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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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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여행 셋째날 ]

by Good Morning ^^ 2019.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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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따지고 보면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싫던 좋던 다시 일상이 기다리고 있는 서울로 귀향을 해야 하니까요. [ 제주도여행 첫째날 ] 부터 그나마 발이 되어 주었던 렌트카 덕분에 여기 저기 원하는 장소로 불편없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렌트카 [ 말리부 ] 입니다. 아틀란 내비게이션이 별도로 장착되어있는데, 제주도 렌트카에 최적화된 형태입니다. 시동을 켤때마다 처음부터 지역 광고가 자동으로 뜨며, 가는 곳마다 근처의 맛집이나 관광소를 기본적으로 소개하는 광고가 뜹니다. 기대했던 TPEG은 설정되어있지 않아서, 실시간교통상황을 반영해주지는 않습니다. 하기야, 서울과는 달라서 그런 기능까지는 필요가 없을 듯도 합니다. [ 제주도여행 셋째날 ] 정도 되니, 대략적이나마 대충의 제주도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돌아다닙니다.ㅋㅋ


이날은 어제 조식으로 먹었던 [ 뷔페더파크뷰 ] 말고 한식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거기던 여기던 모두 3층에 마련되어 있으니 이동하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 뷔페더파크뷰 ] 바로 옆에 위치한 한식집 [ 천지 ( 天池 ) ] 입니다. 입구 양쪽에 저렇게 인공 연못이 있는데 이게 [ 천지 ( 天池 ) ] 인 모양입니다.


뷔페가 아니라서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언뜻 보니 바로 땡기는 메뉴구성은 아니네요. 그래서, 잠깐 살짝 그냥 먹지말고 나가버릴까? 차라리 어제 아침으로 먹었던 [ 뷔페더파크뷰 ] 로 이동할까? 하는 생각도 잠깐은 해 보았지만, 어제와 같은 메뉴를 또 먹느니, 한번 새로운 메뉴를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한식을 먹어보기로 결정합니다.


이날도 아침 일찍 서두른 덕분에 한가한 분위기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뷔페는 아니지만 샐러드, 디저트, 어린이메뉴와 커피가 따로 있네요. 당연히 이것들도 싫던 좋던 대충 한번은 먹어봐야죠~


욕심으로, 어린이메뉴부터 맘에 드는 메뉴들을 골라서 가져와서 일단 '전채' 의미로 먹어봅니다. 생각지않게 어린이메뉴와 비빔국수가 제법 맛이 있습니다. 코코아시리얼, 오색시리얼 그리고 옥수수시리얼 등과 석류차, 우엉차, 제주감귤주스와 포도주스 등 기본 음로들도 있네요.^^


[ 전복쇠고기해장국과 고등어구이 : 41,000원 ] 입니다. 말그대로 쇠고기해장국에도 전복이 들어 있습니다. [ 제주도여행 ] 와서 하루도 전복을 안먹을 날이 없네요. 이젠 전복 보기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고등어는 그 비린내 때문에 평소에 거의 먹지않는 음식인데,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서 그냥 조금은 먹습니다. 나머지 특이한 반찬은 없습니다. 맛도 그냥 저냥 ~~


L 이 선택한 [ 천지반상 : 41,000원 ] 입니다. 계란요리, 불고기, 성게미역국과 역시나 고등어구이가 나옵니다. 성게나 미역이나 내게는 거의 혐짤 정도기 때문에 이 메뉴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이 메뉴 역시 맛은 그럭 저럭이라고 하네요.~^^  [ 뷔페파크더뷰 : 49,000원 ] 에 비해서 8,000원이나 싼 이유는 합당하다는 생각입니다. 다 먹고 나니,,, 한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하며, 한식으로 결정한 것이 아주 살짝 후회감이 드는 정도는 되네요. ~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세게4대폭포 중 하나라는 [ 엉또폭포 ] 라는 곳입니다. 비가 오지않아서 물이 없으니 저 멀리 보이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전혀 없습니다. 만약에 물이 있었다면 저 산책로를 따라 물이 탕탕히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살짝 안타깝네요.^^


