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이곳에 갈 생각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냥, L이 며칠 전부터,
냉면, 냉면 하면서,
냉면 타령을 하길래,
이날은 그 냉면이란 걸 꼭~ 먹어보자~
그래서 저녁에 새삼스럽게,
출발을 단행하였던 것인데,,,
막상 운전하며 가는 도중에,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가다가 주차장이 비어있으면,
예전에 한 번 생각해 두었던,
그 생선구이집을 가 보자~
주차장이 비지 않았으면,
그냥 계획대로 냉면을 먹으러 가자~
이렇게 말입니다. ㅋㅋ
근처에 당도했는데,,,
마침 생선구이집 앞에,
차량이 딱~ 한대만 주차되어 있네요.
옳다구나~ 싶어서,
바로 주차를 하고 들어갑니다.~
생선구이 김치찌개 전문점 선굼터.
이곳은 첨 가보는 곳인데,,,
살짝 시골 음식점 풍이 느껴집니다.
밝게 들어온 간판 불에 비해,
정작 가게 문이나 내부 모습이
살짝 후줄근하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ㅋㅋ
들어가자마자 메뉴판을 훑어봅니다.
메뉴를 정하는데 한참이나 소비합니다.
세트로 먹을까?
아님 단품들로?
양이 얼마나 되는지도 도통 모르니,,,
결국,
9,000원짜리 고등어구이,
13,000원짜리 삼치구이(한 마리)와
8,000원짜리 김치찌개를 먹기로 합니다.
세트 메뉴로는 한마리가 아닌,
반마리로 나오는 듯합니다.^^
신기하게도,,, 손님이 하나도 없습니다.
문득,,,
'이거, 안 맛집인데 우리가 잘 못 들왔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주문까지 마쳤으니,,,
어쩔 도리는 없습니다.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저기 쭈구미 볶음도 먹고는 싶은데,,,
정갈해 보이는 반찬이 나오길래,
종업원에게 물어봤습니다.
불타는 금요일 저녁 시간인데,
왜 이리 손님이 하나도 없냐고 말입니다.
종업원이 그럽니다.
원래 일주일 중, 금요일 저녁이 제일 한가하다고,,,
이해는 가지 않지만,
그냥 그러냐고 하고 맙니다.~
먼저,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볶닥볶닥~ 아주 보기는 절절~합니다.~
냄새가 아주 그럴싸~ 하네요.^^
한 스푼 떠먹어 보았는데,,,
어허~
왜 이리 맛이 좋은 거냐? ㅎㅎ
아주 맛이 딱~ 좋습니다.
바로 연이어,
생선구이가 나왔습니다.
이거 또 어허~
왜 이리 모양새가 그럴듯하게 생긴 거냐?
크기도 때따 엄청나게 크네요?
왼쪽이 삼치고 오른쪽이 고등어입니다.
삼치는 너무 커서 그런지,
대가리를 떼어내고 나왔습니다.~
김찌찌개에 뭐가 들었길래 싶어서,,,
돼지고기, 묵은지 그리고 두부가 주 재료일 뿐인데,
신기하게도 맛이 너무나 좋습니다.
돼지고기에서 부적절한 냄새나 맛이
1도 없습니다.
난 원래 묵은지는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묵은지마저 맛이 좋다고 느껴집니다.
초장부터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둘이서, 여기 들어오길
정말 잘했다고 하면서, 서로를 칭찬해 줍니다. ㅎㅎ
생선구이 모습이 아주 예술이네요.~^^
젓가락으로 살점을 떼어내기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생선구이를 먹으러 왔으니,
맘껏 먹어야 겠습니다.
잠시 생각해 보니,
이거~ 양이 장난이 아니겠다~ 싶군요.
둘이서 사이좋게,
삼치와 고등어를 반반씩 먹기로 합니다.~
본격적으로 생선구이를 먹기 전에,
우선 김치째개랑 밥으로 목을 먼저 축이는데,,,
종업원이 알려준 그대로,
정말 방금 바로 지은 밥이라더니,
밥 맛 정말 오랜만에 죽여줍니다.
우리 둘 다 깜짝 놀라면서 먹었습니다.
고등어 반 쪽을 뒤집습니다.
먹기 전에 먼저,
먹기 좋게 해 놓고 먹어야 하니까요.~
난 고등어도 원래 안 먹던 생선이었는데,
몇 년 전 우연히 먹어보고 난 이후,
고등어의 얕고 진하고 그리고
특이한 그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잘도 구워졌네요.^^
우선,
보기 싫은 고등어 대가리부터 걷어 내고,
살점을 한 점 발라봅니다.
고등어 속살까지 아주 잘 익어주었네요.
한 점 입에 넣으니,,,
음,,,
아주 신선한 고등어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구워서 그런지,
맘에 쏙~ 드는 알찬 맛입니다.
좋~습니다.~
이번에는 삼치 맛을 볼 차례입니다.
삼치는 일단 배 쪽 가시를 걷어냅니다.
가시에 붙은 살도 엄청 맛나네요.
이 집, 거의 대박에 가깝습니다.~^^
기대는커녕, 입장 후 살짝 불안했었는데,,,
정말, 기우였습니다 기우~
열심히 먹다 보니,
중반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밥을 먹으려고 먹는 것이 아니고,
생선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밥을 부르게 됩니다.
생선 양이 좀 너무 많습니다.
배가 슬슬 불러는 오는데,,,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역시나,
와사비 간장은 필수네요.^^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생선 양이 쉽게 줄지를 않습니다.
정말, 배가 많이 부릅니다.
다음번에는 세트로 주문을 해야 할까 봅니다.
이건 3인용이지, 결코 2인용은 아닌 정도입니다.
진짜, 생선구이 정말 확실하게 맛납니다.
이런 곳을 왜 이제서야,,, ㅎㅎ
허부지게 와구와구 다 먹어 치웠습니다.
정말, 배가 배가,,,
욕심에 식탐을 더해서 결국 깨끗이 해 지웠습니다.
벽면을 보니,
배달의 민족에서
'생선구이'로 검색하라네요.~
요즘은 배달 안 되는 음식이 거의 없구만요.^^
www.sungumter.co.kr
URL 표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선굼터' 표기를 저렇게 할 줄이야,,, ㅋㅋ
2001년부터라고 하니,
20년이나 된 업소였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아주 잘 맛나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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