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배송되어 온 스티로폼을 열고 보니
어라?
이건 예전에 많이 먹던 대합이 아닌가? 싶네요.
어쨌거나, 커다란 비닐팩이 2 봉지입니다.
1 봉지 당 1kg인가 보네요.
얘길 들어보니, 요즘에 남획으로 인하여
개조개를 보기 쉽지 않다지만,,,
아직도 여전히 수산시장이나 조개구이집 등에서
보기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고는 합니다.
그런 걸 나도 먹고 있으니,,, ㅉㅉ
판매자가 올려놓은 사진 몇 장 훔쳐왔습니다.
진해만에서 다이버가 직접 채취한 개조개는
속살은 야들야들 단 맛이 날 뿐 아니라,
국물 맛 또한 완전 반하는 맛이라고 하네요.^^
수심 20~40m 바닷속에서
직접 채취하는 영상인가 봅니다.
살아있는 개조개를 바닷물에서 1~3일 해감하고
해수를 담아서 포장했다고 하네요.
해수로 밀봉 처리 후에는 얼음 이불로 무장~
1킬로 15~22 미 정도이고,
2킬로 27,000원에 택배비 4,500원입니다.
칼국수, 무침이나 미역국 등으로 먹어도
맛이 그만이고, 쌈장을 만들어 먹어도 좋답니다.
끓는 물에 강불로 7분 이하로 끓이랍니다.
해감을 다 해서 보냈다면서
그냥 한 번만 파르르 끓여주면 된대서
팔팔 끓는 물에 개조개 넣고
파, 청양고추랑 소금 조금만 넣었습니다.
냄새 1도 없어서 마늘과 소주도 생략했습니다.
개조개가 하도 커서
초장과 와사비 그릇 대신 껍데기를 이용합니다.
우선 급한 대로 한 개 먹어보는데,,,
아~ 아주 오래전 추억이 소환되는 느낌입니다.
국물도 한 술 떠먹어 보니,
한 술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연거푸 몇 스푼을 떠먹다가,,,
김치 한 점 집어 먹습니다. ㅎㅎㅎ
대따시 커다란 대합인 개조개 맛은
뭐라 표현할 방법이 묘연합니다.
두 식구, 당연 밥은 꺼내지도 않고
열심히 조개를 까먹고 있습니다.
커다란 조개가 삐죽이 내민 저 코는
좀 징그럽기는 합니다만,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조차 납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대합입니다.^^
그냥 조개만 먹으면 섭섭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냥 개조개 국물에다가
소면과, 콩나물, 양파, 파, 감자와 청양만 넣고
조개 국수로 만들어 먹습니다.
김치와 재고개살을 곁들여 먹으니
맛이 아주 완전 깔끔하고 속이 편하네요.
이런 조개 국수는 처음 먹어봅니다.
그냥 아무것도 올리지 않고
국수만 먹어도 맛이 아주 슴슴한 것이
천하에 부러울 것이 전혀 없습니다. ㅋㅋ
갑자기 먹다가 누구누구가 생각이 납니다.
좀 애틋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또 섭섭하기도 합니다.
맛난 걸 우리끼리 먹을 때는 늘 그렇더라고요.
조개 국수에 그냥 초장과 와사비만 발라도
그윽한 맛에 맛만 좋습니다.
이제 슬슬 정리할 때가 다 되었습니다.^^
개조개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걸 다 먹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이 많은 걸 다 먹네요. 참~
조개 국수는 국물만 조금 남겼고,
저 조개껍데기를 보세요. ㅎㅎㅎ
개수를 세어 보니, 무려 31개입니다.
정말 조개만으로 배를 채우다니,,,
인간이 아닌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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