[ 한라산국립공원 ] 중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여러 탐방로 중 [ 영실탐방로 ] 입구까지 올라왔습니다. [ 한라산국립공원 ] 은 유네스코자연과학분야3관왕 + 세계7대자연경관획득 이라고 씌어있습니다. 원래 산에 대해서 무식해서 그렇겠지만, 그냥 봐서는 어느 부분이 절경인지 여기서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탐방로를 직접 진입해서 한라산 정상까지 가 봐야 알게되겠죠.~ 그건 내겐 불가능이니,,, 여기까지입니다.

 

영실주차장 몇킬로 전에 [ 입장료 : 1,800원 ] 을 받습니다. 이건 받을만 하다 싶습니다. 왜냐면, 여기까지 올라오는 그 산길에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를 내느라 얼마나 많은 돈과 희생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높은곳까지 한참을 운전해서 올라오면서 주변 광경을 잘 둘러 보았고, 머리 속에 한가지 생각이 듭니다. 제발, 이런 자연관경이 더 이상은 상혼에 물들지 않고 이대로만이라도 보존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한라산국립공원 ] 을 내려와서는 [ 남원큰엉 ] 이라는 화산용암덩어리와 바다가 만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만든 해안경승지라는 장소로 왔습니다. 역시 제주도는 섬이라서 조금만 이동하면 늘 바다를 볼 수 있네요. 역시 마음이 탁~ 트이는군요. 그런데 낙서가 잔뜩 써 있는 차량이 한대 있길래 봤더니, 언덕위에 있는 카페갤러리 선전차량입니다. 가만히 보니 운전석, 조수석 그리고 전후면유리창만 빼고는, 온통 왔다 간 사람들이라는 글이 써 있는데,,, 특이한건, 저 흰색 페인트인지 화이트인지,,, 어떻게 개별적으로 동일하게 흰색으로 썼을까 싶긴 합니다.


점심때가 살짝 지난 시점이라서, 이번에도 아는 사람이 추천해 준 [ 가시식당 ] 을 찾아갑니다. 첨엔 [ 삼겹살 : 12,000원 ] 을 먹으려 했는데 동네 주민인 듯 한 사람이 [ 두루치기 : 7,000원 ] 을 먹으라고 권합니다. 그래서, 그 말을 듣고 [ 두루치기 ] 2인분을 주문합니다. 저기 보이는 고기 양이 1인분이 아니라 2인분이라네요? 좀 적다고 생각되는 순간, 쥔장이 와서 반찬으로 나와있는 줄 알았던 콩나물파절임과 무생채를 확~ 얹어버리고는 잠시 후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먹는데,,, 음,,, 뭐지? 이 맛은? 돼지고기 맛에 시큼함이 더해진 맛? 게다가 저 거무죽죽한 국이 좀 수상해서 물어보니, [ 몸국 ] 이라고 합니다. 어째 좀 이상해서 , 주 재료를 물어보니, 내가 먹지도 못하고 혐오하기까지 하는 순대와 톳을 넣어 만든것 이라고 합니다. 웩~~~ 그 말을 듣고 난 전혀 먹지도 않았지만, L 도 한두번 떠 먹어보고는 이내 숟가락을 내려 놓습니다. 여긴 아니네요. 절대!~~~~~ 그냥 삼겹살이나 먹을껄~ 하는 후회가 해변가 파도보다 더 많이 밀려 옵니다. 에잇~~~~


실망과 절망을 딛고 일어서려고 정처없이 주변 해변가 마을을 구경해 봅니다. 나무들과 식물들 때문인지 한국같지않고, 마치 동남아 어느 시골 마을이라도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네에 사람들이 별로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마치 일부러 관광객을 위해서 조성해 놓은 마을처럼 느껴집니다.


