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메일로 "오늘 종료 허닭 닭가슴살 990원 무료 배송"이라는 내용이 들어옵니다. 평상시 같으면 수도 없이 매일 들어 오는 광고성 마케팅용 이메일로 간주되어, 대부분 거의 보지도 않은 채 휴지통으로 분류가 되었을텐데, 보낸 이가 웰스토리몰이라서 남아있습니다. 웰스토리몰은 개인적으로 자주는 사용하지 않지만, 가끔은 건질만한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류를 하지 않고 있는 이메일들 중 한 곳입니다. 이 날도 이메일 내용을 한번 주~욱~ 훑어 보다가, 한 지점에서 잠시 멈춥니다.
허닭 간판 메뉴
허닭이라고?
평소에 "닭"이라 하면, 영양 통닭, 전기구이 통닭, 교촌 치킨, BHC, BBQ 정도만 먹어 보았는데, 이런 일회용 닭 제품은 거의 먹어 본 경험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허경환이라는 개그맨을 앞세워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라면, 그 내용이 대충 짐작이 간다고까지 생각되어졌습니다. 물론,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었구요.
허닭 특가 세일 이벤트
그런데,,, 단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이 990원이라는 가격입니다. 1,000원이 아닌 990원이라는 글자는, 숫자 자수부터 두 자리나 적습니다. 그리고, 1,000원도 안된다는, 거의 가격 저항을 느끼지 못하는 가격대입니다. 그래서,,, 허닭에 대하여 별 관심도 없지만, 거의 무의식적으로 링크를 따라가게 됩니다. 제품 사진들을 보니, 내용물은 닭일진 몰라도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나가 좋아할 수 있는 비주얼들 일색입니다. 슬라이스, 큐브, 스테이크, 비엔나, 후랑크 등등,,,
이 5개의 아이템이 다가 아니고, 훨씬 많은 숫자의 각 아이템마다 맛에 따른 종류가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7개 정도까지 있습니다. 허닭이 이 정도로 제품이 많은 것인가? 순간,,, 위험한 찰나가 머리 속에서 한 번 반짝입니다.
'한 개 씩 무조건 다 사 보고 싶다~' ㅋㅋ ( 이런 닭 류 별로 관심 없다며? )
그래서 일단, 5개 아이템만 선정해서, 맛 별로 두 개 씩만 구입을 합니다. 개수로는 10개나 되지만, 가격으로는 만원이 채 안되는 9,900원입니다. 게다가 무료 배송~~ ( 아~ 이런 방법으로 매출을 올리는 거구나~~ )
허닭 배송 박스
허닭에 대하여 전혀 아무런 생각도 없는 상태였다가, 이메일 하나 보고 절제해서 구매한 가격이 9,900원이니,,, 식구 수가 좀 되거나 아님 평소에 닭을 좋아 하거나, 이런 기회를 호기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저 몇 배의 비용을 지불하고 살 만하겠더라구요.
배송 박스는 스티로폼이고, 안에 아이스팩이 넣어져서 배송 됩니다. 개봉해 보니, 2017~19년 기준 소비자가 뽑은 한국소비자만족지수 닭가슴살 부문 3년 연속 1위라는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그래 ???
인쇄물에는 없지만,,, 대단하네요~~ ^^
지난 1월, ‘2020 한국소비자만족지수1위’ 시상식에서도 식품(닭가슴살) 부문에서 또 1위를 차지해서 결국, 4년 연속 1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는 소식입니다.
허닭 슬라이스 닭가슴살
아무리 한 개 당 99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했다고는 하지만, 이 10개의 일회용 닭가슴살들을 우리 두 식구가 모두 먹겠다고 구매한 것은 물론 아니지요~ 닭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24/7 언제나 OK인 떵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허닭 한입 닭가슴살 큐브
그래서, 일단 비닐 하나에 몽땅 넣어서 냉동실로 직행 시키고는, Jane에게 빠른 시일 내에 한번 보자고 합니다. 당연히, 그들에게 먼저 선택권을 주려고 합니다. 남은 건 우리 몫으로 하면 됩니다. 왜?
