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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의 만남은?

by Good Morning ^^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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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상 식량격으로 구매한 후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메뉴가, 어느 새 다른 음식들에 밀려 안 쪽으로 쭉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항상 선입선출을 한다고 신경을 쓰긴 쓰지만, 깜빡하면 가끔 이런 일이 왕왕 발생하곤 합니다. 그나마, 냉동실이었으니 망정이지, 냉장실용 메뉴였더라면,,, 음,,, 심한 경우는 그냥 포장 개봉만 해서 음식물 처리기에 바로 직하되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하니까요. (사실, 그런 음식이나 메뉴들이 가끔 씩은 나옵니다. 한번은, 냉장실 맨 아래 서랍, 맨 아래 부분에 오이 두개가 다른 음식에 가려져, 얼마나 오래됐는지 조차 모를 만큼,,, 음,,, 마치 담근 오이지가 실온에서 썩은 듯한 모습으로,,, 으~~~~)

 

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조리 후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조리 후

그래서,,, 그 중 한 가지를 꺼내어 봤습니다. '이거, 언제 산 거지?' 볶음밥 종류가 3가지나 있습니다. 기억이 없네요 언제 샀는지 ㅠㅠ. 하여간, 이 들 중 한 가지를 꺼내서 먹습니다. 뽑기처럼 냉동실 안쪽에서 하나를 꺼내 보니, 올반새우볶음밥이 걸렸습니다. 어디에서 구매했는지도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검색을 해 봅니다.

아~ 마켓 컬리에서 얼마 전에 구매를 했구만요.~ 그리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생각이 안 나죠? 이제 한 물 다 갔나 싶네요~~ ㅎㅎ 먹기 전에, 구매했던 내용이 살짝 궁금해 집니다.


결론부터 비추자면, 저 사진은 사실 보다 좀 더 맛있게 보이거나, 최소한 멋있게라도 보이려고 일부러 예쁘게 보이게 찍은 겁니다. 왜 그리 오바를 했냐면, 아래 내용을 보면 알게 됩니다.


올반새우볶음밥, 올반햄에그볶음밥, 올반김치볶음밥 3종올반새우볶음밥, 올반햄에그볶음밥, 올반김치볶음밥 3종


3가지를 다 꺼내어 보니, 저 시리즈를 구매한 것입니다. 올반새우볶음밥, 올반햄에그볶음밥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반김치볶음밥 3종입니다. 검색해 보니, 2018년 9월에 신제품으로 출시했다고 합니다. 올반은, ‘올바르게 만들어 반듯하게 차리다’는 의미로 신세계 푸드가 국내 한식 시장 조사, 지역 및 종가집 한식 메뉴 연구 그리고 박종숙 한국음식연구가와의 컨설팅 진행을 통해 개발한 한식 사업 모델이라는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종료되는 영업점이 증가되는 추세입니다. 아무래도 타 업종에 비해 특화되지 못한 이유로 사향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일회용 메뉴 출시는, 그런 외식 사업 부문의 매출 감소를 메꾸어 줄 또 다른 분야의 탈출구 모색들 중 하나였을 수 도 있구요. 



올반새우볶음밥올반새우볶음밥

마켓 컬리에서 구매한 올반새우볶음밥입니다. 원래 새우볶음밥 류를 좋아하는 편인데, 올반이라고 하니 따지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 그냥 믿고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화룡점정 짜장소스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저 한봉에 2인분이 들어있습니다. 총 440g이니 1인분에 220g이 되는 셈입니다. 저거 하나로는 좀 양이 좀 적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에는 새우와 짜장소스가 넘쳐 흘러납니다.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얼핏 드는 순간입니다.

뒷면, 설명에도 탱글탱글한 통새우가 듬뿍 들어있는 새우볶음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별첨된 짜장소스를 곁들여 근사한 한끼를 만나라고도 씌어 있습니다. 이러니, 잔뜩 기대가 되는군요.



