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꾸준히 매장도 직접 방문했었고,
배달앱을 통해서도 제법 애용해 왔던,
'복운각'이 어느 날 갑자기 '상하이'라는 낯선,,,
전화해서 물어보니 업체가 바뀌었답니다.
어쩐지,,, 토욜 오후 마지막 주문이 오후 2시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 난 후 바로 터진 듯,,,
잘 나가다가 왜 갑자기 주인이 바뀌나요?
여러 가지 추측은 많은데, 그 이상 까지는,,,ㅋㅋ
검색해 보니,,, 이름만 바뀐 듯도 합니다.
개업 기념이라고 행사도 하는 모양이긴 한데,,,
어째 좀 느낌이 썩 상쾌하지는 않습니다.~~
명인강메밀 푸른초장에서 또 사 먹자는 L 의견에
여러 메뉴들을 거의 8만 원 가까이 채우고는
마지막으로 결제를 하는 순간 '준비 중'~
젤 열받는 상황이 또다시 벌어집니다.
그래서 급선회하여 준비한 것이 바로 '상하이'~
탕수육은 22,000원인데, 메뉴 밑에 이런 글이,,,
'소스 따로 별도 요청'
별도 요청하지 않을 경우, 탕수육에 소스 안 준다?
그런 뜻일까요? 탕수육 소스 없는 탕수육도 있나?
볶음밥은 9천 원입니다.
칵테일 새우가 거의 열 마리에 가깝습니다.
양이 결코 적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좀 많네요.
저 양파/단무지 세트를 인당 한 개씩 줬습니다.
정말, 종국집 볶음밥을 얼마 만에 먹어보는지,,,
그래서 그런지 맛이 꽤나 좋다고 느껴집니다.
짬뽕 국물도 한 스푼 먹어가면서,
오랜만에 추억 같은 중국집 볶음밥입니다.~^^
탕수육도 맛이 참 순수하고 깨끗합니다.
이즈막에서 느끼는 건데,,, 혹시 주방장은 그대로?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동네 중국집, 최소 한 집은 잘 친해놔야 합니다.~
스푼에 볶음밥을 크게 뜬다면,
새우 한 마리씩 올려도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같이 먹는 직원들은 저 양파나 단무지는 전혀?
아~그래서 주문 시 옵션으로 단무지/양파 요청이
필수가 아닌 선택 사양이 된 거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ㅎ
암만 봐도 탕수육 소스 색상이 특이합니다.
보통 소스 색상은 약간 황갈색 정도였던 것 같은데
상하이 탕수육 소스는 거의 맑은 색입니다.
백내장이 많이 진행된 혼탁한 수정체 같은,,,
볶음밥이 맛있는 줄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이 날따라 웰케 맛있다고 느껴지는지
살짝 창피하고 유치한 생각이 듭니다.
원래, 볶음밥은 초딩 입맛이 아니던가요? ㅋㅋㅋ
3인이 탕수육 하나 추가 해서 먹으니
양은 아주 딱~ 안성맞춤이긴 한데,,,
솔직히,,, 좀 배가 많이 부르기는 합니다.
하지만, 탕수육이 없었더라면 섭섭했을 겁니다.~
난 볶음밥을 다 먹었지만,
직원들은 조금씩 남기고야 말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먹고 난 오후 내내 배가 배가,,,
Chinese Food Syndrome 때문에 그런지
졸리기는 왜 또 그리 졸린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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