더 좋아하는 사람이 먼저 선택권을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니까요.^^
허닭 일품 닭가슴살 스테이크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득달같이 달려들 옵니다. 이것저것 다 꺼내어 보더니, 스테이크 종류는 이미 집에도 있으니 필요 없다고 하면서, 주섬 주섬 몇 개인지 모르지만,,, 챙기더군요. ㅎㅎ 귀여워라~~
허닭 닭가슴살 비엔나
구매 할 맛 종류를 선택할 때 약간의 기준이 있긴 했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오리지날"을 먼저 선택하고 나서, 그 다음 매운 맛이 있으면 그 것을, 아니면 직접 맵지는 않더라도 마늘이 있으면 그 것을, 그리고 나머지는 평소에 먹던 친숙한 맛 순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허닭 닭가슴살 후랑크
다 골랐느냐? 그럼 이제, 어떤 종류가 선택 받지 못하고 남겨졌는지 볼 것도 없이, 남겨진 넘 들을 다시 봉지에 넣어 냉동실로 소환 시킵니다. 언제고 생각날 때 한 봉지 씩 꺼내서 먹으려고 합니다. 이런 제품 류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니,,, 그게 언제가 될 진 몰라도 말이죠.~
허닭 일품 닭가슴살 스테이크 오리지날 개봉
먹은 날은 각각 서로 다른데, 그냥 모아서 한꺼번에 글을 올립니다. 이거 일일히 하나씩 글을 올리자니,,, 다른 뜻은 아니고,,, 그 정도까지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좀 과하다고 생각되어서 입니다.
허닭 일품 닭가슴살 스테이크 오리지널 맛입니다.
허닭 일품 닭가슴살 스테이크 오리지날 시식
냉동실에서 꺼내니, 살얼음까지 붙어 있습니다. 이걸 바로 프라이팬에 올리고 기름을 조금 둘러서 구워냅니다. 딱~ 저 허닭 닭가슴살만 먹기는 좀 그래서, 평소에 있던 샐러드 거리를 하나 꺼내어 같이 먹습니다.
음,,, 냉동 상태에서 바로 조리를 하니,,, 헤헤~~ 안되겠네~~ 중간 부분은 제대로 녹지도 않은 채, 겉은 타기만 하고 맛도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허닭 일품 닭가슴살 스테이크는, 냉동 상태에서 바로 프라이팬에 굽지 말고, 꼭~ 일단 자연 해동(찬 물에 약 2시간 정도) 시킨 상태에서 조리 해야 그나마 제 맛이 납니다.
허닭 일품 닭가슴살 스테이크 갈릭 개봉
허닭 일품 닭가슴살 스테이크 갈릭 맛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번에 겪은 뼈 아픈 교훈을 바탕으로, 미리 냉동실에서 꺼내어 놓고, 충분 시간만큼 자연 해동부터 시킵니다.
허닭 일품 닭가슴살 스테이크 갈릭 시식
이번에는 약간, 신경을 좀 더 씁니다.~~
허닭 닭가슴살에,,, 음,,, 격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 새끼 뻘인,,, 계란을 같이 곁들여 먹어 봅니다. (이래도 되나?)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여 식빵 한 조각도 구워 내고,,, 음,,, 훨씬 더 풍미도 나고 좋네요. 물론, 고가의 메뉴은 아니더라도, 아무렇게나 해서 먹는 것 보단, 주어진 조건에서나마 최상의 먹거리를 만들어 먹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리지널 맛보다는 갈릭 맛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낫습니다.
허닭 닭가슴살 비엔나 시식
허닭 닭가슴살 비엔나 청양고추입니다. 8개가 들어 있습니다. 이건, 좀 바빠서, 서둘러서 그냥 칼 집 정도만 내고, 또 다시 해동이고 뭐고 없이 직접 프라이팬에 투하 하고, 또 계란과 함께 그냥 디리 구워냈더니,,, 음,,, 어땠을 것 같나요?