올반새우볶음밥 개봉올반새우볶음밥 개봉

올반새우볶음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맛있기만 하다면야, 양이 조금 적은 것은 참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음식과 함께 먹어서 부족한 양을 채워 주면 되니까요.^^

고슬고슬한 볶음밥과 짜장소스가 각각 2개씩 개별 포장되어 있습니다. 한 세트만 꺼내 놓고 나머지는 다시 비닐 봉투에 넣고 고무줄로 마감해서 냉동실로 소환시킵니다.

새우볶음밥 한 봉지를 뜯어서 접시 위에 쏟아 붓습니다.

엥 ???

새우가 ???

저게 다야???

겨우 3마리???

것두 칵테일 새우???

아닌가???

설명서에 탱글탱글한 통새우가 듬뿍 들었다며???

짜장소스를 곁들여 근사한 한끼를 먹으라며???

평생 새우볶음밥을 나름 먹어 볼 만큼 먹어봤다고 생각하는데, 저 쬐만한 칵테일 새우같이 생긴 거 겨우 3마리 넣어 놓고, 새우볶음밥이라고 명칭을 부친 새우볶음밥은 또 첨일세~~ 허허,,, 실제는 얼마나 맛있길래, 비주얼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인가?

그래도 명색이 새우볶음밥인데 ???

더 이상은 먹어 보고 결정해야겠네요.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불안한 마음에, 냉동실을 다시 엽니다. 올반새우볶음밥 양이 220g 밖에 되지 않으니, 뭐 큰 거는 아니래도 작은 먹거리 뭐 하나 곁들여서 먹어줘야 될 듯 하여,,, 아~ 이게 있었군 ^^ 허닭이네 ~~ 이건 기억납니다. 얼마 전에, 세일 한다고, 무조건 메뉴 당 990원에 판매한다고 메일이 온 적이 있었고, 링크를 따라 가 보니, 여러 종류 메뉴들이 몽땅 다 990원 씩 이어서, 한 돈 만원 정도 어치 구매를 해서 Jane도 주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메뉴 들 중 하나인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입니다.

요게 100g이니, 이 정도면 딱 맞겠네요. 두 메뉴 합쳐서 320g 정도 되니까, 한 끼 때우기는 부족함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의 만남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의 만남

자 야물차게, 개봉한 올반새우볶음밥에, 미지근한 물에서 해동 시킨 첨부된 짜장소스를 부어 주고, 가장자리에 15개의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을 빙 둘렀습니다. 보기에도 참 먹음직스럽게만 생각되었습니다.


와~ 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의 만남이라~~


과연 어떤 조화로운 맛이 나타날까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설명서에 나오는 그대로 조리를 합니다. 말 잘 듣는 초등생처럼 랩까지 얌전히 씌워가지고~~



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조리 중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조리 중

전자렌지에 넣었고,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무슨 대단한 요리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어찌 보면, 뭔 케잌 같기도 하고 말이죠. 여튼, 엄청 좋은 맛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기대하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시식 직전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시식 직전

사진으로만 보면, 엄청난 요리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저 칵테일 새우 3마리는 좀 안쓰럽습니다. 자꾸 저게 새우볶음밥인가? 아니면 짜장볶음밥인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맛도 채 보기 전에 이래서는 안되는데,,,

물론, 춘향이를 위해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한개는 별도로 떼어 놨습니다. 같이 먹고 살아야죠~~

근데,,, 전자렌지에서 꺼내고 나서 랩을 벗겼는데,,, 일단 맛난 향이 날 줄 알았는데,,, 하다 못해 짜장 냄새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별 냄새가 안 나는 겁니다.

'이거 어째 살짝 불안한데,,,'



된장찌개 추가된장찌개 추가

그래서 또 준비합니다. 전날 돼지고기랑 정말 맛나게 먹었던 된장찌개입니다. 이거 살짝 끓여서 같이 먹어야겠습니다.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차원입니다. 

이제 먹어 볼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먹어 봅니다.



