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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La Land 라라랜드 2016 ]

by Good Morning ^^ 2018.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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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La Land 라라랜드 2016 ] - 제일 기억나는 장면 - 연기는 정말 잘했지만, 영화 결말을 뒤집히게 한 바로 그 장면입니다. 싫다 싫어~~ ( 노래는 빼고 ~ )


개봉 당시 뮤지컬 영화라고해서 별 흥미가 없었습니다. 원래 뮤직은 좋아하는데 뮤직컬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뮤지컬은 그냥 좀 작위적이고 인위적이라는 개인적인 편견이 심한편이라서,,, 그러니 뮤지컬 영화를 본 기억이,,, 아마도 거의 없다시피 할겁니다. ( 단 한 편이라도 제대로 본 적이 있긴 했던가??? )


그러던 어느날, 그냥 시간이 남길래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은 KT 올레티비에서 VOD 광고하던 장면들을 제법 봐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이 영화를 볼 마음이 없어졌었구요. 두 연인이 풀샷 원테이크로 찍었다는 노을진 길거리에서, 각본대로 준비해온 탭댄스용 신발을 신고, 미리 잘 짜여진 안무를 음악에 맞춰 춤추던 그 장면 말입니다. 그 장면을 보고 나서, 이 영화는 보지 말아야겠다고, 아무런 객관/보편/타당성이 전혀없는 결론 하에 지금까지 묻어두고 있었단 말입니다.


근데, 그 영화를 왜 이제서야? ㅎㅎㅎ 다른 영화들은 거의 봤는데, 딸랑 이거 하나만 안보고 남아있었는데, 계속 안보자니 그렇고 별로 보고싶은 마음은 없었고,,, 그래서 계속 질질 끌어왔던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일찍 볼껄~ 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두 남녀, 하는 일은 서로 다르지만, 여자가 먼저 남자의 피아노 선율이 귀에 들어옵니다. 순간, 두 연인 사이에 불꽃이 쨍하지는 않았지만, 여자는 슬슬 속물적이라고 느끼는 현재 남친에게 염증을 느끼면서, 이 새로운 피아노치는 남자를 탐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남자도 그런 묘한 여자에게 자연스레 이끌리게됩니다.


두 연인 모두 사실 잘나가는 직업의 소유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둘 다 항상 배고픈건 마찬가지였고, 그러는 와중에도 남자는 자신만의 재즈풍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갈망해왔고, 여자도 또한 하고 싶은 자신만의 연기를 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지만,  현실은 두 사람을 그렇게 되라고 그냥 놔두질 않네요. 이게 대부분의 현실 맞습니다.


이래저래 흘러가다가 연인으로 발전하고 있는 와중, 우연한 기회에 여자에게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아주 대성하게 될 수 있는 기회가. 아마도 그 순간 연인인 장본인들도 둘 사이가 그렇게 뒤집어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겁니다. 영화는 5년을 건너뛰어, 여자는 대박을 터뜨려 대성하게되어, 기어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아 떵떵거리며 살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여자에게 무조건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그녀는 워너브라더스라는 영화사 사내 커피숍에서 일하는 일개 점원에 불과했었는데, 당시 유명여배우가 들어와 음료를 주문하는 모습을 그저 부럽게 바라만 보는 꼴이었는데,,, 이제는 그녀 자신이 부럽게 바라보여지는 바로 그 장본인이 될 정도로 유명해지니,,, ( 그게 이 가난한 피아니스트의 결정적이고 헌신적인 배려가 아니었던들 불가능했을텐데,,, )


남자는 소원대로 작지만 자신만의 재즈클럽을 오픈해서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있는데, 우연히 여자는 남편과 그 클럽을 들르게되고 필연적으로 남자와 눈이 마주치게되고, 영화는 사랑했던 두 연인이 현재의 그 위치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의미로 잠깐 동안이나마 가상적인 두 연인의 아름다운 결혼생활로 투영시켜줘 보지만, 현실은,,, 현실이네요. ㅠㅠ

슬펐습니다. 그냥 천편일률적일지는 몰라도, 두 연인이 서로의 사랑을 기반으로 각각의 일도 결혼생활도 모두 다 잘 되었으면 바랬는데,,, 요즘 영화들 중에 이런 식으로 약오르게 끝맺음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구요. 물론, 그래서 오히려 한편으로는 아쉬움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분노와 배신감으로 일그러지나마, 어떤 형태의 여운이 남겨지게 되나 봅니다.


여운이 남네요. 아쉬운 여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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