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죽 홍게올린죽 + 홍게품은죽 ]

며칠 전 우연히 먹거리를 검색하던 중, [ 본죽 ] 홈피에 이르렀는데, 딱 첨 화면에 뻘건 게살이 올라가있는 죽그릇이 눈에 걸리는 겁니다. 보자마자 이것저것 생각없이 무조건 머리 속으로는 ' 먹고싶당 ~ ' 이랬는데,,, 사실 죽이라는게 기본적으로는 병자가 먹는 음식, 아니면 몸이 좀 어떠구리했을때 먹는 음식이라는 고정된 사고방식이 최상위로 떠오르면서, 첨엔 내가 탐할 그런 음식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그냥 가볍게 지나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냥 ' 좀 색다른,,, 죽이네 ~ '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 그런데, 그냥 한번 홈피에서 사진으로 보기만 했을뿐인데, 뻘건 게살이 담겨진 죽 이미지가 머리 속에 남아서 계속 가끔씩 떠오르는 겁니다. 왜? 당연, 그냥 한번 먹어보고 싶으니까~ ㅋㅋ

그래서, 병자도 아니고 몸이 어떠구리하지도 않지만, 결국 먹어보기로 합니다. 일단, 먹어보기로 맘 먹으니, 아무런 근거도 없는 어떤 기대감이랄지에 살짝 흥분까지 되더군요. 지랄하네~~ ㅋㅋ 배달 포장지도 예전에 비해서 디자인도 훨씬 훌륭해졌고, 재질도 제법 단단해 졌습니다. 받아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일단 고조됩니다. ^^ 

홈피에 나와있는 홍게관련 사진들입니다. 홍게를 아주 맛있게 잘 찍어 놓았습니다. 특히나 게라면 무조건 좋아라하는 본인에게는, 죽 자체 내용물은 별로 특이하지 않게 보이지만, 저 뻘건 홍게 때문에 오히려 죽까지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흐미 맛있겠는걸~ ㅋㅋ

좌측은 ' 2마리 홍게 다리살을 통째로 - 프리미엄 토핑을 만나 죽이 요리가 되다! 홍게보다 맛있는 홍게 요리!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홍게 몸통살을 듬뿍 넣고 끓인 홍게살죽에 쫄깃하고 고소한 게다리살 토핑이 어우러진 본죽만의 시그니처 별미 요리죽 ' 이라는 [ 홍게올린죽 { 기본 ) : 13,000원 ] 이고, 우측은 ' 2마리 홍게 다리살을 통째로 - 세상에 없던 진한 게살 요리를 맛보다!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홍게의 몸통살과 다리살을 발라 내어 그대로 넣고 끓여 낸 홍게살죽. 어디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깊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본죽만의 시그니처 별미 요리죽 ' 이라는 [ 홍게품은죽 ( 기본 ) : 13,000원 ] 입니다. 첨에는 그게 그건지 싶었는데,,, 뭐가 어떻게 다른지 읽어보니까 차이를 알겠네요.^^

 

포장박스를 위에서 들여다보니 [ 홍게올린죽 ] 에 대한 작은 설명서? 전단지? 리플렛이라고 해야 겠군요. 그거를 들어내고 내용물들을 몽땅 다 꺼내어보니,,, ㅎㅎ 짜잘한 것들이 갯수가 많습니다. 인당 1회용 그릇이 총 5개씩입니다. 참,,, 이게 다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것들이네,,, 음,,, 거기다가 일회용 숟가락과 나무젓까락까지,,,

좌측이 [ 홍게올린죽 ] 이고 우측이 [ 홍게품은죽 ] 입니다. 일단 둘 다 비주얼이 너무 좋습니다. 원래 [ 본죽 ] 에 대한 친화성이 좀 높은 편인데다가, 이런 신메뉴를 받아들고보니 더욱 더 그러하네요. 저기 뿌려먹는 거는 깨+김가루인듯한데, 원래는 [ 홍게품은죽 ] 에 뿌려먹는것인듯 했지만, 그냥 사이좋게 세그릇 모두에 골고루 뿌려 먹었습니다. 솔까말, 두가지 메뉴 모두 다 맛이 좋았고, 맛이 어찌 다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가격이 동일하니 아마도 맛도 동일했을 듯한데, 조리시 [ 홍게품은죽 ] 처럼 아예 몽땅 다 넣고 끓여댄것하고, [ 홍게올린죽 ] 처럼 다리살만은 따로 위에 올린것하고는 아마도 먹을때 식감 차이 정도 차이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 홍게올리죽 ] 을 그냥 몽땅 다 뒤섞어서 먹는다면 [ 홍게품은죽 ] 과 별 다를 바 없지않을까도 싶구요.^^

이건 천년만년 변치않는 [ 본죽 ] 기본 반찬들입니다. 이거보다 나은것이 없어서 안바꾸는건지 아님,,, 에라 ~~ 모르겄다~~ 어쨌든 3인이 모두 다 반찬까지 싹 다 비웠습니다. 배가 상당히 부르긴 불렀지만, 부담스러운 부름이 아니라 기분좋은 부름이었습니다. 죽이니까,,, 시간이 지나면 기분좋게 소화가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맛지게 먹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