어느덧 저녁때가 되어 갑니다. [ 제주도 ] 에서의 마지막 [ 저녁만찬 ] 을 위해서 여기 저기를 방문해 보았지만,,, 영~ 맘에 드는 곳을 발견하기가 쉽지않네요. 영업 마인드가 좀 남다릅니다. 손님이 주차를 하고 음식점 안에 들어서도 나와보지도 않아서 일부러 물어봅니다. 영업하냐고. 그럼 한다고만 짧게 답하네요. 또 어떤 음식점은 어른은 하나도 없고 애들만 덩그러니 홀에 있거나 말이죠. 이런 음식점에서는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이번 저녁은 확실히 [ 제주도 ] 에서 마지막 [ 저녁만찬 ] 이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이리 저리 헤매다가 길 건너편에 조금 큰 음식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단, 제법 큽니다. 그래서, 유턴을 불사하고 이 음식점으로 진입합니다. [ 소낭밭가든 ] 이라는 고기집입니다. 주차장도 넓직하고, 1994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씌어있으니, 올해로 26년째 영업중이라는 말이 되네요?


하도 고마워서 잊지않고 명함 챙기기를 잊지 않습니다. 사실, 미리 말하자면, 다음에 제주도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은 제대로된 진정한 [ 맛집 ] 입니다. 쥔장인지 종업원들인지는 몰라도 무지 친절합니다. 안에 들어서니 홀이 굉장히 넓은데,,, 온통 예약석이라는 팻말이 테이블마다 놓여있습니다. 헐~ 그럼 우리 못 먹는겨? 예약 안해서?


다행히 홀 바로 바깥쪽에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더 멋진, 장소가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옷에 냄새 밸 걱정도 덜고 말입니다. [ 명품흑돼지모듬 450g ( 소 ) : 55,000원 ] 를 주문합니다. 기다란것 두개는 오겹살, 둥그런건 목살 그리고 작은것 두개는 항정살이랍니다. 그리고 소시지같이 생긴 좀 특이한것 두조각입니다. 일단, 기대감이 막 작동되기 시작합니다. 점심때 삼겹살을 먹으려다가 실패한 때문인지 좀 더 그러네요.ㅋㅋ


고기가 다 구워지니 종업원이 와서 가위질까지 해주고 갑니다. 한 입 넣으니,,, 크~~ 맛나다~~~ 바로 그 순간 여기 힘들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합니다. 열나게 먹었네요.~~^^ 배가 제법 부릅니다. 좀 먹고 있는데, 바로 그 예약석 손님들이 대형 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와서 내리네요.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갑니다. 우리가 이 단체손님들보다 먼저 와서 먹기 시작한 것이 정말 행운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나중에 도착했었다면 하마터면, 개털이 될뻔할 수도 있었지 않나요? ㅋㅋ


L 이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냅니다. 제주도에 왔으니 꼭 [ 전통고기국수 : 8,000원 ] 를 먹고 가야겠다는 겁니다. 음,,, 난,,, 국수는 겁나게 좋아하지만, 거기다가 돼지고기를 넣어서 국물에 돼지기름이 둥둥뜨는 국수는 먹고 싶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또 욕심으로 국물과 국수 맛은 보았지요. 헬~ 난 싫다 이런 맛 !!! 결국 배가 너무 부르다고 남기네요. ㅋㅋ


시간도 그럭저럭 저녁이 되었고, 다시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객실 테라스에 나가서 우아하게 커피 한잔을 마십니다. 테라스 의자와 탁자가 저런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재질은 이런 곳에나 폼이 나지, 결코 가정용은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찍어 놓은 풍경이랑, 줌으로 최대한 땡겨서 찍은 나무가지 위에 위태롭게 앉아있는 새랑 그리고 해지기 직전 모습과 마지막 밤 전경을 찍었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그냥 평생 이러고 살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완전 백수 날라리같은 생각? [ 제주도여행 마지막날 ] 을 마감합니다.


[ 소낭밭가든메뉴판 ]

혹시나 모를 미래를 위해서 올려놓는 [ 소낭밭가든메뉴판 ] 입니다. 담에 혹시 다시 올 기회가 생긴다면 뭘 먹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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