네 정답입니다~~ 맛이 없습니다. 역시나~~ 정성이 쏙 빠져 버리니, 그나마 990원 짜리 재료 맛이 990원 이하로 떨어져 버립니다. 재료가 시원찮을 경우에는, 정성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ㅋㅋ
허닭 슬라이스 닭가슴살 개봉
허닭 슬라이스 닭가슴살 오리지널입니다. 이 메뉴에서 대 실수를 하고야 맙니다. ㅠㅠ
이건, 반드시 필히, 야채나 샐러드와 함께 먹어야 한다고 분명히 써 있는 메뉴인데,,, 또 다시 그 기본을 무시하고 시식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해동까지는 참 잘 했는데, 제일 중요한 시식 방법에서 돌이킬 수 없는 오류를 범합니다.
음식 앞에서는 절대 까불지 말고, 최대한 겸손해야 하는 건데,,, 정신 못 차리는구만, ㅉㅉ
허닭 슬라이스 닭가슴살 시식
슬라이스 되어 있는 닭가슴살을 그만, 버터를 녹인 프라이팬에 그냥 구워버리고 맙니다. 게다가 제대로 잘 구워지기도 전에, 저렇게 계란을,,, 헉~~ 왜 그랬지? 미쳤나 봐~~ 저렇게 음식을 막 대하니,,, 맛이 있을 리가 있나~~ ㅉㅉ
맞습니다 ! ! !
니 맛도 내 맛도 아닙니다. 간 문제가 전혀 아니고, 조리 방법과 시식 방법 자체가 애초에 완전히 잘 못 된 겁니다. 저 메뉴는 저런 식으로 백 날 먹어도 백한 날 맛이 없을 것이 뻔합니다.
엿 됐습니다. ! ! !
허닭 슬라이스 닭가슴살은 반드시 샐러드나 야채와 함께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허닭 한입 닭가슴살 큐브에 대한 시식은 다른 글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허닭 특가 세일 이벤트 주문표
금번, 웰스토리몰에서 진행했던, "오늘 종료 허닭 닭가슴살 990원 무료 배송" 이벤트 제품들 중, 구매했던 목록입니다. 이벤트 제품들을 다 구매하려면 아마도 백 개는 아니더라도, 수십 개의 주문이 되었을 텐데,,, 소비 가능성을 생각해서 딱~ 10개, 9,900원 어치 만 주문한 겁니다. 좀, 아쉬워야 더 감칠 맛 나는 거 아닌가요?
허닭 특가 세일 이벤트 내역
심심해서 찾아 본, 그간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웰스토리몰의 허닭 관련 이벤트 내용들 입니다. 그냥 참고가 필요할 까 싶어서,,,ㅋㅋ
허경환이 2010년 시작 한 ㈜얼떨결이라는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인 온라인 커머스 허닭" 브랜드 사업 초기에, 동업자가 불법적인 일을 하는 바람에 약 30억 원의 빚을 떠 안았던 경험이 있다는 보도에, 참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겠구나 하는 측은지심이 드는 한 편, 그래도 은근, 어렵더라도 앞으로도 제발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다 변제가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끝 마을 해남 미소 설향딸기 (별난딸기) (0) | 2020.04.04 |
---|---|
다시 먹어보는 올반 새우볶음밥은 어땠을까요? (0) | 2020.04.02 |
서대문역 일식 맛집 스시쿠니 나가사키해물탕, 특초밥 그리고 서비스 연어조림(알 포함) (0) | 2020.03.31 |
목우촌 한우 부채살 1++등급 맛은 어떨까? (0) | 2020.03.29 |
편의점 미니스톱 도시락 2종 - 팔도 뉴순창고추장불고기 + 뉴김치제육덮밥 (1) | 2020.03.26 |
올반새우볶음밥과 허닭한입닭가슴살큐브떡갈비맛의 만남은? (0) | 2020.03.24 |
목우촌 돼지고기 3종 항정살, 목살, 삼겹살을 한꺼번에 구워봅니다~ (0) | 2020.03.22 |
설향(雪香) 딸기를 먹다가 일반 딸기와 비교해 봤더니,,, (0) | 2020.03.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