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시식 중~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시식 중~

짜장소스를 올반새우볶음밥에 비비다가, 짜장소스가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에 자꾸 묻으려고 해서, 접시 가장자리로 좀 치우고 비벼줍니다.

자~ 한 입 먹어봅니다.

음,,,

응???

이게 무슨 맛이지???

짜장볶음밥 맛이 전혀 나지 않네?

당연, 새우볶음밥 맛은 더더욱 아니고,,,

허닭은?

이건 또 뭔 맛이야?

이게 닭이라고?

어묵아니고?

그럼 계(鷄)묵?

나 원 참~~

기가 막히네~~~

할 말이 없다~~

이날은 특히, 표현의 자유를 좀 보장 받아야겠다라는 차원 하에,,, 

"신뢰"와 "반성"이라는 두 가지 단어가 생각나게 하는 날입니다. 

반드시, 양질의 제품이면서 동시에 저가 제품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더라도, 어깨에 붙은 견장에 어울리는 정도의 제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우볶음밥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선처리가 되었을라나 싶을 정도의 칵테일 새우 겨우 3개를 넣고, 새우볶음밥이라고 할 정도의 절방성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안하무인이라고 해야 하나요?

차라리 명칭을 짜장볶음밥이라 하고, 새우도 들어있다고 하던가,,, 전처리도 안된 듯한 칵테일 3개 넣고는 새우볶음밥이다? 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 심하게 말하자면 기만에 가깝다고까지,,, 짜장 맛이라도 좀 좋던가,,,

나머지 먹어보지도 않은 두 메뉴에 대해서 마구마구 피어나는 이 부적절한 선입견을 어찌 잠 재울 것인가...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정체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정체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은 뭔 맛인지 표현이 잘 안됩니다. 그저 어떤 어묵 같기는 하다 라는,,,

그래서 춘향이 몫으로 떼어 놓은 한 개를 잘라 보았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봐서는 모르겠습니다. 이 맛이 닭고기가 79.3% 함유된 맛인가요? 음,,, 

오늘 내 혀가 완전히 망가진 것이 아니라면,,,

아니라면??

뭐???



마켓 컬리 올반새우볶음밥마켓 컬리 올반새우볶음밥

마켓 컬리의 올반새우볶음밥 판매가격인 5,280원은 초기 출시 당시의 정상 가격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격이 4,000원대 이하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신세계푸드 계열인 이마트몰에서 조차 3,98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판매가격에 대한 결정은 업체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가격 조정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배송비 3천원, 1% 적립, 그리고 새벽배송이 장점인건 확실하겠지만, 이 부분 빼고, 일반 식재료는 기성품이 아니니 정확한 가격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이런 기성품은 가격 차이가 너무 나서 마음이 좀 불편하네요. 평소, 그리 과하게 주문하는 편은 아니고, 필요할 때마다 소량 씩 주문하는 편인데, 다시 한번 본인의 구매 행태를 돌아보게 됩니다.



잠시 한번 웃고, 숨 좀 돌리고 가십시다.~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설명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 설명

990원 짜리 허닭 시리즈를 구매할 당시, 살짝 느낌은 있긴 했는데,,, 이거 초딩들 맛입니다. 어른들은 먹지 않을 맛입니다. 여러가지 형태의 시리즈 메뉴가 있지만, 이거 아이들 학교에서 돌아올 때, 식사 때는 안되었고, 뭐 좀 먹을 것 내놓으라고 할 때, 그냥 딱 전자렌지에 돌려서 내어 놓을 그런 맛입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이런 맛의 이런 제품을 어떻게 생각할 지는 본인도 알 수는 없습니다.

이 날, 그냥 속이 좀 상했습니다. 일방적으로 무조건 잔뜩 기대만 한 잘못이 가장 컸고, 두 회사에 대한 근거 없는 무조건적인 신뢰가 빚어낸 촌극 같은 이 상황에 이어, 본인의 실책으로 인한 깊은 반성까지 하게 된, 좀 바보스러운 한 끼 였다고 마무리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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