 알고 방문했던,
서울 연남점 주막보리밥과는
맛이 많이 다르다는 걸 먹어보니 알겠네요.~
옆 자리에 젊은이 둘이 앉았는데,
시래기 털레기 수제비가 많길래 좀 덜어 주었더니,
보답으로 15,000원짜리 도토리묵을
작은 한 접시 건네주더군요.^^
도토리묵 양이 겁나 많기는 한데, 맛납니다.~
역시나 주막보리밥 서오릉 본점 시래기 털레기 수제비는
차원이 완전 다른 맛입니다.
이건 직접 비교해서 먹어보지 않고서는
맛을 설명하기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젊은이들이 2장에 15,000원짜리 녹두전까지,,,ㅎㅎ
이거 오늘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느낌입니다.
반장만 달라해서 먹는데,,,
이것도 정말 시골 맛입니다.~
녹두전 가운데에 고사리까지 시골스럽습니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얇은 스타일은 아니고,
좀 두툼한 스타일입니다.
100% 녹두전은 아닌 듯합니다.
두 식구 퍼 먹고, 젊은이들에게도 2 접시나 주고도,
저만큼이 남았는데,,,
보리밥, 도토리묵에다가 녹두전까지 먹고 나니,
저번처럼 욕심내어 다 먹기는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물만 부어서 끓이면 된다기에,
시래기 털레기 수제비 2인분을 포장했습니다.
포장도 가격은 동일합니다.
내일 부모님 방문 시 갖다 드릴 속셈입니다.
내용물 중 일체 육고기 기름이 없다 해서 말입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설거지 한 판 돌아가는 동안,
전복 5개를 깨끗이 씻었습니다.
좀 강력한 솔로 윗부분과 옆 부분을 빙 둘러가며,,,^^
더 이상 솔질하다가는 살이 다 떨어져 나갈 것 같아서,,,
정성 들여 씻어주고, 이빨 부분도 말끔히 도려내고,
플라스틱 통에 담아 일단 냉장실로 직행~
물을 댔으니, 하루 이틀 사이에
전복 버터구이로 먹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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